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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웨이트를 차고 들어갔는데 어떤 계절에는 몸이 자꾸 뜨고 어떤 계절에는 자꾸 가라앉았어요. 장비도 그대 로고 바다도 그대로인데 왜 이럴까 궁금했어요. 알고 보니 그 답은 제 몸의 변화에 있었어요. 체지방이 부력과 보온에 어떻게 이어지는지 알아본 내용을 정리해 볼게요.
프리다이빙 부력을 이해하기 위해 먼저 알아본 원리
부력은 물속에 잠긴 물체를 위로 밀어 올리는 힘이에요. 위키백과에서는 부력을 물체의 위아래 면에 작용하는 압력의 차이로 생기는 힘이라고 설명해요. (출처: 위키백과 부력 문서) 물체는 자신이 밀어낸 물의 무게만큼 부력을 받는데 이것을 아르키메데스의 원리라고 불러요. 물체의 밀도가 물보다 낮으면 뜨고 물보다 높으면 가라앉아요. 밀도는 같은 부피 안에 얼마나 많은 무게가 들어 있는지를 나타내는 값이에요.
사람의 몸도 하나의 물체처럼 밀도를 가지고 있어요. 근육과 뼈는 밀도가 높은 편이고 지방은 상대적으로 밀도가 낮아요. 그래서 몸 안에 지방이 차지하는 비율이 달라지면 몸 전체의 밀도도 함께 달라져요.

체지방 변화가 부력에 준 영향
체지방이 늘어나는 계절에는 물속에서 몸이 자꾸 떠올랐어요. 반대로 운동을 많이 해서 체지방이 줄어드는 시기에는 같은 웨이트를 차고도 몸이 가라앉는 느낌이 들었어요. 처음 프리다이빙을 배울 당시 다이어트를 막 시작하던 시기였었는데 처음 자격증 코스를 하고 있을 당시하고 살이 그때보다 많이 빠져있는 지금과 비교를 해보면 확실히 체지방으로 인해 부력이 더 높아진다는 걸 느낄 수 있었어요. 지방의 밀도가 낮다는 원리를 알고 나니 이 변화가 이해가 됐어요. 몸에 지방이 많아지면 전체 밀도가 낮아져서 더 잘 뜨고 지방이 줄면 밀도가 조금 더 높아져서 가라앉기 쉬워지는 거예요.
그래서 저는 계절이 바뀔 때마다 웨이트 무게를 다시 점검해요. 웨이트는 몸을 물속으로 가라앉히기 위해 허리에 차는 납덩이예요. 몸 상태가 달라졌는데 예전 무게를 그대로 쓰면 너무 뜨거나 너무 가라앉아서 힘이 더 들어가요. 이퀄라이징에 집중해야 할 힘을 부력과 씨름하는 데 쓰게 되니 아까웠어요. 이퀄라이징은 귀 안쪽 압력을 바깥 물의 압력과 맞춰 주는 동작이에요.
피하지방이 보온에 하는 역할
피하지방은 피부 밑과 근육 사이에 쌓인 지방이에요. 서울아산병원 인체정보에서는 피하지방이 단열 효과가 있어 체온을 유지시키는 역할을 한다고 설명해요. (출처: 서울아산병원 피하지방 인체정보) 단열은 열이 빠져나가지 않도록 막아 주는 작용을 말해요.
차가운 바다에서 잠수를 오래 하다 보면 몸의 열이 서서히 빠져나가요. 저는 체지방이 적을 때 유독 물속에서 빨리 추위를 느꼈어요. 웨트슈트가 몸을 감싸 준다고 해도 몸 자체의 단열 능력이 다르면 느끼는 추위도 달라지는 것 같았어요. 그래서 추운 계절에는 웨트슈트 두께를 더 신경 써서 골랐어요.
같은 잠수를 해도 유독 춥게 느껴지는 날이 있었어요. 물 밖으로 나와서도 한참 동안 손발이 시렸던 날은 대부분 몸이 평소보다 가볍게 느껴지던 날이었어요. 그날 이후로 저는 입수 전에 오늘 몸이 평소보다 가벼운지 무거운지부터 가늠해 보는 습관이 생겼어요.
저체온증을 예방하려고 지킨 습관
서울아산병원 질환백과에서는 저체온증을 정상 체온을 유지하지 못하고 체온이 일정 기준 아래로 떨어진 상태라고 설명해요. 찬물에 오래 접촉하거나 잠기는 것이 주요 원인 가운데 하나라고 해요. (출처: 서울아산병원 저체온증 질환백과) 처음에는 몸이 떨리고 판단력이 떨어질 수 있다고 하니 잠수 중에 몸이 심하게 떨리면 무시하지 않고 바로 물 밖으로 나오기로 했어요.
제가 지키는 보온 습관이에요. 잠수 전에는 몸에 맞는 두께의 웨트슈트를 고르고 후드와 장갑을 챙겨요. 물속에서 몸이 심하게 떨리면 바로 잠수를 멈추고 나와요. 물 밖에서는 젖은 옷을 갈아입고 따뜻한 음료를 마셔요.
체지방은 많고 적음으로 좋고 나쁨을 가르는 것이 아니라 그날그날 내 몸이 물속에서 어떻게 반응하는지 알아차리는 실마리가 되어 주었어요. 내 몸을 이해하고 나니 웨이트를 맞추는 일도 옷을 고르는 일도 훨씬 수월해졌어요.
이제는 잠수 전에 몸무게 숫자를 보는 대신 오늘 물속에서 뜨는 느낌이 어떨지 상상해 보는 쪽으로 마음을 바꿨어요. 숫자보다 그날그날 물속에서 실제로 느끼는 감각을 기준으로 삼으니 훨씬 편안하게 잠수를 준비할 수 있었어요.
자주묻는 질문
웨이트 무게는 얼마나 자주 확인해야 하나요?
계절이 바뀌거나 몸 상태가 달라졌다고 느낄 때마다 확인하는 것이 좋아요. 얕은 곳에서 먼저 부력을 점검한 뒤 잠수를 시작하세요.
체지방이 적으면 잠수를 하면 안 되나요?
그렇지 않아요. 다만 추위를 더 빨리 느낄 수 있으니 웨트슈트 두께나 잠수 시간을 몸 상태에 맞게 조절하는 것이 좋아요.
몸이 떨리기 시작하면 바로 나와야 하나요?
네. 몸이 심하게 떨리는 것은 체온이 떨어지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어요. 무리하지 말고 물 밖으로 나와서 몸을 따뜻하게 해 주세요.
웨트슈트만 두꺼우면 추위를 막을 수 있나요?
웨트슈트가 큰 도움이 되지만 몸 상태에 따라 느끼는 추위는 다를 수 있어요. 컨디션에 맞게 후드와 장갑도 함께 준비하는 것이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