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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다이빙 첫 강습 경험이 물에 대한 두려움에 준 변화

생활나침반- 2026. 9. 21. 18:23

목차


    물이 조금 무서운 사람도 프리다이빙을 배울 수 있을까요? 저는 첫 강습을 받기 전에 이 질문을 자꾸 떠올렸어요. 얼굴이 물에 잠기면 숨이 막힐 것 같았거든요. 그런데 강습을 마치고 나니 물을 바라보는 마음이 꽤 달라져 있었어요. 그 변화를 차근차근 적어 볼게요.

    프리다이빙 첫 강습 전에 물이 무서웠던 이유

    물에 대한 두려움은 생각보다 아주 흔한 마음이에요. 서울대학교병원 의학정보에서는 공포증을 특정한 사물이나 상황에 대해 극렬하면서 지속적으로 나타나는 비이성적인 두려움이라고 설명해요. (출처: 서울대학교병원 공포증 의학정보) 물이 조금 무섭다고 모두 공포증이라는 뜻은 아니에요. 다만 두려움이 어떤 모습인지 알면 내 마음을 이해하기가 훨씬 쉬워져요.

    제가 무서웠던 순간은 이런 때였어요. 발이 바닥에 닿지 않을 때와 얼굴에 물이 닿을 때 그리고 숨을 마음대로 쉴 수 없을 때였어요. 처음 5미터 깊이의 수영장을 들어갔을 당시 구명조끼도 없는 상태로 물 위에 떠있는데 가라앉으면 어떻게 하지라는 생각 을로 호흡이 가빠짐을 느낄 수 있었어요. 덕 다이빙으로 물속으로 처음 들어갔을 때 심장이 어찌나 쿵쾅거리던지 그때의 심장 소리는 아직까지 생생한 거 같아요.

    프리다이빙 첫 강습 경험이 물에 대한 두려움에 준 변화
    프리다이빙 첫 강습 경험이 물에 대한 두려움에 준 변화

    불안이 심해지는 질환인 불안 장애에서는 근육 긴장과 호흡 곤란 그리고 가슴 두근거림 같은 몸의 반응이 나타날 수 있다고 해요. 호흡 곤란은 숨쉬기가 힘들게 느껴지는 상태를 말해요. (출처: 서울아산병원 불안 장애 질환백과) 저도 물가에 서면 어깨가 굳고 심장이 빨리 뛰는 걸 느꼈어요. 두려움은 마음에서만 생기는 게 아니라 몸에서도 함께 나타난다는 걸 그때 알았어요.

    이완 호흡과 점진적 노출이 물속 마음을 바꾼 과정

    강습에서 가장 먼저 배운 것은 이완 호흡이었어요. 이완 호흡은 몸에 힘을 빼고 천천히 길게 숨을 쉬는 방법이에요. 숨을 천천히 내쉬면 빨리 뛰던 가슴이 조금씩 가라앉는 느낌이 들었어요. 물에 들어가기 전에 물가에서 여러 번 연습했더니 물이 덜 낯설게 느껴졌어요.

    이 순서가 참 신기했어요. 서울대학교병원 자료에 따르면 공포증을 다루는 인지행동요법에는 이완요법과 호흡훈련 그리고 실제 상황에 점진적으로 노출하는 과정이 들어간다고 해요. (출처: 서울대학교병원 공포증 의학정보) 인지행동요법은 두려움에 대한 생각과 행동을 바꾸면서 마음을 편하게 만드는 치료 방법이에요. 점진적 노출은 무서운 상황에 아주 작은 단계부터 조금씩 익숙해지게 하는 방법이고요.

    프리다이빙 강습은 치료가 아니에요. 그래도 순서는 닮아 있었어요. 먼저 숨 쉬는 법을 배우고 다음에 얼굴만 물에 넣어 보고 그다음에 아주 얕게 잠수하는 식으로 단계가 천천히 올라갔거든요. 갑자기 깊은 곳으로 가지 않아서 마음이 놀라지 않았어요.

    부력을 느끼고 이퀄라이징을 배우며 줄어든 걱정

    수영장에서 부력을 느낀 순간을 아직도 기억해요. 부력은 물이 몸을 위로 밀어 올려 주는 힘이에요. 숨을 들이마시고 몸에 힘을 빼면 몸이 스르르 떠올랐어요. 가라앉을까 봐 걱정했던 마음이 그때 많이 풀렸어요. 물이 나를 밀어내는 게 아니라 받쳐 주고 있다는 걸 알게 됐거든요.

     

    귀에 대한 걱정도 컸어요. 물이 깊어지면 귀가 먹먹하고 아플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거든요. 강사님은 이퀄라이징을 알려 주셨어요. 이퀄라이징은 귀 안쪽 압력을 바깥 물의 압력과 맞춰 주는 동작이에요. 방법이 있다는 걸 알고 나니 아픔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 줄어들었어요.

    상황 강습 전 마음 강습 후 마음
    얼굴에 물이 닿을 때 숨이 막힐 것 같았어요 잠깐 참으면 괜찮다는 걸 알았어요
    발이 바닥에 닿지 않을 때 가라앉을까 걱정했어요 몸이 뜬다는 걸 느꼈어요
    귀가 먹먹해질 때 방법을 몰라 겁이 났어요 압력을 맞추는 법을 알게 됐어요
    깊은 곳을 내려다볼 때 무섭게만 보였어요 차분히 바라볼 수 있었어요

    버디와 안전 규칙이 두려움을 다루게 도와준 방법

    안전 규칙도 마음을 놓게 해 줬어요. 프리다이빙에서는 혼자 잠수하지 않고 버디와 함께 움직여요. 버디는 서로를 지켜봐 주는 잠수 짝이에요. 내가 잠수하는 동안 짝이 수면에서 지켜보고 있다고 생각하면 마음이 든든했어요. 무서운 마음이 들면 바로 손을 들거나 멈춰도 된다는 약속도 큰 도움이 됐어요.

    물론 두려움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에요. 지금도 깊은 곳을 내려다보면 잠깐 긴장돼요. 하지만 예전에는 두려움이 저를 끌고 갔다면 지금은 제가 두려움을 살피면서 움직여요. 두려움이 너무 커서 일상이 힘들다면 혼자 참지 말고 전문가와 이야기해 보는 것이 좋아요.

    처음 물가에 섰던 저와 지금의 저를 나란히 놓고 보면 달라진 것은 물이 아니라 물을 대하는 방법이었어요. 무서운 마음은 그대로 있어도 배운 대로 숨을 쉬고 천천히 다가가면 물은 훨씬 친절한 곳이 되었어요.

    자주묻는 질문

    물이 무서워도 프리다이빙 강습을 받을 수 있나요?

    가능해요. 무서운 마음을 미리 강사님께 말해 두면 속도를 조절해 주는 경우가 많아요. 처음부터 깊은 곳에 가지 않고 얕은 곳에서 천천히 시작해요.

    수영을 못해도 첫 강습을 들을 수 있나요?

    강습 단체마다 기준이 달라요. 신청하기 전에 수영 실력이 얼마나 필요한지 꼭 물어보세요. 안전을 위해 기본적인 물 적응은 필요할 수 있어요.

    이완 호흡은 집에서도 연습해도 되나요?

    앉거나 누운 편한 자세에서 천천히 숨을 쉬는 연습은 집에서도 할 수 있어요. 하지만 물속에서 숨 참기 연습은 절대 혼자 하지 말고 꼭 강사님이나 버디와 함께 하세요.

    두려움이 너무 크면 어떻게 하나요?

    두려움 때문에 일상이 힘들 정도라면 정신건강의학과 같은 전문가와 먼저 상의해 보세요. 강습은 치료가 아니므로 무리하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