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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왜 태어났을까요. 어느 날 잠자리에 누운 아이가 엄마는 왜 엄마가 됐냐고 물어서 말문이 막힌 적이 있어요. 어려운 질문이지만 이 영화를 보고 나니 조금은 쉽게 대답할 수 있을 것 같았어요. 오늘은 마음이 몽글몽글해지는 픽사 영화 소울을 소개해 드릴게요. 하루하루가 바빠 숨이 찰 때 꺼내 보면 좋은 영화예요.

픽사 소울은 어떤 이야기일까요
주인공 조는 학교에서 아이들에게 음악을 가르치는 선생님이에요. 조의 꿈은 멋진 무대에서 피아노를 치는 재즈 연주자가 되는 거예요. 드디어 꿈에 그리던 무대에 설 기회를 얻은 날 조는 신이 나서 걷다가 그만 사고를 당해요. 그리고 정신을 차려 보니 몸에서 빠져나온 동그란 영혼이 되어 있었어요.
조가 도착한 곳은 아직 지구에 태어나지 않은 영혼들이 모여 사는 태어나기 전 세상이에요. 이곳에서 조는 지구에 가기 싫다며 버티는 영혼 이십이를 만나요. 이 영화는 몬스터 주식회사와 업과 인사이드 아웃을 만든 피트 닥터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고 해요 (출처: 텐아시아). 텐아시아 소울 감독 기사 보기 연출은 영화를 어떻게 찍고 보여 줄지 전체를 이끄는 일을 말해요.
재즈 피아노가 들려주는 마음
이 영화에는 재즈 음악이 가득 흘러요. 재즈는 연주하는 사람이 그 순간의 기분에 따라 자유롭게 소리를 만들어 가는 음악을 뜻해요. 조가 피아노 앞에 앉아 눈을 감고 연주에 푹 빠지는 장면에서는 주변이 사라지고 조만 남는 것처럼 그려져요. 이렇게 무언가에 깊이 빠져 시간 가는 줄 모르는 상태를 몰입이라고 해요. 몰입은 한 가지 일에 마음을 온통 쏟는 것을 말해요.
솔직히 저는 음악을 잘 모르는데도 조의 손가락이 건반 위를 뛰어다닐 때 저도 모르게 발로 박자를 맞추고 있었어요. 아이도 소파에서 손가락으로 무릎을 두드리며 피아노 치는 흉내를 냈어요.
중간에는 배꼽 잡는 소동도 벌어져요. 조와 이십이가 함께 지구로 내려오는데 이십이는 조의 몸에 들어가고 조는 그만 병원에 있던 고양이 몸에 들어가 버려요. 고양이가 된 조가 사람 말로 투덜대는 모습에 아이는 데굴데굴 굴렀어요. 조의 몸을 처음 써 보는 이십이가 이발소에서 사람들과 수다를 떨며 친구가 되는 장면도 참 따뜻해요. 이 소동 덕분에 조는 몰랐던 이웃들의 마음과 자기 삶을 바깥에서 바라보게 돼요.
| 인물 | 어떤 인물인가요 | 기억에 남는 점 |
|---|---|---|
| 조 | 재즈 연주자를 꿈꾸는 선생님 | 꿈만 보고 달리던 어른 |
| 이십이 | 지구에 가기 싫은 영혼 | 작은 것에서 기쁨을 찾는 모습 |
| 제리 | 영혼들을 돌보는 상담사 | 선 하나로 그린 독특한 모습 |
| 조의 엄마 | 양복점을 하는 엄마 | 아들을 걱정하는 따뜻한 마음 |
이십이가 찾은 삶의 불꽃
태어나기 전 세상의 영혼들은 지구로 가려면 마음속 불꽃을 찾아야 해요. 불꽃은 살아가고 싶게 만드는 설렘을 말해요. 조는 불꽃이 꼭 대단한 꿈이어야 한다고 믿었어요. 그런데 이십이는 길에서 먹은 피자 한 조각과 하늘에서 팔랑팔랑 떨어지는 단풍 씨앗 하나에 반짝 눈을 빛내요.
그 모습을 보며 조는 깨달아요. 꼭 큰일을 해내야만 의미 있는 삶이 아니라는 걸요. 맛있는 음식을 먹고 바람을 느끼고 사랑하는 사람과 이야기 나누는 하루하루가 이미 반짝이는 선물이라는 거예요. 제가 직접 이 장면을 보고 나서 아이와 놀이터 가는 길에 떨어진 나뭇잎을 하나 주워 오래 들여다봤어요.
매일매일의 모든 순간을 살아갈 거예요.
많은 가족이 함께 본 픽사 영화
소울은 우리나라에서 개봉한 뒤 네 주 연속으로 주말 흥행 일 위를 지켰고 누적 관객 백오십육만 명을 넘었다고 해요 (출처: 텐아시아). 텐아시아 소울 흥행 기사 보기 누적 관객은 개봉한 날부터 그때까지 영화를 본 사람을 모두 더한 수를 말해요. 제 경험상 이 영화는 아이보다 오히려 바쁘게 사는 어른들 마음을 더 크게 어루만져 줘요.
자주묻는 질문
어린아이가 이해하기 어렵지 않을까요
내용이 조금 깊지만 귀여운 영혼들과 웃긴 장면이 많아요. 일곱 살 무렵부터 엄마 아빠와 이야기 나누며 보면 좋아요.
영화를 본 뒤 어떤 대화를 나누면 좋을까요
오늘 가장 기분 좋았던 순간을 하나씩 말해 보세요. 아주 작은 일도 소중하다는 걸 아이가 자연스럽게 느끼게 돼요.
재즈를 몰라도 즐길 수 있나요
음악을 하나도 몰라도 괜찮아요. 신나는 피아노 소리만으로도 충분히 즐겁고 영화가 끝나면 재즈가 궁금해질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