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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홀로 집에 (케빈, 함정, 크리스마스)

생활나침반- 2026. 10. 4. 04:52

목차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면 텔레비전에서 꼭 한 번은 마주치는 영화가 있지 않나요. 온 가족이 여행을 떠난 사이 집에 홀로 남은 꼬마가 도둑들과 한바탕 소동을 벌이는 이야기예요. 이 영화같은경우는  어렸을적부터 저와함께 커간 영화인거같아요. 연말에 따로 약속이 없다는 집에서 이 영화를 보면서 시간을 보내는게 저의 작은 연례행사가 되었어요. 서른 해가 넘도록 사랑받는 나 홀로 집에를 다시 들여다볼게요.

    나 홀로 집에 속 혼자 남겨진 여덟 살 케빈

    케빈은 대가족의 막내예요. 크리스마스 연휴에 온 가족이 프랑스 파리로 여행을 떠나기로 한 전날 밤 형과 다투다 꾸중을 듣고 다락방에서 혼자 잠들어요. 그날 밤 전기가 나가 알람이 울리지 않았고 늦잠을 잔 가족은 허둥지둥 공항으로 달려가요. 그 바람에 아무도 케빈이 없다는 걸 눈치채지 못했어요.

    다음 날 아침 텅 빈 집에서 눈을 뜬 케빈은 처음엔 신이 나요. 침대 위에서 마음껏 뛰고 몰래 숨겨 둔 과자를 먹으며 무서운 영화도 실컷 봐요. 솔직히 저도 어릴 때 이 장면을 보며 하루쯤은 부모님 없이 내가 원하는데로 놀고 늦게까지 자면서 집에 혼자 있어 보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나 홀로 집에 (케빈, 함정, 크리스마스)
    나 홀로 집에 (케빈, 함정, 크리스마스)

    도둑을 막는 케빈의 함정 작전

    하지만 동네 빈집만 노리는 두 도둑 해리와 마브가 케빈의 집을 점찍어요. 아무도 도와주지 않자 케빈은 스스로 집을 지키기로 해요. 집 안 곳곳에 장난감과 생활용품으로 함정을 만드는데 이렇게 상대를 꾀어 빠뜨리려고 미리 놓아두는 장치를 덫이라고 해요.

    함정 자리 사용한 물건 도둑이 겪은 일
    현관 계단 물을 부어 꽁꽁 얼린 돌계단 미끄러져 뒤로 벌러덩 넘어짐
    뒷문 불에 달군 쇠 문고리 손바닥에 문고리 무늬가 찍힘
    지하실 계단 줄에 매달아 떨어뜨린 페인트 통 얼굴에 정통으로 맞고 굴러떨어짐
    거실 바닥 맨발로 밟게 한 장난감 조각 비명을 지르며 껑충껑충 뜀

    도둑들이 넘어지고 미끄러지는 장면은 슬랩스틱 코미디의 정석이에요. 슬랩스틱은 넘어지거나 부딪히는 과장된 몸짓만으로 관객을 웃기는 희극을 말해요. 제가 직접 다시 보니 어른이 된 지금은 도둑들이 얼마나 아플지 먼저 떠올라서 웃다가도 움찔하게 돼요.

    작은 꼬마가 꾀 하나로 어른 둘을 이겨 내는 모습에 관객은 마음껏 웃고 응원하게 돼요.

    스킨로션 장면과 옆집 할아버지

    가장 유명한 장면은 케빈이 아빠의 스킨로션을 두 볼에 바르고 따가워서 소리를 지르는 장면이에요. 두 손으로 뺨을 감싸고 입을 크게 벌린 이 표정은 지금도 수많은 사람이 흉내 내요.

    케빈이 무서워하던 옆집 할아버지 말리와의 이야기도 따뜻해요. 성당에서 마주친 할아버지는 사실 아들과 다툰 뒤 오랫동안 연락을 끊고 지낸 외로운 사람이었어요. 케빈은 먼저 연락해 보라고 용기를 주고 할아버지는 마지막에 위험에 빠진 케빈을 구해 줘요. 솔직히 웃기기만 한 영화인 줄 알았는데 이 장면에서 눈물이 핑 돌 줄은 예상 밖이었어요.

    나 홀로 집에가 크리스마스마다 사랑받는 이유

    이 영화는 크리스 콜럼버스 감독이 만들고 존 휴즈가 각본을 썼어요. 각본은 배우들의 대사와 행동을 차례대로 적은 영화의 설계도 같은 글이에요. 개봉 당시 북미에서 가장 많은 극장 수입을 올렸고 역대 가장 흥행한 코미디 영화로 기네스북에 오르기도 했어요. 기네스북은 세계 최고 기록을 모아 해마다 펴내는 책이에요. 서른 해가 지난 뒤에도 크리스마스 영화 일 위로 꼽히며 새 주인공을 내세운 리부트까지 나왔어요 (출처: 스타뉴스). 스타뉴스 기사 보기 리부트는 예전 작품의 이야기를 처음부터 새로 다시 만드는 것을 말해요.

    케빈을 연기한 맥컬리 컬킨은 스물여덟 해 만에 다시 케빈이 되어 광고에 나오기도 했어요. 이번에는 아빠의 스킨로션을 바르는 대신 인공 지능 비서에게 새 스킨을 주문하는 모습으로 그 시절 장면을 다시 그려 냈어요 (출처: 더리더). 더리더 기사 보기

    제 경험상 이 영화는 연말에 가족과 따뜻한 차 한 잔을 앞에 두고 볼 때 마지막에 케빈이 엄마를 다시 만나는 장면이 훨씬 뭉클하게 다가왔어요. 올해 크리스마스에는 오랜만에 이 영화를 다시 꺼내 보는 건 어떨까요.

    자주묻는 질문

    나 홀로 집에는 몇 살부터 볼 수 있나요

    전체 관람가 영화라서 온 가족이 함께 보기 좋아요. 도둑들이 다치는 장면이 아파 보이지만 만화처럼 과장된 장면이라 아이들도 깔깔 웃으며 봐요.

    속편에도 같은 배우가 나오나요

    두 번째 영화는 같은 배우들이 그대로 나와 이번에는 미국 뉴욕에서 홀로 남게 된 케빈의 이야기를 그려요. 세 번째 영화부터는 주인공과 배우가 모두 바뀌었어요.

    영화 속 집은 실제로 있나요

    네 미국 시카고 근처 동네에 있는 실제 집에서 촬영했어요. 크리스마스가 되면 지금도 영화 팬들이 집 앞에서 사진을 찍으러 찾아온다고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