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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온 상승과 함께 달라진 바다 생물
프리다이빙을 오래 하다 보면 같은 바다를 몇 년씩 반복해서 찾아가게 돼요. 처음에는 그저 익숙한 장소를 다시 찾는다는 느낌만 있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예전과는 확실히 다른 점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어요. 수온이 예전보다 훨씬 따뜻해졌고 그에 따라 만나는 생물의 종류와 수도 달라졌어요. 특히 수온이 높아질 때 해파리가 눈에 띄게 많아지는 걸 직접 경험하면서 이런 변화를 기록으로 남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번 글에는 보홀 나팔링을 몇 년째 다니며 제가 직접 체감한 수온과 생물의 변화를 정리해봤어요. 솔직히 처음에는 해파리가 좀 많아진 것 같다는 느낌이 그냥 기분 탓인 줄 알았어요.
몇 년에 걸친 수온과 해파리 기록
이 변화를 제대로 확인하려고 잠수할 때마다 수온과 그날 만난 생물을 간단히 메모해두는 습관을 들였어요. 처음에는 그냥 재미로 시작한 기록이었는데 몇 년치가 쌓이고 보니 뚜렷한 흐름이 보이기 시작했어요. 예전에는 특정 계절에만 잠깐 보이던 해파리가 요즘은 훨씬 더 자주 그리고 더 많은 개체가 함께 나타났어요. 강사님에게도 이런 이야기를 하니 오래 잠수를 해온 분들도 비슷한 변화를 느낀다며 공감해줬어요. 오래 알고 지낸 동료에게도 물어보니 자기도 예전 사진과 요즘 사진을 비교해보면 확실히 물빛이나 생물의 종류가 달라졌다는 걸 느낀다고 이야기해줬어요. 이런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저만의 착각이 아니라는 확신이 커졌어요. 제가 직접 메모를 모아 보니 해파리를 만난 날 옆에는 거의 늘 물이 따뜻했다는 말이 함께 적혀 있었어요.
예전과 요즘 해파리 모습 비교
같은 장소인데도 예전에 잠수했을 때와 요즘 잠수했을 때는 수온과 생물의 모습부터 눈에 띄게 달랐어요. 표로 정리해보니 그 차이가 훨씬 분명하게 드러났어요. 솔직히 몇 해 만에 이렇게 달라질 줄은 예상 밖이었어요.
| 시기 | 느껴지는 수온 | 해파리 모습 |
|---|---|---|
| 예전 | 서늘하고 시원함 | 가끔 한두 마리 보임 |
| 요즘 | 따뜻하고 포근함 | 무리를 지어 자주 나타남 |
같은 바다인데 수온 하나로 만나는 생물의 모습이 완전히 달라졌어요
프리다이빙 바다에서 수온이 오르면 해파리가 늘어나는 이유
이유를 곰곰이 짚어보니 해파리는 따뜻한 물에서 번식이 훨씬 활발해지는 생물이라는 걸 알게 됐어요. 강사님은 해파리가 어릴 때는 폴립이라는 모습으로 바위에 붙어 지낸다고 알려줬어요. 폴립이란 해파리가 아기였을 때 바위나 단단한 표면에 붙어서 지내는 작은 몸 형태를 뜻해요. 물이 따뜻해지면 이 폴립이 몸을 여러 조각으로 나누어 한꺼번에 여러 마리의 새끼 해파리를 만들어내는데 이런 번식 방식을 무성생식이라고 불러요. 무성생식이란 짝짓기 없이 혼자서 몸을 나누어 새로운 개체를 만들어내는 번식 방법을 말해요. 그래서 수온이 오르는 시기에는 해파리 수가 한꺼번에 크게 늘어나는 모습을 보이게 됐어요. 수온이 오르면 해파리의 먹이가 되는 작은 플랑크톤도 함께 늘어나면서 자연스럽게 해파리 개체 수가 많아진다고 강사님이 설명해줬어요. 이렇게 플랑크톤이 짧은 시간 안에 크게 불어나는 현상을 플랑크톤대증식이라고 하는데 플랑크톤대증식이란 바닷물 속 작은 플랑크톤이 좋은 조건을 만나 아주 빠르게 숫자를 불리는 현상을 뜻해요. 이런 현상에는 바닷물에 영양분이 지나치게 많아지는 부영양화도 함께 영향을 주는데 부영양화란 바닷물 속에 영양 물질이 너무 많이 쌓여서 플랑크톤이 비정상적으로 늘어나기 쉬운 상태를 말해요. 예전에는 여름 끝자락에나 잠깐 보이던 해파리가 요즘은 여름 초입부터 눈에 띄게 늘어나 있었어요. 처음에는 그저 우연히 시기가 겹친 거라고 생각했는데 몇 년치 기록을 함께 놓고 보니 수온이 오르는 시기와 해파리가 늘어나는 시기가 거의 정확히 맞아떨어졌어요. 강사님은 이렇게 바다 전체의 수온이 꾸준히 오르는 큰 흐름을 해양온난화라고 부른다고 알려줬는데 해양온난화란 지구 전체의 기온이 오르면서 바닷물의 온도도 함께 서서히 높아지는 현상을 뜻해요. 물빛도 예전보다 뿌옇게 느껴지는 날이 많아졌는데 이 또한 수온 변화와 무관하지 않다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실제로도 이런 변화 속에서 스쿠버와 프리다이빙 사고가 늘면서 안전 수칙의 중요성이 함께 커지고 있어요(출처 한국일보) 다이빙 사고 증가 기사 보기. 해양경찰청에서도 해파리가 많은 시기에 물놀이 기구를 이용할 때 더욱 주의하도록 안내하고 있어요(출처 해양경찰청) 기구별 안전가이드 보기. 이런 변화를 몇 년에 걸쳐 직접 지켜보니 바다가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는 사실이 새삼 크게 다가왔어요.

해파리 많은 바다에 맞춰 대처하는 방법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변화하는 바다에 맞춰 잠수를 준비하는 몇 가지 방법을 찾아봤어요. 잠수를 나가기 전 최근 수온 정보를 미리 확인하는 습관을 들이니 해파리를 만날 가능성도 어느 정도 예상할 수 있었어요. 수온이 높은 시기에는 얇은 옷보다 몸을 어느 정도 가려주는 잠수복을 챙기는 것도 도움이 됐어요. 해파리가 많이 보이는 구간에서는 무리하지 않고 거리를 두고 돌아가는 경로를 선택했어요. 이번 여행때 확실히 느꼈어요. 해파리도 보면 무리지어 다니다 보니 다이빙을 하러 들어가기전 해파리가 심하다 싶으면 그날은 그 바다를 안들어가고 그 바다 기준으로 위쪽이나 아래쪽으로 이동해서 다이빙하는것이 가장 안전한 다이빙이였어요. 이런 방식으로 다이빙 코스를 변경했더니 하루걸러 하루씩 원하는 포인트에서 모두 다이빙을 할 수 있었어요. 이런 작은 준비들이 쌓이면서 변화하는 바다 환경에도 훨씬 여유롭게 적응할 수 있게 됐어요. 제 경험상 해파리가 보이는 계절에는 얇은 긴소매 슈트를 입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훨씬 놓였어요.
수온 상승 기록에서 배운 것
같은 바다를 몇 년째 다니며 수온과 생물이 이렇게 크게 달라졌다는 걸 이번에 확실히 알게 됐어요. 예전에는 그저 익숙한 장소라고만 생각했는데 이제는 매번 다녀올 때마다 바다가 조금씩 변하고 있다는 걸 느끼며 잠수하게 됐어요. 해파리가 늘어난 모습을 보면서 처음에는 걱정스러운 마음도 들었지만 이제는 그 변화를 있는 그대로 관찰하고 기록하는 것 자체가 의미 있는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앞으로도 이 바다를 계속 찾아가며 달라지는 모습을 꾸준히 기록해보고 싶어졌어요. 제가 처음 이 바다를 찾았을 때 적은 메모를 다시 읽으니 해파리 이야기는 한 줄도 없어서 새삼 놀랐어요.
자주묻는 질문
수온이 오르면 항상 해파리가 늘어나나요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대체로 수온이 높을수록 더 자주 보이는 편이에요
몇 년 동안 기록을 남기려면 어떻게 하는 게 좋나요
잠수 날짜와 수온 그리고 만난 생물을 간단히 메모해두면 충분해요
해파리가 많은 날에는 잠수를 쉬는 게 좋나요
거리를 두고 조심하면 괜찮지만 무리가 많다면 무리하지 않는 게 좋아요
바다의 변화를 느끼는 게 저만의 착각일 수도 있나요
여러 해에 걸친 기록이 쌓이면 착각이 아니라는 걸 스스로 확인할 수 있어요
물빛이 뿌옇게 변하는 것도 수온과 관련이 있나요
플랑크톤 증가와 관련이 있어 수온 변화와 함께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