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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탁 위 물컵에 담긴 물이 쿵 쿵 소리에 맞춰 동그랗게 떨려요. 무언가 거대한 것이 다가오고 있다는 신호지요. 이 짧은 장면 하나로 전 세계 관객의 숨을 멎게 한 영화가 있어요. 수천만 년 전에 사라진 공룡을 되살린 영화 쥬라기 공원이에요. 학창시절 시험기간이 끝나면 영화를 자주 봤었는데 그때 봤던 영화중 하나가 쥬라기 공원이였었어요. 그때 영화를 보면서 실제 나도 저런 공간을 경험해보고싶다는 생각을 했던 기억이 있네요.
쥬라기 공원 호박 속 모기의 비밀
억만장자 해먼드는 먼 바다의 섬에 아주 특별한 놀이공원을 만들어요. 진짜 살아 있는 공룡을 볼 수 있는 공원이었지요. 공룡을 되살린 비밀은 호박 속에 갇힌 모기였어요. 호박은 아주 오래전 나뭇진이 땅속에서 굳어 보석처럼 단단해진 것을 말해요. 공룡의 피를 빨아 먹은 모기가 나뭇진에 갇혀 오랜 세월을 견뎌 낸 거예요. 솔직히 저도 어릴 때 이 영화를 보고 나서 한동안 진짜 공룡 공원이 어딘가에 있을 거라고 믿었어요.
과학자들은 모기 몸속에 남은 공룡의 피에서 유전 정보를 꺼내 공룡을 새로 만들어 내요. 이렇게 생물의 유전 정보를 이용해 똑같은 생물을 만들어 내는 것을 유전자 복제라고 해요. 다만 실제 과학자들은 유전 정보가 그렇게 오랜 세월을 버티기 어려워서 현실에서는 불가능한 일이라고 말해요 (출처: 위클리오늘). 위클리오늘 영화 소개 기사 보기 제가 직접 다시 보니 호박 속 모기를 비추는 장면이 이렇게 짧은데도 영화 전체를 이끄는 열쇠라는 게 새삼 놀라웠어요.
공원을 찾은 과학자들과 아이들
해먼드는 공원을 열기 전에 전문가들에게 안전하다는 확인을 받고 싶었어요. 그래서 공룡 화석을 연구하는 그랜트 박사와 새틀러 박사를 섬으로 초대하지요. 이렇게 화석을 통해 아주 오래전에 살았던 생물을 연구하는 사람을 고생물학자라고 해요. 여기에 수학자 말콤 박사와 해먼드의 두 손주도 함께 공원을 둘러보게 돼요.
처음 거대한 초식 공룡을 본 그랜트 박사가 넋을 잃고 주저앉는 장면은 관객의 마음도 그대로 보여 줘요. 하지만 말콤 박사는 이 공원이 곧 큰일을 낼 거라고 경고해요. 아무리 철저하게 계획해도 작은 변수 하나가 예상하지 못한 큰 결과를 낳을 수 있다는 거였지요. 이런 생각을 혼돈 이론이라고 해요. 말콤은 생명은 결국 길을 찾아낸다는 말로 사람이 자연을 마음대로 다스릴 수 없다고 말해요. 솔직히 어른이 된 지금 봐도 이 장면에서 같이 입이 벌어질 줄은 예상 밖이었어요.
| 영화 속 공룡 | 특징 |
|---|---|
| 티라노사우루스 | 거대한 몸집과 무시무시한 이빨을 가진 육식 공룡의 왕 |
| 벨로키랍토르 | 무리 지어 사냥하는 영리하고 빠른 공룡 |
| 브라키오사우루스 | 긴 목으로 높은 나뭇잎을 먹는 순한 초식 공룡 |
| 딜로포사우루스 | 목 주위 주름을 펼치며 독을 뱉는 공룡 |
쥬라기 공원 폭우 속 티라노사우루스
비바람이 몰아치던 밤 공원의 전기가 끊겨요. 돈에 눈이 먼 직원이 공룡 배아를 훔치려고 몰래 보안 장치를 꺼 버린 거예요. 멈춰 선 관람 차량 안의 물컵이 떨리기 시작하고 전기 울타리를 넘어 티라노사우루스가 모습을 드러내요. 차 안을 비추는 손전등 불빛을 따라 거대한 눈동자가 다가오는 장면은 지금 봐도 손에 땀을 쥐게 해요.
아이들이 부엌에서 벨로키랍토르를 피해 숨는 장면도 유명해요. 문고리를 돌려 열 줄 아는 영리한 공룡들 때문에 관객은 잠시도 마음을 놓을 수 없어요. 제가 이 부엌 장면을 볼 때마다 숨을 참고 있다는 걸 장면이 끝나고서야 알아채요.

공룡 로봇과 그래픽으로 살아 움직인 공룡
이 영화 속 공룡은 두 가지 방법으로 만들었어요. 하나는 컴퓨터 그래픽이에요. 넓은 들판을 뛰어가는 공룡 떼처럼 실제로 만들기 어려운 장면은 컴퓨터로 그림과 움직임을 만들어 화면에 넣었지요. 그때로서는 처음 보는 놀라운 기술이라 이후 영화 제작 방식을 크게 바꿔 놓았어요.
또 하나는 실물 크기의 공룡 로봇이에요. 이렇게 기계 장치를 넣어 사람이 조종하면 실제처럼 움직이는 인형을 애니매트로닉스라고 해요. 비에 젖은 티라노사우루스의 피부와 번뜩이는 눈이 그렇게 생생했던 이유예요. 이 전통은 서른 해 뒤 시리즈를 마무리한 영화에서도 이어져서 공룡 한 마리를 열 명이 넘는 사람이 함께 조종하기도 했대요 (출처: 서울신문). 서울신문 시리즈 기사 보기 제 경험상 이 영화는 공룡 로봇이 나오는 장면과 그래픽 장면을 구분해 보며 다시 보면 훨씬 재미있었어요.
이 영화는 개봉한 해 전 세계에서 구억 달러가 넘는 돈을 벌어 흥행 기록을 새로 썼어요. 그런데 기술을 돈벌이에 함부로 쓰면 안 된다고 경고하는 영화가 바로 그 최첨단 기술로 큰돈을 벌었다는 점이 재미있다는 이야기도 있어요. 공룡을 좋아하는 아이가 있다면 이번 주말에 함께 이 영화를 보며 공룡 이름 맞히기 놀이를 해 보세요.
자주묻는 질문
원작 소설이 있나요
네 마이클 크라이튼이 쓴 같은 제목의 소설이 원작이에요. 소설은 영화보다 더 무섭고 과학 이야기도 더 자세하게 나와요.
아이와 봐도 무섭지 않을까요
공룡이 사람을 쫓는 장면이 꽤 무서워서 겁이 많은 어린아이는 놀랄 수 있어요. 관람 등급을 확인하고 초등학생 이상이면 어른과 함께 보는 걸 추천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