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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마리아, 아니타, 춤)

생활나침반- 2026. 10. 7. 13:12

목차


    손가락을 딱딱 튕기며 골목을 걸어가는 청년들의 모습을 혹시 본 적 있나요. 저는 이 장면을 어릴 때 텔레비전 광고에서 처음 보고 대체 무슨 영화인지 무척 궁금했어요. 어른이 되어서야 그 장면이 육십 년도 더 된 뮤지컬 영화의 첫 장면이라는 걸 알았답니다. 이 영화는 원수인 두 무리들 사이에서 사랑에 빠진 두 청년들에 관한 영화였는데 제발 이 사랑만은 지켜졌으면 하고 마음 졸이면서 봤던 영화였어요.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마리아, 아니타, 춤)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마리아, 아니타, 춤)

    웨스트사이드 스토리 속 뉴욕 골목의 두 무리

    이 영화는 천구백육십일년에 나온 미국 영화예요. 이야기의 무대는 뉴욕의 오래된 동네 웨스트사이드예요. 이곳에는 오래 살아온 청년들의 무리인 제트파와 푸에르토리코에서 건너온 청년들의 무리인 샤크파가 있어요. 두 무리는 서로 이 동네가 자기네 땅이라며 늘 다퉈요.

    이 이야기는 셰익스피어의 희곡 로미오와 줄리엣을 바탕으로 만들어졌어요. 희곡은 연극 무대에서 공연하기 위해 쓴 대본 형식의 글을 말해요. 서로 미워하는 두 집안 대신 서로 다투는 두 무리가 나오는 것만 다를 뿐 이야기의 큰 흐름은 닮아 있어요. 그래서 마지막에는 슬픔이 남지만 그 슬픔 덕분에 미움을 멈추자는 메시지가 더 크게 들려요.

    토니와 마리아 그리고 아메리카를 부른 아니타

    제트파 출신 청년 토니는 동네 춤 모임에서 샤크파 대장의 여동생 마리아를 만나요. 두 사람은 서로 다른 편이라는 걸 알면서도 금세 마음이 통해요. 마리아가 거울 앞에서 기분 좋게 노래하는 장면은 보는 사람까지 웃음 짓게 만들어요. 토니는 두 무리가 더는 다투지 않기를 바라고 마리아도 오빠와 토니가 사이좋게 지내기를 간절히 바라요. 두 사람의 바람은 미움보다 이해가 먼저라는 이 영화의 마음을 그대로 보여 줘요.

    마리아의 친구 아니타는 리타 모레노가 연기했어요. 아니타가 친구들과 지붕 위에서 아메리카를 부르며 치마를 휘날리는 장면은 이 영화에서 가장 신나는 순간이에요. 리타 모레노는 이 역할로 아카데미상을 받았고 육십 년 뒤 스필버그 감독이 다시 만든 영화에서는 제작자이자 새 인물 발렌티나로 참여했어요. 완성된 영화를 보고 제대로 만들었다며 눈물을 흘렸다고 해요 (출처: 에이비씨 세븐). 에이비씨 세븐 리타 모레노 기사 보기 솔직히 저는 아니타가 등장할 때마다 화면이 환해지는 느낌을 받았어요.

    어딘가에 우리를 위한 자리가 있을 거야.

    발레처럼 아름다운 거리의 춤

    이 영화의 춤은 제롬 로빈스가 만들었어요. 그는 이 춤을 만드는 안무가였어요. 안무가는 노래에 맞춰 배우들이 출 춤 동작을 짜는 사람을 말해요. 청년들이 거리에서 다리를 쭉 뻗고 높이 뛰어오르는 동작은 꼭 발레 공연 같아요. 발레는 음악에 맞춰 우아하고 정확한 동작으로 이야기를 표현하는 서양의 춤을 뜻해요.

    음악은 레너드 번스타인이 만들었어요. 이렇게 노래와 춤과 연기가 함께 어우러져 이야기를 끌고 가는 영화를 뮤지컬 영화라고 해요. 뮤지컬 영화는 등장인물이 대사 대신 노래와 춤으로 마음을 표현하는 영화를 말해요. 제가 직접 사운드트랙을 들으며 산책해 보니 귀에 익은 노래가 생각보다 훨씬 많아서 놀랐어요.

    노래 부르는 사람 느낌
    마리아 토니 첫눈에 반한 설렘
    아메리카 아니타와 친구들 신나고 유쾌함
    투나잇 토니와 마리아 밤하늘 아래 약속
    썸웨어 토니와 마리아 평화를 바라는 마음

    열 개의 아카데미상과 숨은 촬영 이야기

    이 영화는 만드는 과정이 쉽지 않았다고 해요. 안무가 제롬 로빈스가 춤을 자꾸 바꾸면서 촬영 일정과 돈이 부족해졌고 결국 영화의 많은 부분은 로버트 와이즈 감독이 마무리했어요. 그런데도 아카데미상을 무려 열 개나 받았다고 해요 (출처: 주간경향). 주간경향 리메이크 기사 보기 리메이크는 예전에 나온 작품을 새로운 배우와 감독이 다시 만드는 것을 말해요.

    제 경험상 옛 영화와 새로 만든 영화를 차례로 보면 같은 노래도 시대에 따라 얼마나 다르게 들리는지 비교하는 재미가 쏠쏠해요. 옛 영화의 선명한 색깔과 커다란 화면은 지금 봐도 전혀 낡아 보이지 않아요.

    자주 묻는 질문

    옛 영화와 새 영화 중 무엇부터 볼까요

    노래와 춤의 원래 모습을 느끼고 싶다면 옛 영화부터 보길 권해요. 그다음 새 영화를 보면 달라진 점이 더 잘 보여요.

    아이와 함께 봐도 괜찮을까요

    다투는 장면과 슬픈 결말이 있어서 초등학교 고학년 이상에게 알맞아요. 보고 나서 미움과 화해에 대해 이야기 나누기 좋아요.

    노래만 따로 들어도 재미있나요

    네 정말 재미있어요. 아메리카와 마리아 같은 노래는 지금도 여러 공연에서 자주 불릴 만큼 유명해서 따라 부르기도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