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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가락에 끼우면 모습이 사라지는 금반지를 손에 넣는다면 여러분은 어떻게 하시겠어요. 처음엔 신기하겠지만 그 반지가 세상을 어둠으로 덮을 힘을 품고 있다면 이야기는 달라지지요. 세 시간 가까운 긴 영화인데도 저는 처음 볼 때 한 번도 자리에서 일어나지 못했어요. 이 영화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거는 골렘이 마이프레셔스 하면서 반지를 탐내하던 모습이 가장 뇌리에 남았었어요.

반지의 제왕 속 샤이어 마을의 호빗 프로도
이야기는 푸른 언덕에 둥근 문이 달린 집들이 모여 있는 샤이어 마을에서 시작해요. 이곳에는 호빗들이 살아요. 호빗은 사람보다 키가 훨씬 작고 맛있는 음식과 평화로운 일상을 무엇보다 사랑하는 종족이에요.
마을의 어른 빌보는 생일잔치가 끝나자 조카 프로도에게 낡은 금반지 하나를 남기고 떠나요. 오랜 친구인 마법사 간달프는 이 반지가 어둠의 군주 사우론이 만든 절대반지라는 걸 알아내요. 절대반지는 다른 모든 힘 있는 반지를 다스리는 반지로 사우론의 손에 다시 들어가면 세상이 어둠에 잠기게 돼요. 솔직히 저도 처음에는 작고 순한 호빗에게 이렇게 무거운 짐이 맡겨질 줄은 몰랐어요.
절대반지를 없애기 위해 모인 아홉 명의 원정대
반지를 없앨 방법은 단 하나 반지가 만들어진 불의 산 용암 속에 던지는 것뿐이에요. 요정들의 마을 리븐델에 모인 여러 종족의 대표들은 서로 다투기만 하다 결국 프로도가 반지를 들고 가겠다고 나서요. 그렇게 아홉 명의 원정대가 꾸려져요. 원정대는 어떤 목적을 이루려고 먼 길을 함께 떠나는 무리를 말해요.
| 원정대원 | 어떤 종족인가요 | 맡은 역할 |
|---|---|---|
| 프로도와 샘과 메리와 피핀 | 호빗 | 반지를 지니고 곁을 지킴 |
| 간달프 | 마법사 | 길을 이끄는 지혜로운 어른 |
| 아라곤과 보로미르 | 인간 | 칼을 들고 앞장서는 전사 |
| 레골라스 | 요정 | 먼 곳을 보는 눈과 활 솜씨 |
| 김리 | 난쟁이 | 도끼를 휘두르는 용감한 싸움꾼 |
종족도 성격도 다른 아홉 명이 서로를 믿게 되는 과정이 이 영화의 가장 큰 재미예요. 처음엔 서로 못마땅해하던 요정 레골라스와 난쟁이 김리가 조금씩 가까워지는 모습이 특히 웃음을 줘요.
모리아 광산과 간달프의 마지막 외침
눈 덮인 산길이 막히자 원정대는 난쟁이들이 버리고 떠난 어두운 모리아 광산으로 들어가요. 그곳에서 불길에 휩싸인 거대한 괴물이 나타나고 간달프는 좁은 돌다리 위에서 홀로 괴물을 막아서요. 지팡이를 내리치며 여기는 지나갈 수 없다고 외치는 장면은 지금도 많은 사람이 따라 하는 명장면이에요.
괴물과 함께 깊은 어둠 속으로 떨어지는 간달프를 보며 원정대는 주저앉아 울어요. 제가 직접 다시 보니 소리 없이 눈물을 흘리는 호빗들의 모습이 웅장한 싸움 장면보다 훨씬 오래 마음에 남았어요.
우리가 정할 수 있는 건 주어진 시간을 어떻게 쓸지뿐이에요.
흩어진 원정대와 프로도와 샘의 결심
반지는 가까이 있는 사람의 마음을 조금씩 흔들어요. 고향을 지키고 싶었던 보로미르는 결국 반지에 욕심을 내고 말지만 곧 잘못을 깨닫고 호빗들을 지키다 쓰러져요. 프로도는 반지 때문에 친구들이 다치는 걸 원하지 않아 홀로 떠나려 하지만 샘이 끝까지 물속으로 뛰어들어 따라와요. 솔직히 헤엄도 못 치면서 프로도를 쫓아가는 샘의 모습에서 이렇게 펑펑 울게 될 줄은 예상 밖이었어요.
중간계가 된 뉴질랜드와 반지의 제왕의 기록
이 영화는 영국 작가 톨킨의 소설을 바탕으로 한 판타지 삼부작의 첫 편이에요. 판타지는 현실에는 없는 상상 속 세계와 존재를 그린 이야기를 말하고 삼부작은 세 편으로 이어지는 작품을 말해요. 이야기의 무대는 톨킨이 만든 상상의 땅 중간계예요.
제작진은 뉴질랜드 곳곳에서 영화를 찍었는데 뒤이은 호빗 삼부작까지 합치면 촬영지가 백오십 곳이 넘어요. 덕분에 뉴질랜드는 중간계의 고향이라는 별명을 얻었어요 (출처: 다음뉴스). 다음뉴스 기사 보기 샤이어 마을을 그대로 남겨 둔 호비튼 세트장은 지금도 여행객들이 줄지어 찾는 명소예요. 괴물과 갑옷을 만든 웰링턴의 특수 효과 회사도 함께 관광지가 되었어요 (출처: 디스커버리뉴스). 디스커버리뉴스 기사 보기 특수 효과는 실제로 찍기 어려운 장면을 모형이나 분장과 컴퓨터 기술로 만들어 내는 일을 말해요.
제 경험상 이 영화는 긴 연휴에 세 편을 하루에 하나씩 이어 보면 원정대와 함께 먼 길을 떠난 기분이 들어서 훨씬 빠져들었어요.
자주묻는 질문
반지의 제왕은 어떤 순서로 보면 되나요
반지 원정대를 먼저 보고 두 개의 탑과 왕의 귀환 순서로 보면 돼요. 세 편이 하나의 긴 이야기라 순서대로 보는 게 가장 좋아요.
러닝타임이 너무 길지 않나요
한 편이 세 시간 가까이 돼요. 중간에 잠깐 쉬어 가며 봐도 괜찮으니 편안한 마음으로 한 편씩 즐겨 보세요.
호빗 시리즈와는 어떤 관계인가요
호빗 시리즈는 빌보가 젊은 시절 반지를 처음 손에 넣게 된 이야기를 담고 있어요. 반지의 제왕보다 앞선 시간의 이야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