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쓴 약도 설탕 한 숟가락이면 꿀꺽 넘어간다는 노래를 아시나요. 저는 어릴 때 감기약을 먹기 싫다고 떼쓰던 날 엄마가 이 노래를 흥얼거려 주던 기억이 있어요. 그 노래가 나오는 영화를 커서 처음 봤을 때 괜히 반가워서 웃음이 났어요. 이 영화는 바쁜 일상속에서 무뎌진 가족의 소중함을 느끼게 해준 영화였어요.
메리 포핀스 속 바람을 타고 온 유모
이야기의 무대는 오래전 영국 런던이에요. 은행에서 일하는 바쁜 아빠 뱅크스 씨는 늘 규칙과 시간만 따지고 두 아이 제인과 마이클은 장난이 심해 유모들이 자꾸 그만둬요. 유모는 부모를 대신해 집에서 아이를 돌보고 가르치는 사람을 말해요.
아이들이 바라는 유모의 모습을 적은 쪽지를 아빠가 찢어 벽난로에 던진 다음 날 동풍을 타고 우산을 펼친 한 여인이 하늘에서 내려와요. 바로 메리 포핀스예요. 솔직히 저는 커다란 가방에서 거울과 화분과 전등까지 줄줄이 꺼내는 장면에서 제 눈을 의심했어요. 처음 만난 아이들의 키를 줄자로 재더니 성격까지 척척 맞히는 모습도 무척 재미있어요.

굴뚝 청소부 버트와 그림 속 소풍
메리 포핀스의 오랜 친구 버트는 거리에서 그림을 그리고 굴뚝을 청소하며 살아요. 굴뚝 청소부는 벽난로 연기가 빠져나가는 굴뚝 안의 검댕을 털어 내는 일을 하는 사람이에요. 어느 날 메리와 버트와 아이들은 길바닥에 그려진 그림 속으로 폴짝 뛰어들어 시골 소풍을 떠나요.
그림 속 세상에서 배우들은 만화로 그린 펭귄과 춤을 추고 회전목마를 타고 경주를 벌여요. 이렇게 진짜 배우와 그림으로 그린 만화를 한 화면에 섞는 방법을 실사 합성이라고 해요. 실사 합성은 직접 찍은 장면과 그림이나 특수 효과를 겹쳐 하나의 장면으로 만드는 기술이에요.
이 영화는 실사와 평면 만화와 특수 효과를 함께 엮은 첫 실사 영화로 소개되고 아카데미상을 다섯 개나 받으며 흥행과 평가 모두에서 성공했어요 (출처: 매일신문). 매일신문 메리 포핀스 기사 보기
| 장면 | 무엇이 나오나요 | 기억에 남는 점 |
|---|---|---|
| 방 정리 | 손가락 튕기기 마법 | 장난감이 저절로 제자리로 |
| 그림 속 소풍 | 만화 펭귄과 춤 | 배우와 만화가 한 화면에 |
| 천장 위 차 모임 | 웃으면 둥둥 뜨는 마법 | 배꼽 잡는 웃음 |
| 지붕 위 춤 | 굴뚝 청소부들의 군무 | 런던 지붕 위 힘찬 춤 |
설탕 한 숟가락과 노래의 힘
메리 포핀스는 귀찮은 방 청소도 놀이처럼 바꿔 버려요. 손가락을 튕기면 장난감과 옷이 저절로 제자리를 찾아 날아가지요. 이때 부르는 노래가 바로 설탕 한 숟가락이에요. 제 경험상 이 노래는 집안일 하기 싫은 날 틀어 두면 정말로 손이 조금 빨라져요.
메리 포핀스를 연기한 줄리 앤드루스는 이 영화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받았어요. 그런데 촬영 막바지에 몸을 매달던 줄이 풀리면서 무대 바닥으로 떨어지는 아찔한 일을 겪었다고 털어놓기도 했어요 (출처: 폭스 뉴스). 폭스 뉴스 촬영 사고 기사 보기
제가 가장 좋아하는 장면은 웃음이 터질 때마다 몸이 둥둥 떠오르는 앨버트 아저씨 집의 차 모임이에요. 다들 천장에 둥둥 떠서 차를 마시는 모습을 보면 저까지 배를 잡고 웃게 돼요. 밤하늘 아래 런던 지붕 위에서 굴뚝 청소부들이 빗자루를 들고 펼치는 군무도 빼놓을 수 없어요. 군무는 여러 사람이 박자를 맞춰 함께 추는 춤을 말해요. 검댕투성이 얼굴로 신나게 뛰어다니는 청소부들 덕분에 어두운 굴뚝도 즐거운 놀이터처럼 보여요.
설탕 한 숟가락이면 쓴 약도 술술 넘어가요.
메리 포핀스가 바꾼 뱅크스 가족
사실 메리 포핀스가 정말로 도와준 사람은 아이들이 아니라 아빠였어요. 일만 알던 뱅크스 씨는 아이들이 모은 동전 두 닢 때문에 은행에서 큰 소동이 벌어진 뒤 마침내 가족에게 눈을 돌려요. 마지막에 아빠가 고친 연을 들고 아이들과 함께 공원으로 달려가는 장면에서 저도 모르게 미소가 번졌어요. 무뚝뚝하던 아빠의 이 작은 변화야말로 이 영화가 보여 주는 진짜 마법이에요.
자주묻는 질문
아이와 함께 보기에 알맞나요
무서운 장면이 거의 없고 노래가 많아 온 가족이 즐기기 좋아요. 다만 상영 시간이 길어서 중간에 쉬어 가며 보시면 좋아요.
속편도 있나요
한참 뒤에 만들어진 메리 포핀스 리턴즈가 있어요. 어른이 된 마이클의 아이들을 메리가 다시 찾아오는 이야기예요.
원작 소설이 따로 있나요
파멜라 트래버스가 쓴 동화가 원작이에요. 동화 속 메리는 영화보다 훨씬 새침하고 엄격하게 그려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