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목차
집 뒷산에 집채만 한 커다란 로봇이 숨어 있다면 우리 아이는 어떻게 할까요. 무서워서 도망갈까요 아니면 친구가 되자고 손을 내밀까요. 저희 아이는 고민도 없이 친구가 되겠다고 했어요. 그 대답을 듣고 함께 보면 좋겠다 싶었던 영화가 바로 아이언 자이언트예요.

아이언 자이언트는 어떤 이야기일까요
이야기는 천구백오십칠년 미국의 작은 바닷가 마을에서 시작돼요. 엄마와 단둘이 사는 소년 호가스는 어느 날 밤 숲속에서 하늘에서 떨어진 거대한 쇠 로봇을 만나요. 로봇은 쇠붙이를 과자처럼 와작와작 먹어요. 처음에는 깜짝 놀랐지만 전깃줄에 걸려 곤란해진 로봇을 호가스가 도와주면서 둘은 금세 친구가 돼요. 호가스는 커다란 로봇을 엄마와 마을 사람들에게 들키지 않게 숨기느라 진땀을 빼고 배고픈 로봇에게 고철을 가져다주느라 하루 종일 바빠요. 그 모습이 꼭 강아지를 몰래 데려온 아이처럼 귀여워요.
감독은 브래드 버드예요. 이 영화는 브래드 버드 감독의 첫 극장 장편 영화이고 그는 나중에 인크레더블로 큰 상을 받았어요. 그런데 이렇게 좋은 영화가 우리나라에서는 극장을 거치지 않고 비디오와 디브이디로 바로 나왔다고 해요 (출처: 씨네이십일). 씨네이십일 아이언 자이언트 기사 보기 솔직히 저는 이 이야기를 듣고 그동안 이 영화를 몰랐던 게 너무 아까웠어요.
소년과 로봇이 배워 가는 마음
호가스는 로봇에게 말을 가르치고 만화책을 보여 주며 좋은 친구가 되어 줘요. 로봇은 만화책 속 하늘을 나는 영웅을 보며 자기도 사람을 돕는 존재가 되고 싶어 해요. 영웅은 위험에 빠진 사람을 용감하게 구해 주는 사람을 말해요. 로봇이 숲속에서 사슴을 만나 생명이 얼마나 소중한지 깨닫는 장면에서는 커다란 몸 안에 숨은 여린 마음이 느껴져요.
| 인물 | 어떤 인물인가요 | 기억에 남는 점 |
|---|---|---|
| 호가스 | 상상력 풍부한 소년 | 로봇에게 내민 따뜻한 손 |
| 자이언트 | 하늘에서 떨어진 쇠 로봇 | 스스로 고른 착한 마음 |
| 딘 | 고철로 작품을 만드는 예술가 | 로봇을 숨겨 준 든든한 어른 |
| 애니 | 호가스의 다정한 엄마 | 아들을 믿어 주는 마음 |
우정으로 고른 나만의 길
마을 사람들은 로봇을 무서워하고 정부에서 온 사람은 로봇을 없애려고 해요. 하지만 호가스는 로봇에게 넌 네가 되고 싶은 존재가 될 수 있다고 말해 줘요. 이 말은 영화 전체를 꿰뚫는 주제예요. 주제는 영화가 관객에게 가장 전하고 싶은 중심 생각을 뜻해요. 마지막에 로봇은 친구와 마을을 지키기 위해 아주 용감한 선택을 해요. 제 경험상 이 장면에서는 어른이 먼저 눈물을 훔치게 돼요.
너는 네가 되고 싶은 무엇이든 될 수 있어.
이 영화는 손그림과 컴퓨터 그래픽을 함께 써서 만들었어요. 컴퓨터 그래픽은 컴퓨터로 그림이나 움직임을 만들어 화면에 넣는 기술을 말해요. 사람과 숲은 손으로 그려 포근하고 로봇은 컴퓨터로 만들어 묵직한 쇠 느낌이 살아 있어요. 그래서 오래된 영화인데도 화면이 전혀 낡아 보이지 않아요.
가족영화로 다시 만난 아이언 자이언트
반가운 소식도 있어요. 이 영화가 이십 년 만에 디지털 마스터링을 거쳐 우리나라 극장에서 개봉했다고 해요 (출처: 미디어파인). 미디어파인 아이언 자이언트 기사 보기 디지털 마스터링은 오래된 영화의 그림과 소리를 요즘 기술로 깨끗하게 다듬는 작업을 말해요.
제가 직접 일곱 살 아이와 이 영화를 봤는데 로봇이 쇠붙이를 먹는 장면마다 아이가 깔깔 웃었어요. 영화가 끝나자 아이는 블록으로 자기만의 로봇 친구를 만들고 이름까지 지어 주었어요. 다른 모습의 친구도 마음을 열면 얼마든지 가까워질 수 있다는 걸 배운 하루였어요. 생김새가 달라도 서로 아끼는 마음만 있으면 누구든 친구가 될 수 있다는 것 그게 이 영화가 주는 가장 큰 선물이에요.
자주묻는 질문
어린아이가 봐도 괜찮을까요
로봇이 쫓기는 장면이 조금 긴장될 수 있어요. 유치원생 이상이라면 부모님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며 편하게 볼 수 있어요.
오래된 영화라 지루하지 않나요
이야기가 빠르고 웃긴 장면이 많아서 지루할 틈이 없어요. 요즘 아이들도 로봇 친구 이야기에 금방 빠져들어요.
슬픈 결말인가요
마음이 찡한 장면이 있지만 마지막에는 희망을 주는 장면으로 끝나요. 아이와 함께 우정에 대해 이야기하기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