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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에서 수영하다가 발밑이 갑자기 서늘하게 느껴진 적 있으신가요. 저는 이 영화를 본 그해 여름 해수욕장에서 깊은 곳으로 한 발짝도 나가지 못했어요. 낮고 무거운 두 음이 번갈아 울리는 음악만 들어도 지금까지 등이 오싹해져요. 실제 우리가 알고있는 상어는 그리 무서운 상어는 아닌데 영화로인해 상어라는 존재가 정말 무서운 존재로 각인되어버린거 같아요.

죠스 속 평화로운 섬마을 애미티
이야기는 여름 휴가철을 앞둔 작은 섬마을 애미티에서 시작해요. 이 마을은 해수욕장을 찾는 관광객 덕분에 먹고사는 곳이에요. 어느 날 밤 바다에 들어간 젊은 여성이 사라지고 다음 날 해변에서 끔찍한 흔적이 발견돼요.
새로 온 경찰서장 브로디는 해변을 닫아야 한다고 말하지만 시장은 휴가철 장사를 망칠 수 없다며 반대해요. 결국 해변은 그대로 열리고 더 큰 사고가 이어져요. 아이들이 물장구치는 해변에 사람들이 가득 모인 장면에서는 언제 무슨 일이 생길지 몰라 화면 구석구석을 살피게 돼요. 솔직히 저는 상어보다 사람들의 욕심이 더 무섭게 느껴졌어요.
보이지 않아서 더 무서운 상어
이 영화에 나오는 상어는 백상아리예요. 백상아리는 몸길이가 사람 키의 몇 배나 되는 커다란 육식 상어로 바다의 가장 무서운 사냥꾼으로 꼽혀요. 그런데 영화가 시작하고 한참이 지나도 상어의 모습은 거의 나오지 않아요.
대신 물 위로 솟은 지느러미와 물속에서 올려다보는 듯한 화면과 음악만으로 긴장을 쌓아 가요. 이런 방법을 서스펜스라고 해요. 서스펜스는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몰라 조마조마한 마음이 계속 이어지게 만드는 연출을 말해요. 제가 직접 다시 보니 상어가 안 보이는 장면에서 오히려 숨을 더 참게 되더라고요.
배가 더 커야겠어요.
세 남자의 상어 사냥
마침내 브로디는 바다를 연구하는 학자 후퍼와 거친 어부 퀸트와 함께 낡은 배를 타고 상어를 잡으러 나가요. 물을 무서워하는 경찰서장과 똑똑한 학자와 고집 센 어부는 처음엔 서로 마음이 맞지 않아요.
| 인물 | 하는 일 | 기억에 남는 점 |
|---|---|---|
| 브로디 | 섬마을 경찰서장 | 물을 무서워하지만 끝까지 버팀 |
| 후퍼 | 바다 생물 학자 | 장비와 지식으로 상어를 연구함 |
| 퀸트 | 상어 사냥꾼 어부 | 거칠지만 바다 경험이 가장 많음 |
밤이 되어 셋이 술잔을 나누며 몸에 난 상처를 자랑하는 장면은 웃기다가도 퀸트의 옛이야기가 시작되면 금세 조용해져요. 솔직히 이 장면 덕분에 세 사람이 진짜 한 배를 탄 동료처럼 느껴졌어요.
상어는 점점 대담해져서 배를 들이받고 사람들을 위협해요. 퀸트가 쏜 작살에 매달린 노란 통들이 물 위로 떠올랐다가 다시 깊이 끌려 들어가는 장면은 상어의 힘이 얼마나 대단한지 보여 줘요. 작살은 긴 줄이 달린 뾰족한 창으로 큰 물고기를 잡을 때 써요. 마지막 결투에서 브로디가 홀로 남아 상어와 마주하는 순간에는 저도 모르게 주먹을 꽉 쥐고 있었어요.
스필버그 감독이 겪은 전쟁 같은 촬영
이 영화는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젊은 시절 만든 작품이에요. 진짜 바다 위에서 촬영하다 보니 날씨와 파도가 매일 바뀌었고 기계로 만든 상어 모형은 자꾸 고장이 났어요. 감독은 매일 불안감에 시달리며 촬영 현장이 전쟁과 같았다고 돌아봤어요 (출처: 한국경제). 한국경제 기사 보기
아이러니하게도 상어 모형이 잘 움직이지 않아서 상어를 덜 보여 주는 방식이 생겨났고 그게 영화를 더 무섭게 만들었다고 해요. 제 경험상 무서운 영화를 잘 못 보는 분도 피가 튀는 장면보다 긴장감이 중심이라 끝까지 볼 수 있었어요.
여름 블록버스터의 시작이 된 죠스
죠스는 천구백칠십오년 여름에 개봉해 영화 역사상 처음으로 흥행 수익 일억 달러를 넘긴 작품이 되었고 블록버스터의 시작을 연 영화로 평가받아요 (출처: 노컷뉴스). 노컷뉴스 기사 보기 블록버스터는 큰돈을 들여 만들고 많은 극장에서 한꺼번에 개봉해 큰 흥행을 노리는 영화를 말해요. 흥행 수익은 영화표를 팔아 벌어들인 돈을 뜻해요.
자주묻는 질문
너무 잔인하지는 않나요
몇몇 장면은 깜짝 놀랄 수 있지만 요즘 공포 영화에 비하면 잔인한 장면은 많지 않아요. 무서움의 대부분은 음악과 기다림에서 나와요.
상어는 진짜인가요
대부분 기계로 만든 커다란 상어 모형이에요. 일부 장면에만 실제 상어를 찍은 화면이 섞여 있어요.
속편도 볼 만한가요
여러 편의 속편이 있지만 첫 편만큼 좋은 평가를 받지는 못했어요. 처음 보신다면 첫 편을 꼭 먼저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