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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 책장 한쪽에 꽂혀 있던 두꺼운 소설 한 권이 있었어요. 표지에는 네 명의 소녀가 나란히 앉아 있었고 저는 그중 책 읽기를 좋아하는 둘째 언니가 꼭 저 같다고 생각했어요. 그 책이 다시 영화로 나왔다는 소식을 듣고 오래된 친구를 만나러 가는 기분으로 극장에 갔답니다. 예전에 성인이되고선 현실에 부딪히면서 힘들때 일하기싫고 하.. 그냥 결혼이나 하고싶다 하던 시절이있었는데 그런 제 하찮은 생각을 반성하게 해줬던 영화였어요.

작은 아씨들 속 사이좋은 네 자매
이 영화는 이천십구년에 나온 미국 영화예요. 루이자 메이 올컷이 쓴 소설이 원작이에요. 원작은 영화나 드라마를 만들 때 바탕이 된 처음 작품을 말해요. 이야기는 미국 남북전쟁 시절 아버지가 전쟁터에 나가 있는 동안 엄마와 함께 사는 마치 집안 네 자매의 이야기예요.
첫째 메그는 다정하고 살림을 잘해요. 둘째 조는 글쓰기를 사랑하는 씩씩한 소녀예요. 셋째 베스는 수줍음이 많지만 피아노를 치며 가족을 행복하게 해요. 막내 에이미는 그림을 좋아하고 꿈이 커요. 성격은 모두 다르지만 크리스마스 아침에 자기 아침밥을 가난한 이웃에게 가져다주는 장면에서는 네 자매가 한마음이에요.
| 자매 | 맡은 배우 | 좋아하는 것 |
|---|---|---|
| 메그 | 엠마 왓슨 | 가족과 따뜻한 집 |
| 조 | 시얼샤 로넌 | 글쓰기와 연극 |
| 베스 | 엘리자 스캔런 | 피아노 연주 |
| 에이미 | 플로렌스 퓨 | 그림 그리기 |
작가를 꿈꾸는 조 마치의 용기
이 영화의 주인공은 조 마치예요. 조는 다락방에서 밤새 이야기를 쓰고 동생들과 직접 만든 연극을 무대에 올려요. 어른이 된 조는 뉴욕의 출판사를 찾아가 자기 글을 팔아요. 출판사는 글을 책으로 엮어 세상에 내놓는 회사를 말해요.
조는 여자가 할 수 있는 일이 많지 않던 시대에도 스스로 돈을 벌고 꿈을 지키려고 애써요. 솔직히 저는 조가 원고 뭉치를 꼭 끌어안고 거리를 달리는 장면에서 가슴이 두근거렸어요. 꿈을 향해 뛰어가는 사람의 얼굴이 저렇게 반짝이는구나 싶었거든요.
여자에게도 마음과 영혼이 있어요. 아름다움만 있는 게 아니라 꿈과 재능도 있어요.
그레타 거윅 감독의 새로운 이야기 방식
감독은 레이디 버드로 칭찬받은 그레타 거윅이에요. 이 작품은 이 소설을 영화로 만든 여덟 번째 작품이라고 해요 (출처: 보그 코리아). 보그 코리아 캐스팅 기사 보기 거윅 감독은 어른이 된 자매들의 지금 모습과 어린 시절 추억을 번갈아 보여 줘요. 이렇게 과거 장면을 중간중간 끼워 넣는 것을 플래시백이라고 해요. 플래시백은 지금 이야기 사이에 지난날의 장면을 다시 보여 주는 방법을 뜻해요.
추억 장면은 노랗고 따뜻한 빛으로 찍고 어른이 된 지금 장면은 푸르고 차분한 빛으로 찍었어요. 이런 화면의 색 느낌을 색감이라고 해요. 색감은 화면 전체에 깔린 색깔의 분위기를 말해요. 제가 직접 두 번째로 볼 때는 색만 보고도 언제 이야기인지 금방 알 수 있었어요.
네 자매를 연기한 배우들과 이웃 로리
이 영화는 천구백구십사년 영화와 자주 비교돼요. 조 역할은 위노나 라이더에서 시얼샤 로넌으로 바뀌었고 이웃집 소년 로리는 티모시 샬라메가 맡았어요 (출처: 엘르 코리아). 엘르 코리아 배우 비교 기사 보기 메릴 스트립은 깐깐하지만 속 깊은 마치 고모로 나와 웃음을 줘요. 이렇게 여러 유명 배우가 한 작품에 모이는 것을 앙상블 캐스팅이라고 해요. 앙상블 캐스팅은 주인공 한 명보다 여러 배우가 고르게 활약하도록 짜는 배역 구성을 말해요. 제 경험상 이런 영화는 볼 때마다 다른 인물에게 마음이 가서 여러 번 봐도 지루하지 않아요.
특히 막내 에이미를 연기한 플로렌스 퓨가 눈에 띄어요. 어릴 때는 투정 많은 막내처럼 보이지만 어른이 된 에이미는 누구보다 현실을 똑똑하게 바라보는 사람이에요. 로리와 조의 오랜 우정 그리고 베스를 아끼는 이웃 할아버지의 피아노 선물 장면도 마음을 포근하게 감싸 줘요. 가족과 이웃이 서로 기대며 사는 모습이 이 영화의 가장 큰 선물 같아요.
자주묻는 질문
원작 소설을 먼저 읽어야 할까요
안 읽어도 충분히 즐길 수 있어요. 다만 과거와 현재가 번갈아 나오니 처음에는 머리 모양으로 시간을 구분해 보면 이해가 쉬워요.
아이와 함께 봐도 괜찮을까요
무서운 장면이 없고 가족의 사랑을 다뤄서 초등학생 이상이면 함께 보기 좋아요. 자매가 있는 집이라면 더 큰 공감을 얻을 거예요.
예전 작은 아씨들과 무엇이 다른가요
예전 영화는 어린 시절부터 차례대로 보여 줬어요. 이번 영화는 어른이 된 지금과 추억을 오가며 작가가 된 조의 꿈에 더 힘을 실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