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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리언 (리플리, 노스트로모호, 기거)

생활나침반- 2026. 10. 3. 22:24

목차


    우주에서는 아무도 당신의 비명을 들을 수 없다. 영화 포스터에 적힌 이 한 줄은 개봉 전부터 관객을 오싹하게 만들었어요. 거대한 우주선 안이라는 좁고 어두운 공간에서 정체 모를 생명체와 맞서는 이야기 에이리언이에요. 오십 년 가까이 흐른 지금까지도 에스에프 공포 영화의 교과서로 불리는 작품이지요. 인간 복제라는 소재를 사용해서 만든 영화인데 현실에서도 이런일이 생기면 어떻게 하지라는 생각을 하면서 무섭게 봤던 영화였었다.

    에이리언 속 화물 우주선 노스트로모호

    노스트로모호는 우주에서 캐낸 광물을 싣고 지구로 돌아가던 화물 우주선이에요. 승무원 일곱 명은 긴 항해 동안 특수한 기계 속에서 잠들어 있었지요. 이렇게 몸의 활동을 아주 느리게 만들어 오랜 시간 잠든 채로 버티게 하는 장치를 동면 장치라고 해요. 동면은 곰이 겨울잠을 자듯 몸의 에너지를 아끼며 오래 잠드는 것을 말해요.

    그런데 우주선 컴퓨터가 승무원들을 예정보다 일찍 깨워요. 가까운 행성에서 정체를 알 수 없는 신호가 들려왔기 때문이지요. 회사 규칙에 따라 승무원들은 어쩔 수 없이 그 행성에 내려가요. 그리고 버려진 거대한 우주선 안에서 이상한 알들을 발견하게 돼요. 솔직히 저도 처음에는 이 신호를 따라가지 말라고 화면에 대고 말하고 싶었어요.

    영화의 앞부분은 무척 느리고 조용하게 흘러가요. 텅 빈 복도와 깜빡이는 계기판과 기계 소리만 들리는 우주선을 오래 보여 주지요. 이렇게 차분하게 쌓아 올린 분위기 덕분에 뒤에 찾아오는 공포가 훨씬 크게 느껴져요. 제가 직접 다시 보니 이 느린 앞부분 덕분에 뒤에 나오는 장면들이 훨씬 더 무섭게 다가왔어요.

    에이리언 저녁 식사 자리의 충격

    알을 살펴보던 승무원 케인의 얼굴에 알 속에서 튀어나온 생명체가 달라붙어요. 한동안 의식을 잃었던 케인은 다행히 깨어나 멀쩡해 보였지요. 모두가 안도하며 둘러앉은 저녁 식사 자리에서 믿을 수 없는 일이 벌어져요. 케인의 몸속에서 작은 괴생명체가 튀어나와 순식간에 우주선 어딘가로 사라진 거예요.

    이 장면은 영화 역사상 가장 충격적인 장면 가운데 하나로 꼽혀요. 촬영할 때 다른 배우들에게 무슨 일이 일어날지 자세히 알려 주지 않아서 화면 속 놀란 표정이 진짜였다는 이야기로도 유명해요. 이후 승무원들은 빠르게 자라난 괴생명체에게 하나둘 쫓기게 돼요. 솔직히 오래된 영화인데도 이 장면에서 이렇게 크게 놀랄 줄은 예상 밖이었어요.

    인물 어떤 역할인가요
    리플리 침착하고 원칙을 지키는 항해사
    댈러스 우주선을 이끄는 선장
    애쉬 비밀을 숨긴 과학 담당 승무원
    고양이 존스 우주선에서 함께 사는 작은 고양이

    과학 담당 애쉬에게는 무서운 비밀이 있었어요. 사실 그는 사람이 아니라 사람처럼 만든 로봇이었지요. 이렇게 겉모습과 행동이 사람과 거의 똑같게 만든 로봇을 안드로이드라고 해요. 애쉬는 회사로부터 승무원의 목숨보다 괴생명체를 지구로 데려오는 것을 먼저 하라는 명령을 받고 있었어요. 제 경험상 이 영화는 애쉬의 행동을 처음부터 유심히 보며 다시 보면 숨은 단서가 훨씬 잘 보였어요.

    에이리언 (리플리, 노스트로모호, 기거)
    에이리언 (리플리, 노스트로모호, 기거)

    기거의 괴물과 새로운 여성 영웅 리플리

    이 영화의 괴생명체는 스위스의 초현실주의 화가 기거가 디자인했어요. 기거는 살아 있는 생물의 몸과 차가운 기계를 하나로 합친 듯한 기괴한 그림으로 유명한 예술가였지요 (출처: 아르떼). 아르떼 기거 기사 보기  이렇게 생물과 기계를 뒤섞어 표현한 양식을 생체 기계 디자인이라고 해요. 길쭉한 머리와 금속처럼 번들거리는 몸을 가진 괴생명체는 한 번 보면 잊을 수 없는 모습이 되었고 기거는 이 작업으로 미국 시상식 시각 효과상을 받았어요.

    이 영화의 또 다른 주인공은 리플리예요. 그때까지 공포 영화 속 여성은 비명을 지르며 도망치는 역할이 대부분이었어요. 하지만 리플리는 끝까지 침착하게 판단하고 스스로 괴생명체와 맞서 싸워 살아남지요. 리플리를 연기한 시고니 위버는 이 영화로 새로운 여성 영웅의 모습을 보여 줬다는 평가를 받았어요. 리들리 스콧 감독의 이 영화는 오십 년 가까이 대중문화 속 강력한 상징으로 자리를 지키고 있어요 (출처: 한국경제). 한국경제 에이리언 기사 보기  제가 리플리가 고양이를 품에 안고 끝까지 버티는 모습을 볼 때마다 괜히 든든한 마음이 들어요.

    무서운 영화를 좋아한다면 불을 끄고 이 영화를 보세요. 괴물이 거의 나오지 않는데도 어둠과 소리만으로 이렇게 무서울 수 있다는 걸 알게 될 거예요.

    자주묻는 질문

    에이리언은 많이 무서운 영화인가요

    갑자기 놀라는 장면과 긴장감이 큰 공포 영화예요. 피가 나오는 장면도 있어서 어린이나 겁이 많은 분에게는 맞지 않아요. 관람 등급을 꼭 확인해 주세요.

    시리즈는 어떤 순서로 보면 되나요

    첫 영화를 먼저 보고 이어서 두 번째 영화를 보는 걸 추천해요. 두 번째 영화는 공포보다 액션이 강해져서 또 다른 재미를 줘요.

    고양이 존스는 끝까지 살아남나요

    네 리플리가 끝까지 고양이를 챙겨서 함께 살아남아요. 무서운 영화 속 작은 고양이 덕분에 마음 졸이며 응원하게 되는 관객이 많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