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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친구들과 벌어진 말다툼이 있어요. 다이 하드가 크리스마스 영화냐 아니냐 하는 이야기예요. 트리도 산타도 거의 안 나오는 영화가 왜 이런 논쟁의 주인공이 되었는지 궁금해서 저도 오랜만에 다시 꺼내 보았어요. 이야기의 배경이 크리스마스 이브라는 사실만으로 크리스마스영화라는 인식을 강하게 받았던 영화였어요.

다이 하드 주인공 존 맥클레인
주인공 존 맥클레인은 뉴욕에서 일하는 경찰관이에요. 크리스마스를 맞아 멀리 떨어져 지내던 아내를 만나러 로스앤젤레스로 날아와요. 아내가 일하는 회사의 높은 빌딩에서는 마침 연말 파티가 열리고 있었어요. 그런데 그날 밤 나쁜 무리가 빌딩을 통째로 차지해 버리고 파티에 온 사람들을 붙잡아 둬요.
우연히 무리의 눈을 피한 존은 혼자서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 빌딩 안을 누벼요. 맨발로 다니며 투덜거리고 실수도 하는 모습이 오히려 더 친근하게 느껴져요. 이렇게 특별한 힘 없이 평범한 사람이 큰일을 해내는 주인공을 보통 사람 영웅이라고 해요. 보통 사람 영웅은 초능력 없이 용기와 꾀로 어려움을 이겨 내는 주인공을 뜻해요.
이 영화는 천구백칠십구년에 나온 소설이 원작이에요. 원작은 영화나 드라마의 바탕이 된 처음 작품을 말해요. 또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기술 분야 네 개 부문 후보에 오를 만큼 만듦새도 인정받았어요 (출처: 투데이). 투데이 다이 하드 기사 보기
높은 빌딩이라는 무대
이 영화의 거의 모든 이야기는 빌딩 한 채 안에서 벌어져요. 이렇게 이야기가 정해진 한 장소에서만 펼쳐지는 방식을 한정 공간 설정이라고 해요. 한정 공간 설정은 도망칠 곳이 없는 좁은 무대에서 긴장감을 키우는 이야기 방법을 말해요. 엘리베이터 통로와 환기구와 옥상까지 빌딩 구석구석이 모두 존의 무대가 돼요.
밖에서 존을 무전기로 도와주는 경찰관 알 파월과의 우정도 이 영화의 큰 매력이에요. 얼굴 한 번 보지 못한 채 목소리로만 서로를 믿게 되는 두 사람의 관계가 참 따뜻해요. 두 사람이 마지막에 처음으로 마주하는 장면은 저도 모르게 미소가 지어졌어요. 솔직히 처음 봤을 때는 시끄러운 액션 영화인 줄만 알았는데 다시 보니 사람 사이의 믿음을 그린 이야기였어요.
| 인물 | 어떤 인물인가요 | 기억에 남는 점 |
|---|---|---|
| 존 맥클레인 | 뉴욕 경찰관 | 맨발로 누비는 빌딩 |
| 홀리 | 존의 아내 | 침착하고 당당한 태도 |
| 알 파월 | 밖에 있는 경찰관 | 무전기로 나눈 우정 |
| 한스 그루버 | 빌딩을 차지한 우두머리 | 점잖은 말투 속 욕심 |
크리스마스 영화일까요
이야기가 크리스마스이브에 벌어지고 캐럴도 흘러나오니 크리스마스 영화라고 말하는 사람이 많아요. 그런데 정작 주인공을 연기한 배우 브루스 윌리스는 한 방송 무대에서 다이 하드는 크리스마스 영화가 아니라고 딱 잘라 말했어요 (출처: 폭스 뉴스). 폭스 뉴스 크리스마스 논쟁 기사 보기
제 경험상 이 논쟁은 정답을 찾기보다 서로의 생각을 나누는 재미로 하는 게 가장 좋아요. 영화의 종류를 나누는 것을 장르라고 해요. 장르는 비슷한 분위기와 이야기 틀을 가진 영화끼리 묶은 갈래를 말해요. 다이 하드는 장르로는 액션이지만 가족을 만나러 가는 마음이 바탕이라 크리스마스와도 잘 어울려요.
아무리 힘든 밤이라도 가족에게 돌아가겠다는 마음이 가장 큰 힘이 돼요.
가족과 볼 때 알아 둘 점
이 영화는 어른을 위한 액션 영화라서 어린아이에게는 맞지 않아요. 제가 직접 다시 보니 총격 장면과 거친 말이 꽤 나와서 중학생 이상 자녀와 함께 보는 게 좋겠다고 느꼈어요. 아이가 어리다면 부부가 아이를 재운 뒤 연말 밤에 보기 좋은 영화예요.
그래도 이 영화가 전하는 이야기는 아이에게도 들려줄 만해요. 무섭고 외로운 순간에도 포기하지 않고 사람들을 지키려 한 존의 마음과 얼굴도 모르는 사람을 끝까지 믿어 준 알 파월의 마음이요. 아이가 크면 꼭 함께 보며 진짜 용기가 무엇인지 이야기 나누고 싶어요.
자주묻는 질문
몇 살부터 볼 수 있을까요
총격과 거친 말이 나와서 청소년 이상에게 알맞아요. 어린 자녀가 있다면 부모님이 먼저 보고 판단하시길 권해요.
속편도 재미있나요
존 맥클레인이 나오는 이야기가 여러 편 이어졌어요. 그래도 첫 편이 가장 짜임새 있다는 평이 많아서 먼저 보시길 추천해요.
크리스마스에 봐도 어울리나요
눈 대신 빌딩이 배경이지만 가족을 향한 마음이 가득해요. 연말 분위기를 색다르게 즐기고 싶은 어른들께 잘 어울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