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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역에 빨간 모자를 쓰고 낡은 가방을 든 작은 곰이 혼자 앉아 있다면 그냥 지나칠 수 있을까요. 목에는 이 곰을 돌봐 주세요라고 적힌 꼬리표까지 달려 있어요. 이 장면 하나로 마음을 홀랑 빼앗긴 영화가 바로 패딩턴이에요. 아무 생각 없이 편하게 틀었다가 마지막에는 마음이 몽글몽글 따뜻해지는 영화를 찾는다면 이 작품을 꼭 권하고 싶어요.

패딩턴 곰이 런던에 온 이유
패딩턴은 남아메리카 페루의 깊은 숲에서 루시 숙모와 패스투조 삼촌과 함께 살던 곰이에요. 아주 오래전 숲을 찾아온 영국 탐험가에게서 말과 예절을 배웠고 언제든 런던에 오면 환영받을 거라는 말을 들었어요. 그런데 큰 지진으로 집을 잃자 루시 숙모는 어린 곰을 배에 태워 런던으로 보내요.
이 영화는 영국 작가 마이클 본드가 쓴 동화가 원작이에요. 원작은 영화나 드라마의 바탕이 된 처음 이야기를 말해요. 패딩턴 곰 동화는 사십 개 언어로 옮겨졌고 삼천오백만 부 넘게 팔렸다고 해요 (출처: 텐아시아). 텐아시아 패딩턴 원작 기사 보기 솔직히 저는 어릴 때 이 동화를 읽어 본 적이 없었는데도 곰이 처음 런던 거리에 서는 순간부터 함께 두근거렸어요.
마멀레이드를 사랑하는 곰과 브라운 가족
역에서 아무도 눈길을 주지 않을 때 다정하게 말을 걸어 준 사람은 브라운 부인이었어요. 걱정 많은 브라운 씨는 반대했지만 결국 하룻밤만 재워 주기로 하고 곰을 집으로 데려가요. 이름이 없던 곰은 자기가 내린 역 이름을 따서 패딩턴이 돼요. 패딩턴은 모자 속에 늘 마멀레이드 샌드위치를 넣고 다녀요. 마멀레이드는 오렌지 껍질까지 함께 넣고 졸인 쌉싸름하고 달콤한 잼을 뜻해요.
물론 곰이 사람 집에서 지내니 사고가 끊이지 않아요. 욕실이 물바다가 되고 칫솔로 귀를 닦기도 해요. 이렇게 몸짓과 우스운 상황으로 웃음을 주는 연기를 슬랩스틱이라고 해요. 슬랩스틱은 넘어지고 부딪치는 과장된 행동으로 관객을 웃기는 희극을 말해요. 제가 직접 아이와 함께 볼 때 욕조 장면에서 둘 다 배를 잡고 웃었어요.
| 인물 | 어떤 인물인가요 | 기억에 남는 점 |
|---|---|---|
| 패딩턴 | 페루에서 온 예의 바른 곰 | 마멀레이드와 매서운 눈빛 |
| 브라운 부인 | 따뜻한 그림책 작가 | 처음 손을 내민 사람 |
| 브라운 씨 | 걱정 많은 아빠 | 점점 곰에게 마음을 여는 모습 |
| 밀리센트 | 곰을 노리는 박물관 직원 | 패딩턴을 위협하는 악당 |
런던에서 찾은 진짜 가족의 의미
한편 박물관에서 일하는 밀리센트는 희귀한 곰을 손에 넣으려고 패딩턴을 노려요. 이 역할은 니콜 키드먼이 맡았어요. 이야기 속에서 주인공을 가로막는 인물을 악역이라고 해요. 악역은 주인공과 맞서며 이야기에 긴장감을 주는 역할을 뜻해요. 그래도 무섭기보다 어딘가 우스꽝스럽게 그려져서 어린아이도 편하게 볼 수 있어요.
패딩턴은 자기 때문에 가족이 곤란해질까 봐 조용히 집을 떠나요. 그때 브라운 가족은 이 작은 곰이 이미 가족이 되었다는 걸 깨달아요. 제 경험상 이 장면은 아이보다 어른 눈가를 먼저 촉촉하게 만들었어요.
우리가 친절하고 예의 바르면 세상은 괜찮아질 거예요.
패딩턴이 극장 밖에서 남긴 이야기
영화가 개봉할 즈음 런던 곳곳에는 스타들이 직접 꾸민 패딩턴 곰 조각상 오십 개가 세워졌어요. 베네딕트 컴버배치와 엠마 왓슨 같은 배우들이 저마다 개성 있는 곰을 만들었다고 해요 (출처: 텐아시아). 텐아시아 스타 디자인 곰 기사 보기 이렇게 영화를 알리기 위해 여는 다양한 행사를 홍보 이벤트라고 해요. 홍보 이벤트는 사람들의 관심을 모으려고 작품과 관련해 꾸미는 특별한 행사를 말해요.
우리나라에서는 새해가 막 시작된 한겨울에 개봉했어요. 추운 날 이불 속에서 따뜻한 차 한 잔과 함께 보기에 이만한 영화가 없어요. 화려한 볼거리보다 서로를 아끼는 작은 마음이 오래 남는 영화라서 지친 날 다시 꺼내 보게 돼요.
자주묻는 질문
몇 살 아이와 함께 보기 좋을까요
무서운 장면이 거의 없고 웃음이 많아 유치원생부터 편하게 볼 수 있어요. 가족이 다 함께 보기 좋은 영화예요.
패딩턴 다음 이야기도 있나요
두 번째와 세 번째 이야기가 차례로 나왔어요. 첫 편에서 만든 가족의 정이 이어지니 순서대로 보시길 권해요.
원작 동화를 먼저 읽어야 하나요
몰라도 충분히 즐길 수 있어요. 영화를 본 뒤 아이와 동화책을 함께 읽으면 패딩턴과 더 친해질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