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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의 학창 시절로 돌아가 열일곱 살의 엄마 아빠를 만난다면 어떨까요. 게다가 두 사람이 사랑에 빠지지 않으면 내가 태어나지 못하게 된다면요. 백 투 더 퓨처는 이런 기발한 타임머신 자동차라는 상상으로 전 세계를 웃게 만든 시간 여행 영화예요. 마흔 해가 넘게 지난 지금도 시간 여행 영화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작품이지요. 이야기가 비현실적이지만 개연성을 잘 풀어서 만들어서 집중도있게 재미있게 본 영화였어요.
백 투 더 퓨처 속 드로리안 타임머신
마티는 기타 치기를 좋아하는 평범한 고등학생이에요. 마티의 가장 친한 친구는 동네에서 괴짜로 불리는 발명가 브라운 박사예요. 어느 날 박사는 마티를 불러 새 발명품을 보여 줘요. 은빛 자동차를 개조해 만든 타임머신이었지요. 타임머신은 과거나 미래로 시간을 건너 여행할 수 있게 해 주는 상상 속 기계를 말해요. 솔직히 저도 어릴 때 이 영화를 보고 엄마 아빠의 고등학생 시절 사진을 한참 들여다본 적이 있어요.
이 자동차는 드로리안이라는 실제 차예요. 녹이 잘 슬지 않는 금속으로 몸체를 만들어 칠을 하지 않은 은빛이 반짝이지요. 이렇게 크롬 같은 금속을 섞어 녹이 잘 슬지 않게 만든 쇠를 스테인리스강이라고 해요. 문이 옆으로 열리지 않고 위로 치켜 올라가며 열리는 것도 특징이에요. 이런 문을 갈매기 날개 문이라고 불러요. 마흔 해 기념으로 영화 속과 같은 차가 경매에 나올 만큼 이 차는 지금도 인기가 많아요 (출처: 모터매거진). 모터매거진 드로리안 기사 보기 제가 직접 다시 보니 문이 위로 열리는 드로리안이 지금 봐도 멋있어서 화면을 몇 번이나 멈춰 봤어요.

드로리안을 타고 서른 해 전으로 떨어진 마티
뜻밖의 사고로 마티는 혼자 타임머신을 타고 서른 해 전으로 날아가 버려요. 그곳은 부모님이 고등학생이던 시절의 같은 동네였지요. 마티는 우연히 겁 많고 소심한 고등학생 아빠를 구해 주다가 그만 엄마와 아빠가 처음 만날 기회를 망쳐 버려요.
엄마와 아빠가 사랑에 빠지지 않으면 마티는 태어날 수 없어요. 실제로 마티가 가진 가족사진 속에서 형과 누나의 모습이 하나둘 희미하게 사라지기 시작하지요. 이렇게 과거를 바꾸면 현재가 달라져 앞뒤가 맞지 않는 문제가 생기는 것을 시간의 역설이라고 해요. 마티는 두 사람을 이어 주기 위해 학교 댄스파티 날 작전을 세워요. 아빠에게 용기를 내는 법을 가르치고 엄마 앞에서 멋지게 보일 수 있도록 몰래 도와주지요. 소심하던 아빠가 마지막 순간 주먹을 불끈 쥐고 엄마를 지켜 내는 장면에서는 관객도 함께 환호하게 돼요. 솔직히 사진 속 형제들이 하나씩 흐려지는 장면이 이렇게 조마조마할 줄은 예상 밖이었어요.
| 비교 | 서른 해 전 | 마티가 사는 지금 |
|---|---|---|
| 동네 극장 | 새 영화를 보러 온 사람들로 북적임 | 낡고 한산한 극장 |
| 아빠 | 괴롭힘당하는 소심한 고등학생 | 여전히 기가 죽은 회사원 |
| 브라운 박사 | 아직 타임머신을 만들기 전의 젊은 발명가 | 타임머신을 완성한 괴짜 박사 |
백 투 더 퓨처 시계탑의 번개
문제는 마티가 돌아갈 방법이었어요. 타임머신을 움직이려면 엄청난 전기가 필요했는데 그 시절에는 그런 연료를 구할 수 없었지요. 마티는 동네 시계탑에 벼락이 떨어졌다는 기사를 떠올려요. 젊은 브라운 박사는 그 번개의 힘을 이용하기로 해요.
번개가 치기로 한 바로 그 시각 박사는 시계탑 위에서 끊어진 전선을 이으려고 안간힘을 쓰고 마티는 드로리안을 몰고 전속력으로 달려요. 번개와 자동차와 전선이 딱 맞아떨어져야 하는 이 장면은 몇 번을 봐도 손에 땀을 쥐게 해요. 제가 이 시계탑 장면을 볼 때마다 결말을 알면서도 손에 땀을 쥐게 돼요.
댄스파티 무대에서 마티가 신나는 기타 연주를 선보이는 장면도 유명해요. 이 장면에서 쓴 빨간 기타는 촬영 뒤 행방을 알 수 없게 되었는데 개봉 마흔 해를 맞아 주인공 배우들이 다시 모여 팬들에게 기타를 찾아 달라고 부탁하기도 했어요 (출처: 뉴시스). 뉴시스 배우 재회 기사 보기 제 경험상 이 장면은 소리를 크게 키우고 보면 기타 소리에 저절로 발을 구르게 돼서 훨씬 신났어요.
이 영화는 큰 인기에 힘입어 두 편이 더 만들어져 삼부작이 되었어요. 삼부작은 세 편의 작품이 하나로 이어지는 이야기를 말해요. 두 번째 영화에서는 미래로 세 번째 영화에서는 먼 과거로 여행을 떠나요. 오늘 부모님께 학창 시절 이야기를 한번 여쭤보세요. 마티처럼 몰랐던 부모님의 모습을 알게 될지도 몰라요.
자주묻는 질문
백 투 더 퓨처는 어떤 순서로 보면 되나요
첫 번째 영화부터 차례로 보면 돼요. 두 번째 영화가 첫 번째 영화의 마지막 장면에서 바로 이어지기 때문에 순서대로 보는 게 훨씬 재미있어요.
드로리안은 지금도 탈 수 있는 차인가요
생산은 오래전에 끝났지만 잘 관리된 차들이 지금도 남아 있어요. 영화 팬들이 모으는 차로 유명해서 경매에 나오면 큰 관심을 받아요.
아이와 함께 보기 좋은 영화인가요
무섭거나 잔인한 장면이 거의 없고 웃음이 가득해서 가족이 함께 보기 좋아요. 시간 여행이라는 소재 덕분에 아이들이 과학에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되기도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