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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 덮개 아래 장미 꽃잎이 한 장씩 떨어질 때마다 마음이 조마조마했던 기억이 있으신가요. 저는 어릴 때 이 영화를 보고 장미꽃만 보면 괜히 꽃잎 수를 세어 보곤 했어요. 시간이 지나 다시 보니 그 장미는 사랑을 배울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신호였다는 걸 알게 됐어요. 당시에 남친과 함께 봤지만 마지막 야수가 정말 멋진 왕장님으로 변했을때 비현실적인 상황인지만 괜시리 마음 설레여 했던 제 모습이 떠오르네요.

미녀와 야수 속 책을 사랑하는 벨
벨은 프랑스의 작은 마을에서 발명가 아버지와 함께 살아요. 마을 사람들은 늘 책만 읽는 벨을 별난 아가씨라고 수군거리지요. 하지만 벨은 책 속 넓은 세상을 꿈꾸며 자기만의 길을 걸어요. 솔직히 저는 남들 눈치 보지 않고 책을 끼고 걷는 벨의 모습이 공주가 입은 어떤 드레스보다 멋져 보였어요.
마을에서 가장 힘센 사냥꾼 개스톤은 벨과 결혼하겠다고 큰소리치지만 벨은 그를 거들떠보지도 않아요. 개스톤은 겉모습은 멋지지만 마음은 거칠고 욕심이 많은 인물이에요. 술집에서 자기 자랑 노래를 부르며 우쭐대는 개스톤을 보면 웃기면서도 얄미워요.
저주받은 성과 야수의 장미
길을 잃은 아버지가 숲속 낡은 성에 갇히자 벨은 아버지 대신 성에 남겠다고 해요. 그 성의 주인은 무시무시한 모습의 야수예요. 야수는 원래 이기적인 왕자였는데 마법사에게 저주를 받아 괴물이 되었어요. 마지막 꽃잎이 떨어지기 전에 누군가를 진심으로 사랑하고 사랑받아야만 저주가 풀려요.
| 성 안의 친구 | 원래 모습 | 저주로 바뀐 모습 |
|---|---|---|
| 루미에르 | 유쾌한 시종 | 촛대 |
| 콕스워스 | 깐깐한 집사 | 탁상시계 |
| 미세스 포트 | 다정한 요리사 | 찻주전자 |
| 칩 | 미세스 포트의 아들 | 이 빠진 찻잔 |
성 안 사람들도 모두 저주를 받아 살림살이로 변해 버렸어요. 촛대와 시계와 찻주전자가 벨을 위해 차려 주는 저녁 식사 장면은 이 영화에서 가장 신나는 순간이에요. 제가 직접 다시 볼 때도 이 장면에서는 어깨가 저절로 들썩들썩했어요.
무도회장의 왈츠와 진짜 마음
처음엔 화만 내던 야수는 벨에게 커다란 도서관을 선물하며 조금씩 마음을 열어요. 그리고 노란 드레스를 입은 벨과 야수는 반짝이는 무도회장에서 함께 춤을 춰요. 이 춤은 왈츠예요. 왈츠는 세 박자에 맞춰 두 사람이 빙글빙글 돌며 추는 춤을 말해요.
진정한 아름다움은 마음속에 있어요.
제 경험상 이 장면은 볼 때마다 숨을 죽이게 돼요. 무서운 겉모습 속에 숨어 있던 서툴고 다정한 마음이 춤 한 번에 다 드러나거든요. 정말 아름다운 장면이에요.
하지만 행복한 시간도 잠시예요. 질투에 눈이 먼 개스톤은 마을 사람들을 부추겨 횃불을 들고 성으로 쳐들어가요. 이렇게 한 사람의 거짓말과 겁에 휩쓸려 많은 사람이 함께 움직이는 모습을 군중 심리라고 해요. 군중 심리는 여럿이 모였을 때 혼자라면 하지 않을 행동을 따라 하게 되는 마음을 말해요. 저는 이 장면에서 겉모습만 보고 괴물이라 단정하는 마을 사람들이 진짜 무서운 존재처럼 느껴졌어요. 비 내리는 성 지붕 위에서 벌어지는 마지막 대결과 꽃잎이 떨어지는 순간은 꼭 직접 확인해 보세요.
실사판 미녀와 야수가 남긴 기록
만화 영화로 사랑받은 이 이야기는 엠마 왓슨이 벨을 연기한 실사 영화로 다시 태어났어요. 실사판은 우리나라에서 네 주 연속 주말 흥행 일 위를 지키며 그녀의 출연작 가운데 가장 많은 관객을 모았어요 (출처: 데일리안). 데일리안 흥행 기사 보기 흥행은 영화가 관객을 많이 모아 크게 성공하는 것을 말해요.
엠마 왓슨은 다른 유명 영화의 출연 제안을 거절하고 이 작품을 골랐다고 해요. 몇 해 동안 승마와 춤과 노래 연습에 매달릴 만큼 이 역할에 정성을 쏟았다고 밝혔어요 (출처: 스포츠경향). 스포츠경향 엠마 왓슨 기사 보기 그 노력 덕분인지 노래하며 마을을 걷는 첫 장면부터 벨이 화면 밖으로 걸어 나온 것 같았어요.
자주묻는 질문
만화와 실사 중 무엇이 더 좋나요
만화 영화는 짧고 노래가 경쾌하고 실사 영화는 화려한 성과 의상을 보는 재미가 커요. 둘 다 보고 비교해 보는 것도 좋아요.
원작 동화가 있나요
프랑스에서 오래전부터 전해 오던 동화가 바탕이에요. 영화는 성 안 친구들 같은 재미있는 인물을 더해 새롭게 꾸몄어요.
아이가 보기에 무섭지 않나요
야수가 크게 소리치는 장면과 늑대가 나오는 장면은 조금 무서울 수 있어요. 그래도 대부분 밝고 따뜻한 장면이라 가족이 함께 보기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