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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 길에서 마주친 길고양이를 몰래 키우고 싶었던 기억이 있으신가요. 무섭다고만 생각했던 동물이 내 손에 얼굴을 비비는 순간의 떨림은 쉽게 잊히지 않아요. 이 영화는 그 떨림을 집채만 한 용과 한 소년의 이야기로 들려줘요. 영화를 보는 내내 용이 너무 귀여워서 나도 저런 귀여운 용 한마리 키우고싶다 혼자 말도 안되는 상상을 했었어요.

드래곤 길들이기 속 바이킹 마을 버크
이야기의 무대는 차가운 바다 위의 섬마을 버크예요. 이곳 사람들은 바이킹인데 밤마다 날아와 양을 훔쳐 가는 용들과 오랫동안 싸워 왔어요. 바이킹은 아주 오래전 북쪽 유럽의 바다를 누비던 용감한 뱃사람들을 말해요. 마을 사람들에게 용을 잡는 일은 가장 큰 자랑이에요.
그런데 족장의 아들 히컵은 덩치도 작고 힘도 약해서 늘 놀림을 받아요. 대신 히컵은 손재주가 좋아 이것저것 발명품을 만들어요. 솔직히 저는 처음에 허둥대는 히컵이 답답했는데 보면 볼수록 그 다정함에 마음이 갔어요.
히컵과 투슬리스의 특별한 우정
어느 밤 히컵은 직접 만든 장치로 아무도 본 적 없는 전설의 용 나이트 퓨어리를 맞혀 떨어뜨려요. 숲에서 겁에 질린 용과 눈이 마주친 히컵은 끝내 칼을 내리고 밧줄을 풀어 줘요. 이빨이 쏙 들어가는 모습을 보고 붙인 이름이 바로 투슬리스예요. 투슬리스는 이빨이 없다는 뜻이에요.
꼬리 날개 한쪽을 잃어 날지 못하는 투슬리스를 위해 히컵은 가죽으로 새 꼬리 날개를 만들어 줘요. 이렇게 몸의 부족한 부분을 돕기 위해 만든 도구를 보조 기구라고 해요. 보조 기구는 다치거나 불편한 몸이 더 잘 움직이도록 도와주는 물건을 뜻해요. 둘이 처음으로 함께 하늘을 나는 장면에서 제가 직접 아이 손을 꼭 잡았던 기억이 나요.
| 인물 | 어떤 인물인가요 | 기억에 남는 점 |
|---|---|---|
| 히컵 | 손재주 좋은 족장의 아들 | 용을 이해하려는 마음 |
| 투슬리스 | 전설의 용 나이트 퓨어리 | 고양이 같은 귀여운 행동 |
| 스토이크 | 버크 마을의 족장 | 아들을 향한 서툰 사랑 |
| 아스트리드 | 용감한 바이킹 소녀 | 히컵을 믿어 준 친구 |
용과 친구가 된 바이킹 마을의 변화
히컵은 투슬리스와 지내며 용들이 풀숲을 좋아하고 장어를 싫어하며 턱 밑을 긁어 주면 스르르 잠든다는 걸 알게 돼요. 덕분에 용 훈련장에서 싸우지 않고도 용을 얌전하게 만들어 마을의 영웅이 되지요. 하지만 아빠 스토이크는 아들이 용과 친구라는 사실에 크게 화를 내요. 서로를 이해하지 못한 채 미워하는 마음을 편견이라고 해요. 편견은 잘 알지도 못하면서 미리 나쁘게 정해 버리는 생각을 말해요.
용들이 왜 마을을 습격했는지에 대한 비밀도 밝혀져요. 사실 용들은 둥지에 사는 무시무시한 큰 용에게 먹이를 바치지 않으면 자기가 잡아먹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양을 훔쳤던 거예요. 이렇게 숨겨져 있던 사실이 드러나 이야기가 크게 바뀌는 것을 반전이라고 해요. 반전은 관객이 믿고 있던 생각을 뒤집어 놀라움을 주는 이야기 장치를 뜻해요.
마지막에 거대한 용과 맞선 히컵과 투슬리스는 서로를 구하며 마을을 지켜 내요. 그 뒤 버크는 용과 사람이 함께 사는 마을로 바뀌고 하늘에는 용을 탄 아이들이 신나게 날아다녀요. 싸움으로는 끝나지 않던 일이 마음을 여는 한 걸음으로 풀리는 모습이 큰 울림을 줬어요.
그 용을 바라봤는데 나만큼 겁에 질린 내 모습이 보였어요.
투슬리스를 다시 만난 실사 영화
이 애니메이션은 세 편으로 이어진 시리즈로 세 편 모두 딘 데블로이스 감독이 만들었어요. 이렇게 세 편이 하나로 이어지는 작품을 삼부작이라고 해요. 이 시리즈는 드림웍스의 대표 작품 가운데 처음으로 배우가 연기하는 실사 영화로 다시 만들어졌어요 (출처: 동행미디어 시대). 동행미디어 시대 실사 영화 기사 보기
실사 영화 속 투슬리스를 더 자연스럽게 움직이게 하려고 제작진은 호랑이와 표범의 움직임을 연구했다고 해요 (출처: 엘르). 엘르 투슬리스 기사 보기 제 경험상 애니메이션을 먼저 보고 실사 영화를 보면 아이가 같은 장면을 찾아내며 훨씬 즐거워해요.
자주묻는 질문
용이 무섭게 나오지는 않나요
처음에는 용들이 사납게 보이지만 금세 귀엽고 친근한 모습으로 바뀌어요. 마지막 큰 용이 나오는 장면만 조금 긴장될 수 있어요.
애니메이션과 실사 중 무엇을 먼저 볼까요
애니메이션을 먼저 보시길 권해요. 그림체가 부드러워 아이가 이야기에 쉽게 빠져들고 나중에 실사 영화와 비교하는 재미도 생겨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