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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 교실에서 선생님이 갑자기 책상 위로 올라가요. 그리고 학생들에게도 올라와 보라고 해요. 높은 곳에서 교실을 내려다보면 늘 보던 풍경이 전혀 다르게 보인다면서요. 죽은 시인의 사회는 이 한 장면만으로도 많은 사람의 기억에 남은 영화예요. 나에게도 학창 시절 이런 선생님이 있었다면 어떠했을까 생각이 많이 드는 영화였어요.
죽은 시인의 사회 속 엄격한 학교와 새 선생님
이야기의 무대는 웰튼이라는 이름난 사립 남학교예요. 이 학교는 전통과 명예와 규율과 뛰어남을 가장 중요하게 여겨요. 학생들은 부모님이 정해 준 길을 따라 좋은 대학에 가는 것만 생각하며 지내지요.
그런 학교에 키팅 선생님이 국어 선생님으로 새로 와요. 키팅 선생님은 첫 수업부터 남달라요. 교과서에 실린 시를 점수로 매기는 방법이 적힌 서문을 찢어 버리라고 하고 학생들을 복도로 데려가 옛 졸업생들의 사진을 보여 주지요. 그리고 조용히 속삭여요.
카르페 디엠. 오늘을 붙잡아라. 너희 삶을 특별하게 만들어라.
카르페 디엠은 먼 옛날 로마 시인이 쓴 말로 지금 이 순간을 소중히 붙잡으라는 뜻이에요. 이 한마디가 학생들의 마음에 작은 불씨를 던져요.

동굴 속 비밀 모임과 달라지는 아이들
학생들은 키팅 선생님이 학창 시절 만들었던 죽은 시인의 사회라는 모임을 알게 돼요. 그리고 밤마다 학교 뒤 동굴에 모여 시를 읽기 시작하지요. 조용하던 아이들이 하나둘 자기 목소리를 찾아가는 모습이 정말 뭉클해요.
| 학생 | 처음 모습 | 달라진 모습 |
|---|---|---|
| 닐 | 아버지 말만 따르는 모범생 | 연극 무대에 서는 꿈을 찾음 |
| 토드 | 말 한마디 못 하는 수줍은 아이 | 반 친구들 앞에서 시를 지어 냄 |
| 녹스 | 짝사랑만 하던 아이 | 용기 내어 마음을 전함 |
이 영화는 한 사람만 빛나는 영화가 아니에요. 여러 배우가 저마다 역할을 고르게 해내며 한 덩어리처럼 어우러지는데 이것을 앙상블 연기라고 해요. 앙상블 연기는 합창단처럼 여러 배우의 연기가 서로 잘 맞아 하나의 큰 울림을 만드는 것을 말해요. 덕분에 관객은 학생 한 명 한 명에게 마음을 주게 돼요.
키팅 선생님은 수줍은 토드를 교실 앞으로 불러내 눈을 감고 떠오르는 말을 그대로 뱉어 보라고 해요. 이때 카메라는 토드의 얼굴을 아주 가까이 비춰요. 이렇게 얼굴이나 물건을 화면 가득 크게 찍는 방법을 클로즈업이라고 해요. 떨리던 눈빛이 조금씩 단단해지는 순간을 관객도 함께 숨죽이며 지켜보게 돼요.
하지만 모든 변화가 행복하게 끝나지는 않아요. 연극배우를 꿈꾸던 닐은 아버지의 거센 반대에 부딪히고 결국 슬픈 일이 일어나요. 학교는 그 책임을 키팅 선생님에게 돌리고 선생님은 학교를 떠나게 돼요.
오 캡틴 마이 캡틴 마지막 장면이 남긴 울림
키팅 선생님이 짐을 챙겨 교실을 나서려는 순간 토드가 책상 위로 올라가요. 그리고 오 캡틴 마이 캡틴이라고 외치지요. 이 말은 키팅 선생님이 첫 수업 때 자신을 이렇게 불러도 좋다고 했던 시 구절이에요. 선장처럼 앞에서 이끌어 준 사람에게 보내는 존경을 담은 은유예요. 은유는 어떤 것을 다른 것에 빗대어 뜻을 더 깊게 전하는 표현 방법이에요.
이때 카메라는 책상 위에 선 학생들을 아래에서 올려다보며 찍어요. 이런 방법을 로우 앵글이라고 해요. 로우 앵글은 사람을 더 크고 당당하게 보이게 만드는 촬영 방법이에요. 겁 많던 아이들이 선생님을 위해 처음으로 용기를 낸 순간이 그래서 더 크게 다가와요.
이 영화는 미국 시상식에서 각본상을 받았고 영국에서는 최고 작품상을 받았어요 (출처: 머니투데이). 머니투데이 재개봉 기사 보기 각본상은 영화의 뼈대가 되는 대본을 가장 잘 쓴 작품에 주는 상이예요. 우리나라에서도 처음 개봉했을 때 백이십만 명이 극장을 찾았고 그 뒤로도 여러 번 다시 상영될 만큼 사랑받았어요 (출처: 에스비에스 한국어). 에스비에스 한국어 방송 보기
하루를 그냥 흘려보낸 것 같은 날이라면 잠깐 의자 위에 올라서서 방을 둘러보세요. 키팅 선생님 말처럼 조금만 다르게 보아도 오늘이 새롭게 보일지 몰라요.
자주묻는 질문
죽은 시인의 사회는 실화를 바탕으로 했나요
그대로 일어난 실화는 아니에요. 다만 각본을 쓴 작가가 학창 시절 만난 선생님에게서 영감을 받아 이야기를 만들었다고 알려져 있어요.
제목의 죽은 시인은 누구를 말하나요
특정한 한 사람이 아니라 이미 세상을 떠난 옛 시인들을 뜻해요. 그들이 남긴 시를 읽으며 삶을 배우자는 뜻으로 모임 이름을 지은 거예요.
학생이 보기에 어려운 영화인가요
시가 많이 나오지만 이야기는 친구와 꿈과 부모님에 관한 거라서 쉽게 따라갈 수 있어요. 진로 고민이 많은 청소년이라면 오히려 더 깊이 공감할 만한 영화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