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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 페어 레이디 (일라이자, 발음, 헵번)

생활나침반- 2026. 10. 7. 10:12

목차


    말투 하나만 바꿔도 사람이 달라 보일 수 있을까요. 예전에 사투리가 심한 친구가 서울말을 연습하다가 자꾸 웃음이 터지던 기억이 나요. 그 친구를 보며 떠올린 영화가 바로 꽃 파는 소녀가 숙녀가 되는 이야기 마이 페어 레이디예요. 이 영화를 보고선 느낀 건 겉모습과 말투를 바꾼다고 해서 바뀌는 게 아니라 스스로 존중받을 권리를 찾아야 한다는 교훈을 남겨준 영화였어요.

    마이 페어 레이디 (일라이자, 발음, 헵번)
    마이 페어 레이디 (일라이자, 발음, 헵번)

    마이 페어 레이디 속 꽃 파는 소녀 일라이자

    이 영화는 천구백육십사년에 나온 미국 뮤지컬 영화예요. 영국 런던의 시장 골목에서 꽃을 파는 일라이자는 목소리가 크고 말투가 거칠어요. 일라이자의 꿈은 소박해요. 작은 꽃가게에서 일하며 따뜻한 방에서 지내는 것이지요. 그런데 가게 주인들은 일라이자의 말투를 듣고 일을 맡기려 하지 않아요.

    일라이자 역은 오드리 헵번이 맡았어요. 처음에는 얼굴에 검댕을 묻히고 큰 소리로 꽃을 팔던 일라이자가 나중에는 우아한 드레스를 입고 무도회에 나타나요. 솔직히 저는 같은 배우가 이렇게 다른 두 사람을 연기한다는 게 믿기지 않았어요.

    히긴스 교수의 엄격한 발음 수업

    어느 날 일라이자는 말소리를 연구하는 히긴스 교수를 찾아가 수업을 받고 싶다고 말해요. 히긴스 교수는 음성학자예요. 음성학은 사람이 말할 때 내는 소리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연구하는 학문을 말해요. 교수는 친구 피커링 대령과 내기를 해요. 여섯 달 안에 일라이자를 귀족 숙녀처럼 말하게 만들겠다고요.

    그날부터 일라이자는 입에 구슬을 물고 발음 연습을 해요. 발음은 낱말을 소리 내어 말하는 방법을 뜻해요. 같은 문장을 수백 번 되풀이하다 지쳐 쓰러질 즈음 마침내 또렷하게 말하는 순간이 찾아와요. 그 기쁨에 세 사람이 함께 노래하며 춤추는 장면은 정말 신이 나요. 제가 직접 영어 공부를 할 때 이 장면을 떠올리며 지루한 반복 연습을 버텼어요.

    숙녀와 꽃 파는 소녀의 차이는 어떻게 행동하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대접받느냐에 있어요.
    인물 하는 일 기억에 남는 점
    일라이자 꽃 파는 소녀 끈기 있는 발음 연습
    히긴스 교수 말소리 연구가 무뚝뚝하지만 열정적인 선생님
    피커링 대령 교수의 친구 일라이자를 늘 정중하게 대함
    둘리틀 씨 일라이자의 아빠 유쾌한 노래와 춤

    오드리 헵번과 대신 부른 노래

    이 이야기는 원래 브로드웨이 무대에서 큰 성공을 거둔 뮤지컬이었어요. 브로드웨이는 미국 뉴욕에서 뮤지컬 극장이 모여 있는 유명한 거리를 말해요. 무대에서 일라이자를 연기한 배우 대신 영화에서는 오드리 헵번이 뽑혔어요. 노래는 마니 닉슨이 대신 불렀지만 영화는 크게 성공해서 아카데미상 열두 개 부문 후보에 올라 작품상과 감독상을 포함해 여덟 개를 받았다고 해요 (출처: 씨제이 뉴스룸). 씨제이 뉴스룸 오드리 헵번 기사 보기

    이렇게 다른 사람이 노래나 목소리를 대신 입히는 것을 더빙이라고 해요. 더빙은 화면 속 배우의 입 모양에 맞춰 다른 사람의 목소리를 녹음해 넣는 일을 말해요. 그래도 표정과 몸짓은 모두 오드리 헵번의 것이라 일라이자의 마음이 그대로 전해져요.

    영화 속 의상도 꼭 눈여겨보세요. 경마장 장면에서 일라이자가 쓴 커다란 모자와 흰 드레스는 지금도 많은 사람이 기억하는 장면이에요. 하지만 이 영화가 진짜로 보여 주고 싶은 것은 겉모습보다 마음이에요. 일라이자는 숙녀가 된 뒤에 히긴스 교수에게 자기를 한 사람으로 존중해 달라고 당당히 말해요. 말투를 바꾼 것보다 스스로를 아끼게 된 것이 일라이자의 가장 큰 변화였어요.

    피그말리온 원작과 우리나라 무대

    이 작품의 뿌리는 영국 작가 조지 버나드 쇼가 쓴 희곡 피그말리온이에요. 희곡은 연극으로 공연하기 위해 쓴 대본 형식의 글을 뜻해요. 우리나라에서도 뮤지컬 마이 페어 레이디가 세종문화회관 무대에 올라 김소현 배우가 일라이자를 연기했다고 해요 (출처: 레이디경향). 레이디경향 뮤지컬 기사 보기 제 경험상 영화를 먼저 보고 무대 공연을 보면 아는 노래가 나올 때마다 반가워서 훨씬 즐거워요.

    자주 묻는 질문

    상영 시간이 길지 않나요

    세 시간 가까이 되는 긴 영화예요. 중간에 쉬는 시간 음악이 나오니 그때 잠깐 쉬었다 보면 아이들도 덜 지루해요.

    아이와 함께 봐도 괜찮을까요

    무서운 장면이 없고 노래와 춤이 많아서 온 가족이 함께 보기 좋아요. 노력하면 달라질 수 있다는 이야기라 아이에게도 좋은 힘이 돼요.

    원작 희곡과 결말이 같나요

    원작 희곡과 영화는 마지막 분위기가 조금 달라요. 영화는 뮤지컬답게 더 따뜻하고 부드럽게 끝나서 보고 나면 마음이 편안해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