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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더를 보고 나면 누군가에게 조금 더 다정하게 말하고 싶어 져요. 거창한 교훈을 늘어놓는 영화가 아닌데도 그래요. 얼굴이 남들과 조금 다르게 생긴 열 살 소년이 처음으로 학교에 가는 한 해를 따라가다 보면 친절이 얼마나 큰 힘을 가졌는지 저절로 느끼게 되거든요. 어렸을 절 친구들에게 왕따를 당했을 당시가 생각이 났었던 영화였었어요. 그때 나에게 저렇게 친구들이 다가와줬더라면 어떠했을까 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던 영화였어요.

원더를 보고 나면 누군가에게 조금 더 다정하게 말하고 싶어져요. 거창한 교훈을 늘어놓는 영화가 아닌데도 그래요. 얼굴이 남들과 조금 다르게 생긴 열 살 소년이 처음으로 학교에 가는 한 해를 따라가다 보면 친절이 얼마나 큰 힘을 가졌는지 저절로 느끼게 되거든요. 어렸을 적 친구들에게 왕따를 당했을 당시가 생각이 났었던 영화였었어요. 그때 나에게 저렇게 친구들이 다가와줬더라면 어떠했을까 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던 영화였어요.
원더 주인공 어기가 쓴 우주인 헬멧
어기는 우주와 과학을 좋아하는 재치 있는 소년이에요. 태어날 때부터 얼굴뼈가 제대로 자라지 않아 여러 번 수술을 받았고 그래서 얼굴 모습이 다른 아이들과 달라요. 어기가 가진 병은 트리처 콜린스 증후군이에요. 트리처 콜린스 증후군은 엄마 배 속에서 얼굴의 광대뼈와 턱뼈와 귀가 충분히 자라지 못해 생기는 드문 유전 질환이에요.
이 병은 아기 만 명에서 오만 명 가운데 한 명꼴로 나타나요. 대부분은 지능에 문제가 없지만 잘 듣지 못하거나 눈에 어려움이 생기기도 해요 (출처: 하이닥). 하이닥 질환 기사 보기 이렇게 아주 적은 사람에게만 나타나는 병을 희귀 질환이라고 불러요.
어기는 밖에 나갈 때마다 우주인 헬멧을 써요. 사람들이 자기 얼굴을 보고 놀라는 게 싫어서예요. 그래서 얼굴을 가릴 수 있는 핼러윈을 크리스마스보다 더 좋아하지요.
제가 직접 이 영화를 볼 때 어기가 헬멧을 쓰고 걷는 장면에서 그 안에서 얼마나 조마조마했을지 생각하며 마음이 아팠어요.
헬멧 밖 세상으로 나온 첫 등교와 차가운 시선
어기는 그동안 학교에 가지 않고 엄마에게 집에서 공부를 배웠어요. 이렇게 학교 대신 집에서 부모님이나 선생님에게 공부를 배우는 방식을 홈스쿨링이라고 해요. 엄마는 어기가 친구를 사귀고 더 넓은 세상을 만나길 바라며 중학교에 보내기로 해요.
첫날 복도를 걷는 어기를 아이들은 힐끔힐끔 쳐다보고 수군거려요. 점심시간에는 아무도 어기 옆에 앉지 않아요. 짓궂은 아이 줄리안은 어기를 대놓고 놀리지요. 그래도 어기는 과학 시간에 척척 손을 들고 재치 있는 농담을 던지며 조금씩 자기 모습을 보여 줘요.
그렇게 친구 잭과 가까워지지만 핼러윈 날 어기는 잭이 뒤에서 자기 험담을 하는 걸 듣고 크게 상처받아요. 가장 믿었던 친구에게 받은 상처라 더 아프게 다가오는 장면이에요.
다중 시점으로 본 여러 사람의 한 해
이 영화가 특별한 건 어기 한 사람의 이야기로만 끝나지 않는다는 점이에요. 영화는 중간중간 누나 비아와 친구 잭과 비아의 단짝 미란다의 이야기로 넘어가요. 이렇게 여러 인물의 눈으로 같은 시간을 번갈아 보여 주는 방법을 다중 시점이라고 해요. 다중 시점은 한 사건을 여러 방향에서 비춰서 인물마다 품은 속마음을 알게 해 주는 방법이에요.
누나 비아는 어기를 무척 사랑하지만 부모님의 관심이 늘 동생에게만 쏠려서 외로워해요. 잭은 친구들 앞에서 괜한 말을 해 버리고 누구보다 후회하고 있었지요. 이렇게 저마다의 사정을 알게 되면 미웠던 인물도 이해하게 돼요. 모두가 자기만의 싸움을 하고 있다는 걸 보여 주는 구성이에요.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어요. 미웠던 잭의 이야기까지 듣고 나니 미워하던 마음이 어느새 풀렸거든요.
원더 속 브라운 선생님의 격언
어기의 담임인 브라운 선생님은 매달 칠판에 짧은 말을 하나씩 적어 줘요. 이렇게 짧지만 깊은 교훈을 담은 말을 격언이라고 해요. 첫 달에 적은 격언은 영화 전체를 꿰뚫는 한 문장이 돼요.
옳은 것과 친절한 것 중에 하나를 골라야 한다면 친절한 것을 골라라.
이 말처럼 어기 곁에는 조용히 친절을 베푸는 사람들이 하나둘 늘어나요. 혼자 밥을 먹는 어기 옆에 먼저 다가와 앉은 친구 서머도 그렇고 잘못을 깨닫고 진심으로 사과하는 잭도 그래요. 여름 캠프에서 형들에게 괴롭힘을 당하던 어기를 반 친구들이 함께 지켜 주는 장면에서는 저절로 눈물이 핑 돌아요.
제 경험상 이 격언은 영화가 끝난 뒤에도 오래 남아요. 저는 이 문장을 따로 적어 두고 싶어졌어요.
헬멧 없이도 진짜 같은 얼굴을 만든 특수 분장
어기를 연기한 제이콥 트렘블레이는 실제로는 이런 병을 가진 아이가 아니에요. 매일 아침 한 시간이 넘게 얼굴에 특수 분장을 했어요. 특수 분장은 인공 피부나 특수 재료를 얼굴에 붙여 다친 모습이나 다른 생김새를 진짜처럼 만드는 기술이에요. 두꺼운 분장 속에서도 눈빛과 목소리만으로 어기의 마음을 전해서 많은 칭찬을 받았어요.
제가 특수 분장 이야기를 알고 나서는 어기의 눈빛 연기가 더 대단하게 느껴졌어요.
이 영화는 알제이 팔라시오가 쓴 소설이 원작이에요. 우리나라에서는 누구나 볼 수 있는 전체 관람가로 극장에 걸렸어요 (출처: 씨네21). 씨네21 영화 정보 보기
오늘 누군가 조금 다르게 보인다면 먼저 웃으며 인사해 보세요. 그 짧은 인사 하나가 누군가에게는 헬멧을 벗을 용기가 될지도 몰라요.
자주묻는 질문
원더는 실제 있었던 이야기인가요
실화는 아니에요. 다만 원작 작가가 아이와 함께 가게에 갔다가 얼굴이 다른 아이를 보고 놀라 울음을 터뜨린 자기 아이를 서둘러 데리고 나온 일을 떠올리며 이 이야기를 썼다고 알려져 있어요.
아이와 함께 보기 좋은 영화인가요
전체 관람가라서 초등학생 아이와 함께 보기 딱 좋아요. 친구를 대하는 태도와 다름을 받아들이는 마음에 대해 자연스럽게 이야기 나눌 수 있어요.
원작 소설도 읽어 볼 만한가요
네 소설에는 영화에서 짧게 지나간 인물들의 이야기가 더 자세히 나와요. 영화를 재미있게 봤다면 소설로 한 번 더 어기를 만나 보는 것도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