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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 대청봉 당일치기에 도전한 이유
평생 한 번은 올라보고 싶다는 산으로 설악산 대청봉을 꼽는 사람이 많아요. 해발 천칠백팔미터가 넘는 높이 때문에 보통 하루 이상 걸리는 코스로 알려져 있지만 이번엔 오색에서 출발해 대청봉을 찍고 같은 길로 돌아오는 당일치기 코스에 직접 도전해봤어요. 주변에서는 무모한 도전이라며 말리는 사람도 있었지만 오히려 그 말이 도전 욕구를 더 키웠어요. 이번 글에서는 그 여정에서 구간마다 고도와 체력이 어떻게 변했는지 기록한 내용을 담았어요. 솔직히 저도 언젠가는 꼭 가 보겠다고 마음속에만 품어 두던 산이었어요.

당일치기를 위해 철저히 준비한 것
오색에서 대청봉까지 표준 소요시간은 편도 약 다섯시간으로 안내돼 있어 왕복 열시간 가까이 걸린다는 뜻이라 새벽 네시에 출발하기로 정했어요. 거리는 편도 약 오킬로미터에 불과했지만 고도차가 천오백미터에 가까워 평균 경사가 매우 가파른 코스로 알려져 있었어요. 배낭에는 물을 세리터 가까이 챙겼고 고도가 높아질수록 기온이 크게 떨어지는 걸 대비해 여름철임에도 방풍자켓과 여벌 옷을 챙겼어요. 헤드랜턴도 필수였는데 새벽 출발이라 초반 한시간 가까이는 어두운 상태로 걸어야 했기 때문이에요. 여분 건전지도 따로 챙겨 혹시 모를 배터리 소진에 대비했어요. 산행 이주 전부터는 집 근처 공원 계단을 왕복으로 오르내리며 다리 근력을 미리 다졌고 평소보다 걷는 거리도 늘려 유산소 능력을 끌어올리려 노력했어요. 등산화도 새로 산 제품 대신 발에 완전히 적응된 기존 신발을 신었어요. 제가 직접 준비해 보니 전날 밤 배낭을 세 번이나 다시 싸고 풀 만큼 긴장됐어요.
고도차가 커질수록 치솟은 심박
새벽 네시 반 오색에서 출발했어요. 고도가 올라갈수록 경사와 심장 박동 모두 눈에 띄게 높아졌어요. 솔직히 어두운 숲길에서 심장이 이렇게 빨리 뛸 줄은 예상 밖이었어요.
| 구간 | 고도 | 심장 박동 |
|---|---|---|
| 초반 어두운 숲길 | 출발 지점 부근 | 안정적으로 시작 |
| 해발 팔백미터 부근 | 계단과 돌길 반복 | 백오십회 안팎 |
| 정상 직전 구간 | 남은 고도차 삼백미터 | 최고 백칠십이회 |
거리는 짧은데 고도차가 웬만한 장거리 코스보다 훨씬 큰 부담을 줬어요

대청봉 정상에서 본 구름바다
대청봉 정상에 도착한 시각은 아침 아홉시 이십분이었어요. 구름이 발아래로 깔려 있는 모습을 보며 십여 분간 휴식을 취했는데 이 짧은 시간 동안 심장 박동은 구십회 수준까지 빠르게 안정됐어요. 정상 표지석 앞에는 이미 줄이 길게 늘어서 있었지만 서두르지 않고 순서를 기다리며 주변 풍경을 천천히 눈에 담았어요. 정상에서 만난 한 등산객은 이번이 세 번째 대청봉 당일치기라며 매번 올 때마다 몸이 기억하는 힘든 지점이 조금씩 달라진다는 이야기를 들려줬어요. 같은 코스라도 그날의 컨디션과 날씨에 따라 체감 난이도가 상당히 달라질 수 있다는 걸 이 대화로 확인할 수 있었어요. 정상 부근은 바람이 유난히 강해 오래 머무르기보다는 짧게 정리하고 하산을 서두르는 등산객들이 많았어요. 제가 직접 본 구름바다는 사진보다 훨씬 가까이 발밑에서 출렁이고 있었어요.
고도차 하산길 다리 떨림과의 싸움
급경사 구간에서는 무릎에 가해지는 부담이 상당했고 하산 중반부터는 허벅지 근육에도 미세한 떨림이 느껴지기 시작했어요. 중간중간 짧게 앉아 스트레칭을 하고 이온음료로 전해질 균형을 맞추려 노력했어요. 스틱에 체중을 먼저 싣는 방식으로 걸으니 무릎 통증이 눈에 띄게 줄어드는 걸 느낄 수 있었어요. 하산길 중반부터는 앞서가던 등산객과 자연스럽게 속도를 맞추게 됐는데 서로 힘든 구간을 미리 알려주며 걷다 보니 지루함도 한결 덜했어요. 오색으로 복귀한 시각은 오후 두시 사십분이었고 전체 산행 시간은 약 열시간 십분이었어요. 총 소모 열량은 약 이천육백킬로칼로리로 지금까지 다녀온 산행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였어요. 복귀 직후에는 다리 전체에 힘이 풀려 한동안 자리에 앉아 쉬어야 했어요. 제 경험상 하산 전에 허벅지를 가볍게 풀어 주고 스틱 길이를 조금 늘려 두면 떨림이 훨씬 덜했어요.
대청봉 당일치기 준비 팁
거리보다 고도차가 체력을 좌우하는 산행이라는 걸 이번에 확인했어요. 반드시 새벽 일찍 출발해야 하고 일몰 전 하산을 마치려면 최소 열시간 이상의 여유를 두고 계획을 세워야 해요. 체력이 충분하지 않다면 대피소에서 하루 묵는 일박이일 코스를 고려하는 것도 훨씬 안전한 대안이 될 수 있어요. 물과 비상식량은 넉넉히 챙기고 예상보다 하산이 늦어질 상황까지 미리 대비해두는 게 좋아요.
설악산 고도차에서 배운 것
편도 오킬로미터라는 숫자만 보면 짧아 보이지만 천오백미터에 가까운 고도차는 웬만한 장거리 코스보다 훨씬 큰 체력 소모를 요구했어요. 대청봉은 아름답지만 그만큼 체력을 정직하게 요구하는 산이라는 걸 이번 산행으로 다시 한번 깊이 느꼈어요. 숫자로 남은 기록보다 그날 몸으로 겪은 감각이 더 오래 남는 산행이었어요.
자주묻는 질문
오색코스와 한계령코스 중 당일치기에 더 적합한 건 뭔가요
짧은 시간에 고도를 올리고 싶다면 오색코스가 효율적이에요
초보자도 당일치기가 가능한가요
체력을 다져온 사람이 아니라면 일박이일 코스를 먼저 권해요
가장 힘든 구간은 어디인가요
정상 직전 남은 고도차 삼백미터 구간이 가장 힘들었어요
하산 시 무릎 부담은 어떻게 줄이나요
스틱에 체중을 먼저 싣고 보폭을 의식적으로 줄이는 게 도움이 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