전체 글37 제주 용두암 강풍이 걸음과 심장에 준 변화 스무 번째 코스 제주 용두암에 도착했어요안양천에서 시작한 러닝 코스 여정의 마지막 장소는 제주 용두암 해안올레길이었어요.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마주한 바람부터 심상치 않았어요.용두암은 제주를 대표하는 커다란 바위예요. 생김새가 용의 머리를 닮았다고 해서 이런 이름이 붙었다고 해요. 오랜 세월 파도와 바람을 견뎌온 바위를 보니 지난 열아홉 곳에서 겪었던 일들이 떠올랐어요. 다섯 구간으로 나눠본 걸음의 빠르기케이던스는 쉽게 말해서 일 분 동안 걸음을 몇 번 내딛는지 알려주는 숫자예요. 용두암 둘레길을 다섯 구간으로 나눠서 구간마다 바람 방향과 걸음의 빠르기를 재보았어요.구간바람 방향걸음 빠르기느낀 점첫째 구간정면 바람분당 백사십오 회 안팎가장 힘들었어요둘째 구간옆바람분당 백오십 회 안팎몸이 옆으로 밀렸어요셋.. 2026. 9. 4. 대전 갑천 기온차가 심장 박동과 페이스에 준 영향 아침과 저녁이 이렇게 다를 줄 몰랐어요매일 아침과 저녁 두 번씩 갑천을 달리는 습관을 몇 달째 이어오고 있어요. 아침에는 몸이 가볍게 풀리는 느낌인데 저녁에는 페이스를 끌어올리기가 유독 수월했어요. 기억에 남는 하루가 있는데 아침 기온이 십삼도 저녁 기온이 이십삼도로 무려 십도나 차이가 났고 그날 저녁엔 아침보다 훨씬 편하게 빠른 페이스로 달릴 수 있었어요. 처음엔 그저 그날 컨디션이나 전날 수면 때문이라고 생각했는데 몇 주 기록을 나란히 놓고 보니 특정한 패턴이 보였어요. 더운 날씨가 몸에 부담을 줄 거라 생각했는데 실제 기록은 반대 방향을 가리키고 있어서 혼란스러웠어요.갑천은 유성구와 대덕구를 가로지르는 하천이에요. 둔치를 따라 산책로와 자전거길이 잘 정비돼 있어서 아침저녁으로 운동하는 사람이 많아요.. 2026. 9. 3. 인천 송도 센트럴파크 체감온도가 심장에 준 변화 같은 온도인데 몸은 왜 다르게 느꼈을까요기온계로는 분명 같은 온도였는데 몸으로 느끼는 무게감은 완전히 달랐던 날이 있어요. 습도가 낮았던 날에는 다리가 가볍게 움직였고 습도가 높았던 날에는 같은 페이스인데도 숨이 턱까지 차올랐어요. 처음엔 그날 컨디션이라 생각했는데 반복해서 비교해보니 습도라는 변수가 생각보다 크게 작용한다는 걸 느꼈어요. 함께 달리는 지인에게 이야기했더니 자기도 비슷한 경험이 있다며 습도가 높은 날엔 아예 페이스를 낮춰서 나간다고 했어요. 저 혼자만의 느낌이 아니라는 걸 알게 되니 이 부분을 직접 숫자로 확인해보고 싶은 마음이 생겼어요.송도 센트럴파크는 국제업무지구 한복판을 가로지르는 인공 수로를 따라 조성된 공원이에요. 사방이 트여있고 바닷바람도 자주 불어서 비교적 쾌적하게 달릴 수 .. 2026. 9. 3. 부산 이기대 둘레길 협곡구간이 기록에 준 변화 페이스가 갑자기 요동치는 순간을 만났어요러닝 시계에 찍힌 기록을 보다가 도무지 이해되지 않는 순간을 마주친 적이 있어요. 분명 평소와 비슷하게 달렸는데 특정 구간에서만 속도가 순간적으로 확 빨라지거나 뚝 떨어지는 표시가 반복해서 나타났어요. 처음엔 시계가 잠깐 이상해진 거라 생각하고 넘겼는데 같은 구간을 지날 때마다 비슷한 패턴이 되풀이돼서 그냥 넘기기가 어려워졌어요. 이기대 둘레길을 달리며 이 이상한 기록의 정체를 직접 확인해보기로 했어요.이기대 둘레길은 도심 한복판이 아니라 바다와 맞닿은 절벽을 따라 이어지는 코스예요. 산책로 옆으로 깎아지른 절벽이 이어지고 그 아래로 파도가 부딪히는 바다가 펼쳐져 있어 풍경 하나는 손에 꼽히는 곳이에요. 그런데 이런 지형이 러닝 기록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건 직.. 2026. 9. 3. 부산 해운대 해변 역풍이 심장에 준 변화 같은 코스인데 갈 때랑 올 때가 왜 다를까요해운대 백사장을 따라 달리다 보면 유독 힘겹게 느껴지는 구간과 수월하게 느껴지는 구간이 뚜렷하게 갈리는 날이 있어요. 같은 코스를 왕복하는데도 갈 때는 몸이 가볍고 올 때는 다리가 무겁게 끌리는 기분이 들 때가 많았어요. 처음엔 그냥 피로가 쌓인 탓이라 생각했는데 반복해서 겪다 보니 그날의 바닷바람 세기와 관련이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어요. 이번엔 해운대 해변을 열 번 왕복하며 바람 세기에 따라 페이스와 심장 박동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직접 확인해봤어요.해운대는 해변을 따라 일직선으로 길게 뻗은 산책로가 있어서 바람을 등지고 달리는 구간과 정면으로 맞으며 달리는 구간이 확실하게 나뉘어요. 이런 특징 덕분에 바람의 방향과 세기에 따른 차이를 비교적 정확하게 재.. 2026. 9. 2. 서울숲 공기질이 호흡수에 준 영향 유독 숨이 가빠지는 날이 있어요달리기를 하다 보면 유독 숨이 가빠지는 날이 있어요. 같은 거리를 같은 페이스로 달려도 호흡이 편안한 날과 초반부터 숨이 차오르는 날이 나뉘어요. 처음엔 그저 컨디션 탓이라 여겼는데 기록을 남기다 보니 공기 상태가 좋지 않은 날 유독 호흡이 거칠어진다는 걸 알아차렸어요. 이번엔 서울숲 코스를 아홉 번 달리며 공기질 등급에 따라 호흡수와 심장 박동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직접 재봤어요.서울숲은 나무가 많고 물길과 잔디밭이 넓게 펼쳐져 있어 도심 한복판인데도 비교적 공기가 좋다고 알려진 곳이에요. 동시에 도로와 가까운 구간도 있어서 하루 안에서도 공기 상태가 다른 구간을 함께 살펴볼 수 있었어요. 마스크를 쓰고 달려야 할지 아니면 아예 실내 운동으로 바꿔야 할지 주변에서 궁금해하는.. 2026. 9. 1. 이전 1 2 3 4 5 ··· 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