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눈을 떴는데 거울 속 내가 하루아침에 아흔 살 할머니가 되어 있다면 어떨까요. 저라면 아마 소리를 지르며 이불 속으로 숨었을 거예요. 그런데 이 영화의 주인공은 허리를 툭툭 두드리고는 지팡이를 짚고 집을 나서요. 그 담담한 첫걸음이 이 영화의 매력을 다 말해 줘요. 이 영화는 보면서 진짜 아름다움은 나를 사랑하는 마음에서 온다는걸 느끼게 해준 영화였어요.하울의 움직이는 성과 모자 가게 소녀 소피열여덟 살 소피는 돌아가신 아버지의 모자 가게에서 묵묵히 모자를 만들며 지내요. 스스로 예쁘지 않다고 생각해서 늘 수수한 옷만 입는 조용한 소녀예요. 그러던 어느 날 거리에서 낯선 군인들에게 붙잡혔을 때 금발의 마법사 하울이 나타나 소피를 하늘로 데리고 걸어가듯 구해 줘요.하늘 위를 사뿐사뿐 걷는 이 장면은..
구름 사이에 커다란 성이 둥실 떠 있는 그림을 어릴 때 공책 한 귀퉁이에 그려 본 적이 있으신가요. 저는 비행기 창밖으로 뭉게구름을 볼 때마다 저 안에 무언가 숨어 있을 것 같은 상상을 해요. 그 상상을 가장 멋지게 화면으로 옮긴 영화가 바로 이 작품이에요. 영화를 개봉당시에 보지않고 한참 시간이 지나고선 보게됐었는데 영화는 보던 중 익숙한 너를태우고라는 음악이 흘러나와서 반가웠었네요. 천공의 성 라퓨타와 하늘에서 내려온 소녀 시타광산 마을에서 일하는 소년 파즈는 어느 밤 하늘에서 천천히 내려오는 소녀를 두 팔로 받아 내요. 광산은 땅속을 파서 쇠나 석탄 같은 귀한 돌을 캐내는 곳을 말해요. 소녀의 이름은 시타이고 목에는 푸른빛을 내는 신비한 돌 목걸이가 걸려 있어요. 소녀가 깃털처럼 떠 있던 것도 바로..
아이 윌 비 백이라는 엄지손가락 들고 바닥으로 사라지는 장면 흉내 내 본 적 있으신가요. 어릴 적 친구들과 선글라스를 끼고 낮은 목소리로 이 말을 따라 하며 놀던 기억이 있어요. 그때는 그냥 멋있는 로봇 영화라고만 생각했는데 어른이 되어 다시 보니 이 영화는 로봇이 사람의 마음을 배워 가는 이야기였어요. 에이아이시대로 변해가는 지금 터미네이터처럼 사람의 마음을 알아주는 로봇이 생겨났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드네요.터미네이터 투 속 미래에서 온 두 기계먼 미래에는 기계들이 사람들과 다투는 세상이 펼쳐져요. 기계들은 미래의 지도자가 될 소년 존 코너를 막기 위해 과거로 새로운 기계를 보내요. 그런데 이번에는 존을 지키기 위한 기계도 함께 도착해요. 지난 편에서 무서운 추격자였던 아놀드 슈워제네거의 기계가 이번에..
로마 여행을 다녀온 친구가 커다란 돌 경기장 사진을 보여 주며 이런 말을 했어요. 여기 서 있으니 그 영화 음악이 귀에서 계속 들리더라고요. 저도 그 사진을 보자마자 황금빛 밀밭을 손으로 쓸며 걷던 한 남자의 뒷모습이 떠올랐어요. 시간이 지나도 장면 하나가 이렇게 또렷하게 남는 영화는 흔하지 않아요. 모든것을 빼앗기고도 끝까지 명예와 가족을 지킨 이야기의 영화였어요. 영화를 보는 내내 남자 주인공을 열심히 응원했던거 같아요.글래디에이터 속 로마 장군 막시무스막시무스는 로마 군대를 이끄는 장군이에요. 병사들에게 존경받고 황제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에게도 깊은 믿음을 얻고 있어요. 하지만 막시무스가 가장 바라는 건 전쟁이 끝나면 고향 집으로 돌아가 가족과 함께 밭을 가꾸는 일이에요. 황제는 그런 막시무스에게 ..
한 사람을 구하는 것은 온 세상을 구하는 것이다라는 말을 들어 보셨나요. 저는 이 문장을 학교 도서관 벽에 붙은 글귀로 처음 보았어요. 그때는 무슨 뜻인지 잘 몰랐는데 이 영화를 보고 나서야 그 말의 무게를 조금은 알게 되었어요. 이 영화는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영화인데 무섭고 슬픈 역사 속에서도 사람을 지키려 한 한 사람의 선택을 담은 희망을 남기는 이야기의 영화예요.쉰들러 리스트 속 사업가 오스카 쉰들러이야기는 제이차 세계대전이 한창이던 때 폴란드의 도시 크라쿠프에서 시작해요. 독일인 사업가 오스카 쉰들러는 돈을 벌기 위해 이곳에 그릇 공장을 열어요. 처음의 쉰들러는 멋진 옷을 입고 파티를 즐기며 성공만 바라는 사람이었어요. 공장에서 일할 사람으로 유대인들을 고용한 것도 처음에는 돈을 아끼기 위해서였..
아무리 연습해도 옆자리 친구를 따라잡을 수 없다고 느낀 적이 있나요. 저는 피아노를 전공했는데 대학 다닐 때 한 번 듣고 바로 따라 치 고새로운 악보도 나는 한달을 연습해야 칠수있는 곡을 바로 보고 치는 친구가 무척 부러웠어요. 그 친구가 칭찬받을 때마다 속상했던 마음을 어른이 되어 이 영화에서 다시 만났어요. 대학시절 직접 경험했던 내용들과 비슷해서 공감도 많이 갔고 질투라는 감정을 이렇게 아름다운 음악과 함께 보여 주는 영화는 처음이었어요.아마데우스 속 늙은 작곡가의 고백영화는 눈 내리는 밤 늙은 살리에리가 신부님 앞에서 지난날을 털어놓으며 시작해요. 살리에리는 젊은 시절 오스트리아 빈의 궁정에서 일하던 유명한 작곡가였어요. 궁정 작곡가는 왕실에서 쓰는 음악을 만들고 연주를 맡던 음악가를 말해요.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