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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가족은 완벽한가요. 아마 대부분 고개를 저을 거예요. 저희 집도 여행만 떠나면 길을 잃고 투닥거리다 결국 웃으며 돌아와요. 리틀 미스 선샤인은 바로 그런 엉망진창 가족이 노란 버스 한 대에 올라타 길을 떠나는 이야기예요. 가볍게 웃으며 보다가 마지막에는 우리 가족이 괜히 더 사랑스러워지는 영화예요.

리틀 미스 선샤인 대회에 나간 올리브
일곱 살 올리브는 동그란 안경을 쓴 꿈 많은 아이예요. 어느 날 올리브가 어린이 미인 대회인 리틀 미스 선샤인 결선에 나갈 수 있다는 소식이 날아와요. 대회가 열리는 캘리포니아까지는 아주 먼 길이지만 가족은 비행기 대신 낡은 노란 미니버스를 타고 가기로 해요.
이 가족은 모두 조금씩 문제가 있어요. 아빠는 성공하는 법을 강의하지만 정작 일이 잘 풀리지 않고 오빠 드웨인은 꿈을 이룰 때까지 말을 하지 않겠다며 공책에 글로만 대화해요. 그런 드웨인이 여행 중에 뜻밖의 사실을 알고 처음으로 소리를 지르는 장면은 마음이 아프면서도 오래 기억에 남아요. 입이 거친 할아버지와 마음이 지친 삼촌까지 함께 타니 버스 안은 늘 시끌벅적해요. 솔직히 저는 이 가족이 서로 툭툭 던지는 말을 듣다가 몇 번이나 소리 내어 웃었어요.
고장 난 노란 버스와 함께한 여행
여행을 시작하자마자 버스가 고장 나요. 시동을 걸려면 온 가족이 버스를 밀며 달리다가 한 명씩 뛰어 올라타야 해요. 이 장면이 영화 내내 반복되며 웃음과 함께 가족이 하나가 되는 모습을 보여 줘요. 이렇게 길을 따라 이동하며 인물이 변해 가는 영화를 로드 무비라고 해요. 로드 무비는 여행길 위에서 벌어지는 일을 통해 주인공이 성장하는 영화를 말해요.
여행 중에는 슬픈 일도 생겨요. 올리브에게 춤을 가르쳐 주던 할아버지가 갑자기 세상을 떠나요. 그래도 가족은 올리브의 꿈을 위해 다시 버스를 밀어요. 이처럼 웃음과 눈물이 함께 담긴 영화를 블랙 코미디라고 해요. 블랙 코미디는 슬프거나 곤란한 상황을 오히려 웃음으로 풀어내는 이야기 방식을 뜻해요.
| 인물 | 어떤 인물인가요 | 기억에 남는 점 |
|---|---|---|
| 올리브 | 대회에 나가는 막내딸 | 할아버지와 연습한 춤 |
| 리처드 | 성공 강의를 하는 아빠 | 늘 이기는 법만 말하는 모습 |
| 드웨인 | 말을 하지 않는 오빠 | 공책에 적는 짧은 대화 |
| 할아버지 | 올리브의 춤 선생님 | 손녀를 향한 든든한 응원 |
올리브의 춤으로 하나 된 가족
드디어 도착한 대회장에는 화려하게 꾸민 아이들이 가득해요. 올리브는 할아버지와 몰래 연습한 춤을 추는데 다른 아이들과 너무 달라서 객석이 술렁여요. 그때 가족이 하나둘 무대 위로 올라가 올리브와 함께 춤을 춰요. 제가 직접 아이와 함께 이 장면을 봤을 때 아이는 깔깔 웃었고 저는 눈물이 핑 돌았어요.
진짜 패배자는 지는 게 무서워서 도전조차 안 하는 사람이야.
일등을 하지 못해도 괜찮다는 이 영화의 메시지는 어른에게 더 크게 와닿아요. 제 경험상 남과 비교하느라 지친 날 이 영화를 보면 마음이 한결 가벼워져요.
작은 영화가 남긴 큰 박수
이 영화는 적은 돈으로 만든 독립 영화예요. 독립 영화는 큰 영화사의 도움 없이 만든 작은 규모의 영화를 말해요. 그런데도 선댄스 영화제에서 관객상을 받았고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할아버지 역의 앨런 아킨이 남우조연상을 받았으며 각본상까지 품에 안았어요 (출처: 매일신문). 매일신문 디브이디 보물찾기 기사 보기 각본상은 영화의 대본을 가장 잘 쓴 작품에 주는 상을 뜻해요.
그리고 첫 상영 뒤 거의 이십 년 만에 배우와 제작진이 영화제에 다시 모여 깨끗하게 복원한 영화를 함께 봤다고 해요. 제작자는 첫 상영 때 가족이 버스를 미는 장면에서 극장 전체가 환하게 들썩였다고 떠올렸어요 (출처: 선댄스 인스티튜트). 선댄스 인스티튜트 재회 기사 보기
자주묻는 질문
아이와 함께 봐도 괜찮을까요
할아버지의 거친 말과 어른 이야기가 조금 나와요. 초등학교 고학년 이상과 함께 보며 이야기를 나누기를 권해요.
우리나라 제목이 달랐다던데요
처음 들어올 때는 미스 리틀 선샤인이라는 이름으로 소개되기도 했어요. 지금은 원래 제목대로 부르는 경우가 많아요.
가족 영화로 추천할 만한가요
완벽하지 않아도 서로 곁을 지키는 가족의 모습이 따뜻하게 그려져요. 명절이나 주말에 온 가족이 함께 보기 좋은 영화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