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카테고리 없음

덕유산 향적봉 (곤돌라, 도보, 심박)

생활나침반- 2026. 8. 28. 03:43

목차


    덕유산 향적봉 곤돌라와 도보는 몸이 얼마나 다르게 느낄까요

    똑같은 정상에 오르는데 곤돌라를 타는 것과 두 발로 걷는 것은 몸에 얼마나 다른 부담을 줄지 궁금했던 적이 있어요. 덕유산은 곤돌라를 타고 정상 부근까지 손쉽게 오를 수 있는 산으로 널리 알려져 있어요. 이번엔 같은 향적봉 정상을 목표로 하루는 곤돌라를 이용하고 다른 하루는 처음부터 끝까지 도보로만 올라 두 방식의 심장 박동과 소요시간 그리고 체력 소모량을 직접 재보고 비교해봤어요. 솔직히 저는 곤돌라로 올라가면 등산을 했다고 말하기 조금 민망하다고 생각했어요.

    무주리조트에서 설천봉까지 곤돌라로 이동한 뒤 짧은 도보 구간만 걸으면 향적봉 정상에 닿을 수 있어요. 반대로 백련사 코스를 택하면 곤돌라 없이 처음부터 끝까지 순수하게 걸어 올라야 해요. 향적봉은 해발 천육백십사미터로 남한에서 다섯 번째로 높은 봉우리인데 오르는 방식에 따라 체감 난이도가 완전히 다르게 느껴지는 산으로도 유명해요.

    덕유산 향적봉 (곤돌라, 도보, 심박)
    덕유산 향적봉 (곤돌라, 도보, 심박)

    곤돌라와 도보 두 방식으로 같은 정상 재기

    이틀에 걸쳐 비슷한 시간대와 날씨 조건에서 각각 곤돌라와 도보로 향적봉을 올랐어요. 복장과 배낭 무게도 동일하게 맞췄어요. 제가 직접 두 번 올라 보니 곤돌라를 탄 날은 정상에서 사진 찍을 여유가 넘쳤고 걸어 오른 날은 벤치부터 찾았어요.

    방식 소요 시간 평균 심장 박동 소모 칼로리
    곤돌라 이용 약 이십분 도보 백이십이회 팔십오킬로칼로리
    백련사 도보 다섯시간 삼십분 백삼십육회 이천백사십킬로칼로리
    같은 정상에 도착해도 몸이 받는 부담은 전혀 다른 차원이었어요

    덕유산 향적봉 (곤돌라, 도보, 심박)
    덕유산 향적봉 (곤돌라, 도보, 심박)

     

    소모 칼로리는 스물다섯배 가까이 차이가 났고 상승 고도도 곤돌라 구간은 오십미터에 불과했지만 백련사 코스는 천이백미터에 달했어요. 회복 시간 권장치도 곤돌라 이용일은 다섯시간이었는데 도보 등반일은 사십사시간으로 크게 벌어졌어요. 걸음수도 곤돌라 이용일은 약 천이백보에 그쳤지만 도보 등반일은 약 이만사천보를 기록해서 스무배에 가까운 차이가 났어요. 산소포화도 역시 곤돌라 이용일은 구십칠에서 구십팔퍼센트를 꾸준히 유지했지만 도보 등반일은 중봉 직전 구간에서 구십사퍼센트까지 잠깐 떨어졌어요. 솔직히 숫자로 보니 차이가 이 정도일 줄은 예상 밖이었어요.

    도보에서 심박이 가장 치솟은 구간

    백련사 코스 중에서도 중봉 직전 급경사 구간이 가장 힘들었어요. 거리는 팔백미터뿐인데 고도를 이백삼십미터나 끌어올리는 가파른 계단이라 이 구간에서만 평균 심장 박동이 백육십회를 넘었어요. 반대로 중봉을 지나 향적봉까지 이어지는 능선 구간은 경사가 완만해지면서 심장 박동도 백삼십회 안팎으로 다시 안정됐어요. 이 구간을 통과하는 데 걸린 시간은 약 이십오분이었는데 체감상으로는 전체 다섯시간 삼십분 중에서 가장 길게 느껴졌어요. 걸음을 멈추고 숨을 고르는 횟수도 다른 구간보다 눈에 띄게 늘었어요. 제가 직접 중봉 직전 오르막을 걸어 보니 앞사람 등산화 뒤꿈치만 보고 한 걸음씩 옮길 수밖에 없었어요.

    곤돌라와 도보로 달라진 체온 관리

    곤돌라 이용일은 활동 시간이 짧아 체온이 크게 오르지 않아서 정상에서 오히려 추위를 느꼈어요. 실제로 정상에서 잠시 멈춰 서 있던 십분 동안 손끝이 시릴 정도로 체감온도가 낮게 느껴졌어요. 반대로 백련사 코스는 다섯시간 넘게 몸을 움직였기 때문에 정상에서는 땀이 식으며 젖은 옷으로 인한 체온 저하를 조심해야 했어요. 여벌 상의로 갈아입은 뒤부터는 체온이 다시 안정적으로 유지됐어요. 하산 과정에서도 차이가 있었는데 도보 등반일은 하산에만 세시간 십분이 걸렸고 무릎 부담 때문에 후반부로 갈수록 페이스가 초반보다 약 이십퍼센트 느려졌어요. 체온이 이렇게 크게 갈린 이유를 찾아보니 추울 때 몸이 피부 쪽 혈관을 좁혀 열을 아끼는 혈관수축이 활발해진다는 걸 알게 됐어요. 혈관수축이란 몸이 열을 빼앗기지 않으려고 피부 가까운 혈관을 좁히는 반응을 말해요. 정상에서 십분 동안 가만히 서 있을 때는 몸이 스스로 열을 만들어내려고 근육떨림도 함께 일어났는데 근육떨림이란 추울 때 몸이 떨리면서 스스로 열을 만들어내는 반응을 뜻해요. 반대로 도보 코스에서는 땀이 마르면서 피부의 열을 함께 가져가는 땀증발이 계속 일어났는데 땀증발이란 땀이 공기 중으로 마르면서 피부의 열을 빼앗아가는 현상을 말해요. 젖은 옷을 오래 입고 있으면 옷감이 피부에 닿아 열을 계속 빼앗는 전도열손실도 커지는데 전도열손실이란 물체가 피부에 직접 닿아 체온을 빼앗아가는 현상을 뜻해요. 이런 반응들이 겹치면서 몸 안쪽 장기의 온도인 심부체온도 두 방식에서 다르게 유지됐는데 심부체온이란 몸 표면이 아니라 몸 안쪽 장기가 유지하는 온도를 말해요. 실제로도 등산 인구가 늘면서 체온 관리와 안전사고 예방의 필요성이 함께 커지고 있어요(출처 경향신문) 등산사고 통계 기사 보기. 국립공원공단에서도 계절과 체온 변화에 맞는 복장을 미리 준비하라고 안내하고 있어요(출처 국립공원공단) 등산 안전교육 안내 보기.

    곤돌라와 도보 중 등반 방식 고르는 법

    체력에 자신이 없거나 짧은 시간에 정상 풍경을 즐기고 싶다면 곤돌라가 효율적인 선택이 돼요. 온전한 성취감과 체력 훈련 효과를 원한다면 백련사 코스가 더 맞아요. 하산 시엔 등산 스틱을 쓰는 게 무릎 부담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됐어요. 제 경험상 체력이 애매한 날에는 올라갈 때 곤돌라를 타고 내려올 때 천천히 걸어 내려오는 방법이 가장 만족스러웠어요.

    향적봉 곤돌라와 도보에서 배운 것

    같은 목적지도 접근 방식에 따라 완전히 다른 산행 경험이 된다는 걸 이번 실측으로 확인했어요. 정답은 하나가 아니라 자신의 체력과 시간에 맞춰 선택하는 것이라는 결론에 이르렀어요.

    자주묻는 질문

    곤돌라만 타도 운동이 되나요
    짧은 시간이라도 심장 박동이 분명히 오르니 가벼운 운동 효과는 있어요

    두 방식의 칼로리 차이가 정말 큰가요
    네 도보 등반이 곤돌라 이용보다 스물다섯배 가까이 더 소모했어요

    가장 힘든 구간은 어디인가요
    중봉 직전 급경사 구간에서 심장 박동이 가장 크게 올랐어요

    절충해서 오르는 방법도 있나요
    한쪽은 걷고 한쪽은 곤돌라를 타면 부담을 절반으로 줄일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