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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밤 창밖으로 눈이 내리면 할머니가 손녀에게 눈은 어디서 오는 거냐는 질문에 답해 주며 이야기가 시작돼요. 저는 첫눈이 오는 날이면 꼭 이 영화가 생각나요. 하늘에서 내리는 눈이 사실은 누군가의 손끝에서 시작된 것이라면 얼마나 낭만적일까 하는 상상을 처음 하게 해 준 작품이에요. 어릴적 이영화보고선 종이접기로 손가락에 끼우는걸 만들어서 가위손을 따라하곤 했던 추억이 떠오르네요.

가위손 속 언덕 위 성에 사는 에드워드
알록달록한 집들이 늘어선 마을 끝 언덕 위에는 어둡고 낡은 성이 있어요. 그곳에는 한 발명가가 만든 인조인간 에드워드가 혼자 살고 있어요. 인조인간은 사람이 기계와 재료로 만들어 낸 사람 모습의 존재를 말해요. 발명가는 에드워드에게 진짜 손을 달아 주기 직전에 세상을 떠나요. 그래서 에드워드의 손은 날카로운 가위로 남게 돼요.
화장품을 팔러 다니던 페그 아줌마가 성에 들렀다가 에드워드를 발견하고 집으로 데려와요. 처음 마을에 온 에드워드는 물침대를 터뜨리고 콩을 집으려다 쩔쩔매는 등 귀여운 실수를 연달아 해요. 솔직히 저는 페그 아줌마가 무서워하지 않고 따뜻하게 다가가는 장면에서 벌써 마음이 녹아내렸어요.
조니 뎁이 그려 낸 말없는 주인공
에드워드는 말을 거의 하지 않아요. 대신 커다란 눈과 조심스러운 몸짓으로 마음을 전해요. 이렇게 대사보다 표정과 몸짓으로 감정을 보여 주는 연기를 비언어 연기라고 해요. 비언어 연기는 말없이 얼굴과 몸의 움직임만으로 인물의 마음을 표현하는 연기를 뜻해요.
| 인물 | 어떤 인물인가요 | 기억에 남는 점 |
|---|---|---|
| 에드워드 | 가위 손을 가진 인조인간 | 얼음 조각과 정원 손질 솜씨 |
| 킴 | 페그 아줌마의 딸 | 눈 속에서 춤추는 장면 |
| 페그 | 마음씨 좋은 화장품 판매원 | 에드워드를 가족처럼 맞이함 |
| 발명가 | 에드워드를 만든 노인 | 쿠키로 심장을 보여 주던 장면 |
에드워드는 가위 손으로 정원의 나무를 공룡이나 사람 모양으로 다듬고 이웃의 머리도 멋지게 잘라 줘요. 나무를 동물 모양으로 다듬는 기술을 토피어리라고 해요. 토피어리는 나무나 덤불을 잘라 여러 모양으로 꾸미는 정원 기술을 말해요. 제가 직접 다시 볼 때도 이 장면들은 동화책을 넘기는 것처럼 즐거웠어요.
겨울 눈과 킴을 위한 얼음 조각
처음에는 신기해하던 마을 사람들이 작은 오해 때문에 점점 에드워드를 멀리하기 시작해요. 다르다는 이유로 외면받는 에드워드의 모습은 보는 내내 안타까워요. 그 와중에 에드워드는 페그의 딸 킴을 위해 얼음을 깎아 천사 조각을 만들어요. 흩날리는 얼음 가루가 눈이 되어 내리고 킴은 그 아래에서 천천히 춤을 춰요.
이 영화는 밝은 파스텔 마을과 어두운 성을 일부러 대비시켜요. 이렇게 화면의 색과 모양을 정해 분위기를 만드는 일을 미술 연출이라고 해요. 미술 연출은 세트와 소품과 색깔로 영화의 세계를 꾸미는 작업을 말해요.
내가 없었다면 눈은 오지 않았을 거예요.
이야기는 할머니가 된 킴이 손녀에게 들려주는 옛이야기로 끝을 맺어요. 지금도 눈이 내리는 건 언덕 위 성에서 누군가 얼음을 깎고 있기 때문이라는 말이 마음에 오래 남아요. 솔직히 저는 이 마지막 장면을 볼 때마다 창밖의 눈을 한참 바라보게 돼요. 슬프지만 따뜻한 결말이라 볼 때마다 조용히 눈물이 고여요.
가위손 캐스팅 뒷이야기와 두 배우의 만남
팀 버튼 감독의 다큐멘터리에서는 에드워드 역에 톰 크루즈와 톰 행크스 같은 배우들도 후보로 거론되었다는 뒷이야기가 공개됐어요 (출처: 폭스 뉴스). 폭스 뉴스 캐스팅 기사 보기 캐스팅은 영화의 배역에 어울리는 배우를 고르는 일을 말해요.
킴을 연기한 위노나 라이더는 바로 이 영화에서 조니 뎁과 처음 만나 함께 연기했다고 해요 (출처: 엘르 코리아). 엘르 코리아 배우 기사 보기 제 경험상 두 배우의 눈빛을 알고 다시 보면 눈 내리는 장면이 더 애틋하게 느껴져요.
자주묻는 질문
아이와 함께 봐도 괜찮을까요
동화 같은 분위기라 대부분 편하게 볼 수 있어요. 마지막에 조금 긴장되는 장면이 있으니 초등학생 이상과 함께 보시길 권해요.
크리스마스에 보기 좋은 영화인가요
눈과 얼음이 중요한 겨울 이야기라 연말에 특히 잘 어울려요. 따뜻한 차 한 잔과 함께 보면 여운이 오래 남아요.
에드워드는 왜 말이 적은가요
성에서 오랫동안 혼자 지내 사람과 대화하는 법을 잘 몰랐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말보다 눈빛과 행동으로 마음을 전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