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무 번째 코스 제주 용두암에 도착했어요
안양천에서 시작한 러닝 코스 여정의 마지막 장소는 제주 용두암 해안올레길이었어요.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마주한 바람부터 심상치 않았어요.

용두암은 제주를 대표하는 커다란 바위예요. 생김새가 용의 머리를 닮았다고 해서 이런 이름이 붙었다고 해요. 오랜 세월 파도와 바람을 견뎌온 바위를 보니 지난 열아홉 곳에서 겪었던 일들이 떠올랐어요.
다섯 구간으로 나눠본 걸음의 빠르기
케이던스는 쉽게 말해서 일 분 동안 걸음을 몇 번 내딛는지 알려주는 숫자예요. 용두암 둘레길을 다섯 구간으로 나눠서 구간마다 바람 방향과 걸음의 빠르기를 재보았어요.
| 구간 | 바람 방향 | 걸음 빠르기 | 느낀 점 |
|---|---|---|---|
| 첫째 구간 | 정면 바람 | 분당 백사십오 회 안팎 | 가장 힘들었어요 |
| 둘째 구간 | 옆바람 | 분당 백오십 회 안팎 | 몸이 옆으로 밀렸어요 |
| 셋째 구간 | 바람 그늘 | 분당 백칠십 회 안팎 | 평소처럼 편했어요 |
| 넷째 구간 | 뒤에서 부는 바람 | 분당 백칠십오 회 이상 | 오히려 더 편했어요 |
| 다섯째 구간 | 뒤섞인 바람 | 들쭉날쭉 | 자세를 계속 바꿨어요 |
바람이 세게 불어도 걸음의 리듬만 잃지 않으면 된다는 걸 다시 배웠어요
심장은 왜 더 빨리 뛰었을까요
정면 바람 구간에서는 걸음은 오히려 느려졌는데 심장은 더 세게 뛰었어요. 바람을 밀어내려고 몸이 평소보다 훨씬 많은 힘을 쓰고 있었던 거예요. 반대로 뒤에서 바람이 밀어주는 구간에서는 힘을 덜 들이고도 편하게 나아갈 수 있었어요.

강풍 속에서도 안정적으로 달리는 방법
정면 바람을 맞을 때는 보폭을 살짝 줄이고 걸음의 리듬을 지키는 데 집중했어요. 옆바람 구간에서는 배에 힘을 주어 몸이 흔들리지 않도록 신경 썼어요. 뒤에서 바람이 밀어줄 때는 오히려 욕심내지 않고 속도를 다잡았어요. 모자나 선글라스도 단단히 고정해두는 편이 좋아요. 바람이 강한 지역을 달릴 때는 장비 하나하나에도 평소보다 더 신경을 써야 한다는 걸 이번에 새삼 느꼈어요.
스무 곳의 여정을 마치며
스무 곳을 다 채울 수 있을지 자신 없었는데 어느새 마지막 바람까지 다 맞고 나니 마음이 뿌듯해지네요. 함께 읽어주신 모든 분들께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싶어요.
자주묻는 질문
케이던스가 정확히 뭐예요
일 분 동안 걸음을 몇 번 내딛는지 세어보는 숫자예요 걸음이 빠를수록 이 숫자도 커져요
뒤에서 부는 바람에서는 왜 더 편했나요
바람이 등을 밀어주니까 힘을 덜 들이고도 앞으로 나아갈 수 있어서 자연스럽게 걸음도 편해졌어요
용두암은 어떤 곳인가요
제주를 대표하는 큰 바위예요 생김새가 용의 머리를 닮아서 이런 이름이 붙었어요
스무 곳 중 가장 힘들었던 곳은 어디예요
코스마다 어려움이 달랐지만 제주 용두암의 강풍은 그중에서도 손꼽힐 만큼 강렬한 기억으로 남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