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카테고리 없음

관악산 동행자 (체력 차이, 계단, 열량)

생활나침반- 2026. 8. 19. 15:44

목차


    같은 관악산인데 후기가 극과 극으로 갈리는 이유

    관악산을 다녀온 사람들의 후기는 유독 두 갈래로 갈려요. 누군가는 초보자도 쉽게 오를 수 있다고 말하고 누군가는 계단이 끝없이 이어져 생각보다 훨씬 힘들다고 말해요. 이런 차이가 코스 자체의 문제인지 사람마다 다른 체력 때문인지 궁금해서 등산 경력이 전혀 다른 두 사람이 같은 코스를 함께 걸으며 각자의 기록을 남겨보았어요. 등산을 이번에 처음 시작한 친구와 삼년째 매달 산에 다니는 제가 나란히 걸으며 얼마나 다른 페이스가 나오는지 직접 비교해봤어요. 처음에는 그저 체력 차이려니 짐작만 했지 실제로 숫자로 확인해본 적은 없어서 이번 기회에 제대로 재보고 싶은 마음이 컸어요. 후기를 남긴 사람들이 서로 다른 산을 이야기하는 것처럼 느껴질 정도로 온도차가 커서 그 이유를 꼭 밝혀보고 싶었어요. 솔직히 저도 산에 오르기 전까지는 어느 쪽 말이 맞는지 전혀 감이 오지 않았어요.

    체력 차이 나는 친구와 함께 걸을 준비

    사당역에서 출발하는 코스를 선택했어요. 대중교통 접근성이 좋고 표지판도 잘 되어 있어 초보자와 동행하기에 알맞다고 판단했어요. 함께 오른 친구는 평소 운동을 거의 하지 않고 등산은 이번이 처음이었어요. 저는 삼년 가까이 매달 산에 다니고 있어 어느 정도 체력에 자신이 있는 상태였어요. 두 사람 모두 손목시계형 위치정보 기기를 착용하고 같은 시각 같은 지점에서 출발했어요. 신발도 서로 달랐는데 저는 등산 전용화를 신었고 친구는 평소 신던 운동화를 신고 왔어요. 계단이 많은 코스라는 점을 미리 설명해 마음의 준비를 하도록 했어요. 배낭에는 물과 간단한 간식을 나눠 담았고 친구가 힘들어할 경우를 대비해 여벌 양말과 진통 파스도 챙겼어요. 출발 전 다리 스트레칭을 함께 오분 정도 하면서 오늘은 완주보다 즐겁게 걷는 게 목표라고 서로 다짐하고 걸음을 뗐어요. 제가 직접 준비해 보니 친구 배낭에 간식을 조금 더 넣어 주는 것만으로도 출발 분위기가 한결 편해졌어요.

    관악산 동행자 (체력 차이, 계단, 열량)
    관악산 동행자 (체력 차이, 계단, 열량)

    계단 구간에서 크게 벌어진 체력 차이

    출발 후 첫 삼십분 동안은 두 사람의 페이스 차이가 거의 없었어요. 차이가 벌어지기 시작한 지점은 흔히 깔딱고개라 불리는 계단 구간이었어요. 솔직히 계단 몇 개로 이렇게까지 벌어질 줄은 예상 밖이었어요.

    구간 저 친구
    속도 시속 이킬로미터 시속 일점이킬로미터
    심장 박동 분당 백삼십회 분당 백칠십회
    같은 계단인데 심장 박동은 거의 사십회 가까이 차이가 났어요.

    친구는 열 걸음쯤 오르면 난간을 잡고 숨을 골라야 했고 그때마다 저도 옆에서 함께 멈춰 서서 페이스를 맞췄어요. 계단 하나하나의 높이가 꽤 일정하지 않아서 처음 걷는 사람에게는 리듬을 잡기가 더 어려웠던 것 같아요. 반쯤 올랐을 무렵에는 친구의 얼굴이 눈에 띄게 붉어졌고 이마에 땀도 많이 맺혔는데 그럼에도 포기하고 싶다는 말은 한번도 하지 않았어요. 오히려 조금만 더 가보자며 스스로를 다독이는 모습이 인상 깊었어요.

    내리막에서 오히려 줄어든 격차와 열량

    정상까지 걸린 시간은 제가 한시간 오십분 친구가 두시간 오십오분이었어요. 하지만 하산할 때는 두 사람 모두 체력보다 무릎 부담이 속도를 좌우해 격차가 크게 줄었어요. 전체 이동 거리는 오히려 친구가 저보다 더 길게 기록됐는데 힘든 구간에서 걸음이 흐트러진 영향으로 보여요. 소모 열량도 체중과 심장 박동을 반영한 계산값으로는 친구가 저보다 더 높게 나왔어요. 체력은 제가 더 좋았지만 같은 산을 오르는 데 쓴 에너지는 오히려 친구가 더 많았던 셈이에요. 하산길에서는 친구도 저도 똑같이 무릎을 아껴가며 조심스럽게 걸었는데 이 구간만큼은 등산 경력이 오래돼도 몸이 힘든 건 마찬가지라는 걸 새삼 느꼈어요. 평소 등산화와 운동화의 차이가 하산길 접지력에서도 조금씩 드러났는데 친구는 미끄러운 흙길에서 몇번 발을 헛디딜 뻔하기도 했어요. 제 경험상 내리막에서는 앞서 걷기보다 친구 뒤에서 발 디딜 곳을 같이 봐 주는 편이 둘 다 훨씬 안전했어요.

    체력 차이 나는 동행자와 계단 걷는 방법

    계단 구간에 들어가기 전 충분히 쉬는 시간을 갖는 게 도움이 됐어요. 숙련자가 앞서가기보다는 초보자의 속도에 맞춰 걷는 편이 전체 산행 시간을 오히려 줄여줬어요. 초보자와 함께라면 예상 소요 시간을 평소보다 넉넉히 잡는 걸 추천해요. 신발은 등산화를 미리 준비하도록 권하는 게 좋고 힘들어하면 정상 대신 완만한 전망대까지만 다녀오는 대안도 미리 생각해두는 게 안전해요. 친구에게는 남은 계단 수를 대략이라도 알려주는 게 심리적으로 큰 힘이 됐던 것 같아요. 눈에 보이는 목표가 생기니 포기하고 싶다는 생각이 훨씬 줄어든다고 나중에 이야기해줬어요. 물을 자주 나눠 마시고 짧게라도 자주 쉬는 방식이 한번에 길게 쉬는 것보다 리듬을 유지하는 데 더 좋았다는 것도 이번에 알게 됐어요.

    관악산 동행자 (체력 차이, 계단, 열량)
    관악산 동행자 (체력 차이, 계단, 열량)



    관악산 동행 산행에서 배운 것

    관악산은 어렵다거나 쉽다고 한마디로 말하기 어려운 산이었어요. 코스 자체는 초보자도 완주할 수 있는 수준이지만 계단 구간에서는 체력 차이가 실제 시간 차이로 그대로 이어졌어요. 후기가 극과 극으로 갈리는 이유도 결국 코스보다 사람의 체력 차이에서 비롯된다는 걸 이번에 확인했어요. 산행을 마치고 친구는 예상보다 훨씬 힘들었지만 정상에서 본 풍경 때문에 다음에도 도전해보고 싶다고 했어요. 숫자로 남은 기록을 함께 들여다보며 서로 얼마나 다른 몸으로 같은 산을 걸었는지 이야기 나누는 시간도 뜻깊었어요. 다음번에는 다른 초보자 지인과도 같은 방식으로 비교해보며 이 격차가 관악산만의 특징인지 다른 산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나는지 확인해보고 싶어졌어요. 제가 그날 사진첩을 다시 넘겨 보니 정상 사진보다 중간에 쉬면서 웃고 있는 사진이 훨씬 많았어요.

    자주묻는 질문

    사당역 코스와 서울대 코스 중 초보자에게 나은 곳은 어디인가요
    표지판과 편의시설이 잘 갖춰진 사당역 코스가 더 적합해요

    왕복 소요 시간은 얼마나 잡아야 하나요
    숙련자는 서너시간이면 되지만 초보자와 함께라면 다섯시간 이상 여유를 두는 게 좋아요

    페이스 차이가 클 때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억지로 맞추기보다 자주 짧게 쉬는 방식이 서로에게 부담이 적었어요

    계단 구간에서 힘들어하면 어떻게 배려해야 하나요
    걸음을 늦추고 주변 풍경을 감상하며 자주 쉬는 게 도움이 돼요

    초보자와 갈 때 준비물이 따로 필요한가요
    여벌 양말과 진통 파스처럼 급할 때 쓸 수 있는 작은 준비물이 도움이 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