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작은 서점에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영화배우가 불쑥 들어온다면 어떨까요. 그리고 그 배우와 길모퉁이에서 부딪혀 주스를 쏟는다면요. 꿈같은 이 이야기가 영화 노팅 힐의 시작이에요. 평범한 남자와 모두가 아는 스타가 만나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는 지금까지도 로맨스 영화의 교과서처럼 불려요. 학창시절 내가 좋아하는 연예인과 연애를 한다면 상상을 했던 적이 많았었는데 그런 어렸을 적 상상을 대리만족으로 느꼈던 영화였어요.노팅 힐 골목의 작은 여행 서점윌리엄은 영국 런던의 노팅 힐이라는 동네에서 여행책만 파는 작은 서점을 운영해요. 손님이 많지 않아 가게는 늘 한가하고 집에는 엉뚱한 친구 스파이크가 얹혀살고 있지요. 이혼의 아픔까지 겪은 윌리엄의 하루는 조용하고 조금 쓸쓸해요. 솔직히 저도 이런 서점이 동네에 ..
해마다 겨울이 오면 꼭 다시 꺼내 보는 영화가 있으신가요. 캐럴이 거리에 울려 퍼지기 시작하면 많은 사람이 약속이라도 한 듯 러브 액츄얼리를 떠올려요. 극장에서도 겨울마다 여러 번 다시 상영할 만큼 크리스마스와 떼려야 뗄 수 없는 영화가 되었지요. 스케치북 사랑 고백은 방송에서도 자주 나올정도로 워낙 유명한 장면이지요.러브 액츄얼리 첫 장면 공항 입국장영화는 영국 런던 공항의 입국장에서 시작해요. 오랜만에 만난 가족과 연인과 친구들이 서로를 꼭 끌어안는 모습이 차례로 비춰지지요. 그 위로 차분한 목소리가 흘러요. 세상이 아무리 삭막해 보여도 공항 입국장에 가 보면 사랑은 사실 어디에나 있다고요. 솔직히 저도 처음 봤을 때는 이 장면이 영화 전체를 말해 준다는 걸 한참 뒤에야 알았어요.이 영화에는 주인공이..
요양원에 사는 한 할아버지는 매일 같은 할머니를 찾아가 낡은 공책 속 이야기를 소리 내어 읽어 줘요. 할머니는 그 이야기가 누구의 이야기인지 모른 채 귀를 기울이지요. 영화 노트북은 이렇게 조용한 장면으로 시작해요. 그리고 공책 속 이야기가 끝날 무렵 관객은 그 두 사람이 누구인지 알게 되며 눈물을 쏟게 돼요. 나 또한 이렇게 아름답게 사랑하며 늙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던 영화였어요.노트북 속 공책에 적힌 여름날의 사랑할아버지가 읽어 주는 이야기는 먼 옛날 미국 남부의 작은 바닷가 마을에서 시작해요. 목재소에서 일하는 가난한 청년 노아는 여름 방학을 보내러 온 부잣집 딸 앨리를 보고 첫눈에 반하지요. 노아는 앨리에게 데이트 신청을 하려고 돌아가는 관람차에 매달리는 무모한 행동까지 해요. 솔직히 처음에는 할..
배의 맨 앞에 서서 두 팔을 활짝 벌리고 바닷바람을 맞는 장면을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을 거예요. 수많은 광고와 예능에서 흉내 낼만큼 유명한 장면이지요. 이 장면이 나온 영화 타이타닉은 실제로 바다에 가라앉은 거대한 배를 배경으로 짧지만 뜨거웠던 사랑을 그린 영화예요. 어린 적 봤던 영화인데도 마지막 남자 주인공이 바다로 가라앉는 장면과 그를 애타게 부른 여주인공의 쉬어가는 다죽어가는 목소리의 잭..잭...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이 나는 제 기준 가장 명화인 영화가 바로 타이타닉이에요.타이타닉 속 가라앉지 않는다던 배와 구명정타이타닉호는 오래전 영국에서 미국으로 첫 항해를 떠난 거대한 여객선이에요. 그 시절 가장 크고 화려한 배였고 절대 가라앉지 않는 배라고 불렸지요. 하지만 첫 항해 나흘째 밤바다 위에 ..
우유만 마시고 의자에 앉은 채로 잠들고 매일 화분에 물을 주는 남자가 있어요. 사람을 믿지 않아서 창문 가까이에도 잘 가지 않지요. 그런 남자의 문을 어느 날 한 소녀가 두드려요. 레옹은 세상과 담을 쌓고 살던 남자와 모든 것을 잃은 소녀가 서로의 유일한 가족이 되어 가는 이야기예요. 뿌리내리지 못한 화분과같이 둘 사이의 사랑이 이루어지지 못하는 안타까움이 마음에 남는 영화였어요. 레옹이 매일 돌보는 작은 화분레옹은 뉴욕의 낡은 아파트에 혼자 사는 남자예요. 겉으로는 조용한 이웃이지만 사실은 돈을 받고 위험한 일을 처리하는 킬러예요. 글을 읽을 줄도 모르고 친구도 없어요. 그가 유일하게 아끼는 건 창가에 둔 초록색 화분 하나뿐이에요.레옹은 이사를 갈 때마다 이 화분을 꼭 챙겨 가요. 뿌리가 땅에 내리지 ..
넬라 판타지아라는 노래를 한 번쯤 들어 보셨을 거예요. 합창 대회나 광고에서도 자주 흘러나오는 아름다운 곡이지요. 이 노래의 시작은 한 편의 영화였어요. 거대한 폭포 위 밀림에서 오보에 한 대로 사람들의 마음을 연 신부의 이야기 미션이에요. 실제 있었던 일을 영화로 만든 거라 해서 더 마음에 와닿았단 거 같아요. 미션 첫 장면 폭포에서 떨어지는 십자가와 오보에영화는 충격적인 장면으로 시작해요. 남아메리카 밀림에 사는 과라니족 사람들이 한 선교사를 십자가에 묶어 거대한 폭포 아래로 떠내려 보내요. 선교사는 자기가 믿는 종교를 알리기 위해 먼 곳까지 찾아가는 사람을 말해요. 이 폭포는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와 파라과이 사이에 있는 이구아수 폭포예요.그 소식을 들은 가브리엘 신부는 직접 과라니족을 만나러 가겠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