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 음악 시간에 도레미 노래를 한 번쯤 불러 보셨을 거예요. 이 노래가 한 편의 영화에서 시작되었다는 걸 알고 계셨나요. 바로 사운드 오브 뮤직이에요. 개봉한 지 육십 년이 넘었지만 지금도 가족이 함께 보는 영화로 가장 먼저 꼽히는 명작이에요. 이 노래에 나오는 도레미송은 어렸을적 정말 많이 불렀었던 노래중 하나였는데 나중에 커서야 이노래가 여기서 나왔다는 사실을 알았어요. 사운드 오브 뮤직 속 알프스 언덕의 마리아영화는 하늘 높이에서 오스트리아 알프스의 산봉우리들을 내려다보며 시작해요. 카메라가 구름 사이를 날아 초록 언덕에 가까워지면 한 여인이 두 팔을 벌리고 빙글빙글 돌며 노래를 부르지요. 이렇게 헬리콥터나 비행기를 타고 하늘에서 내려다보며 찍는 방법을 항공 촬영이라고 해요. 이 첫 장면은 뮤..
극장 안에서 관객들이 다 함께 발을 구르고 손뼉을 치며 노래를 따라 부르는 모습을 상상해 보셨나요. 콘서트장이 아니라 영화관에서요. 몇 해 전 우리나라 극장가에서 실제로 이런 일이 벌어졌어요. 전설적인 록 밴드 퀸과 보컬 프레디 머큐리의 이야기를 담은 보헤미안 랩소디가 불러일으킨 열풍이었지요. 한때 방송에서 흰색 런닝에 청바지에다 구렛나루 코스튬을 따라했던게 기억에 남네요. 그마만큼 방송계에서도 많이 화제가 될만큼 정말 대단한 영화였어요.보헤미안 랩소디 속 공항 짐꾼 청년 프레디프레디는 영국 런던 공항에서 여행 가방을 나르는 일을 하던 청년이에요. 어릴 때 가족과 함께 아프리카의 작은 섬에서 영국으로 건너왔지요. 부모님은 아들이 착실하게 살기를 바랐지만 프레디의 머릿속은 온통 음악 생각뿐이었어요. 솔직히..
영화를 보고 나서 손바닥에 땀이 흥건하게 배어 있던 적이 있으신가요. 무서운 괴물도 총격전도 없는데 심장이 터질 듯 두근거리는 영화가 있어요. 드럼 소리 하나로 관객을 끝까지 몰아붙이는 영화 위플래시예요. 이 영화는 진짜 최고가 되려면 어디까지 버텨야 하는지 그리고 그 길이 과연 옳은지 묻고 있어요. 평소 드럼소리는 시끄럽다 느꼈었는데 이 영화를 보는 내내 드럼의 매력에 빠져버렸었어요.위플래시 속 드러머 앤드류와 플레처 교수앤드류는 미국 최고의 음악 학교에 다니는 열아홉 살 드러머예요. 전설적인 드러머처럼 되는 게 꿈이지요. 어느 날 학교에서 가장 유명한 지휘자 플레처 교수가 앤드류를 자기 밴드에 뽑아 줘요. 플레처의 밴드는 여러 개의 관악기와 피아노와 드럼이 함께 연주하는 큰 재즈 악단이에요. 이런 악..
라라랜드는 이렇게 신나는 첫 장면으로 관객을 단숨에 사로잡아요. 그리고 마지막엔 달콤하면서도 씁쓸한 여운으로 오래도록 마음을 흔들어 놓는 영화예요. 도로에서 갑작이 차에서 사람이 나와서 노래를 하더니 사람들이 하나둘 나와서 춤을 추는 장면이 아직도 생생하게 생각이나요. 라라랜드라는 제목만 들었을 뿐인데 그 영화를 볼당시의 흥겨움이 생각나네요. 라라랜드 첫 장면 꽉 막힌 고속도로영화의 무대는 꿈을 좇는 사람들이 모여드는 미국 로스앤젤레스예요. 첫 장면에서 수십 명의 배우들은 끊김 없이 이어지는 긴 장면 속에서 노래하고 춤춰요. 이렇게 중간에 자르지 않고 한 번에 쭉 찍는 방법을 원 테이크라고 해요. 한 사람만 실수해도 처음부터 다시 찍어야 해서 준비가 무척 어려운 촬영 방법이에요. 솔직히 저도 처음 이 장..
힘든 하루를 보내고 나면 내일은 내일의 해가 뜬다고 스스로를 다독일 때가 있지요. 이 말을 널리 알린 영화가 있어요. 무려 여든 해도 더 전에 만들어진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예요. 네 시간 가까운 긴 영화지만 지금도 영화 역사를 이야기할 때 빠지지 않는 작품이에요. 동시에 오늘날 가장 많은 비판을 받는 명작이기도 해요. 무너져 가는 와중에도 본인들의 이기적인 욕망을 놓지 못하는 모습이 영화를 보는 내내 마음이 찜찜했던 영화였어요.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속 당찬 여인 스칼렛스칼렛은 미국 남부 조지아의 커다란 농장 타라에서 자란 부잣집 딸이에요. 끝없이 펼쳐진 목화밭에서 많은 일꾼이 일하는 곳이었지요. 이렇게 한 가지 작물을 넓은 땅에서 대규모로 기르는 농장을 대농장이라고 해요. 그 시절 남부 대농장에서 일한 ..
초등학생 때 좋아하던 친구가 떠오르시나요. 괜히 그 친구 앞에서 말이 꼬이고 눈이 마주치면 얼굴이 빨개지던 시절 말이에요. 플립은 그 서툴고 설레던 첫사랑의 기억을 꺼내 주는 영화예요. 미국에서 만들어진 지 일곱 해가 지나서야 우리나라 극장에 정식으로 걸렸는데도 첫사랑 영화의 교과서라고 불릴 만큼 큰 사랑을 받았어요. 누구나 한 번쯤 마음에 품고 사는 첫사랑이야기여서 추억 속의 첫사랑을 떠올리며 설레면서 봤던 영화였어요.플립 속 이삿날 시작된 첫사랑일곱 살 브라이스네 가족이 새 동네로 이사 오던 날 앞집 소녀 줄리는 브라이스를 보자마자 한눈에 반해요. 반짝이는 눈동자를 가진 그 소년에게 줄리는 거침없이 다가가 손을 덥석 잡지요. 하지만 수줍음 많은 브라이스는 그런 줄리가 부담스러워 엄마 뒤로 숨어 버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