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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수 후 유독 배가 고팠던 날과 그렇지 않았던 날을 비교해봤어요
프리다이빙을 끝내고 나면 유독 배가 심하게 고픈 날이 있고 별로 그렇지 않은 날이 있어요. 처음에는 그냥 그날 식사를 얼마나 했는지에 따라 다른 줄 알았는데 곰곰이 살펴보니 잠수 강도나 물 온도에 따라 허기짐의 정도가 반복해서 다르게 나타났어요. 특히 차가운 물에서 오래 머문 날에는 물 밖으로 나오자마자 뭐라도 당장 먹고 싶을 만큼 배가 고팠어요. 이번 글에는 잠수 후 느끼는 허기짐이 몸이 보내는 회복 신호와 어떤 관련이 있는지 직접 관찰해본 내용을 담았어요.

여러 번 잠수하며 허기짐 정도를 기록해봤어요
이 차이를 제대로 확인하려고 잠수를 마칠 때마다 물 온도와 잠수 시간 그리고 그날 느낀 허기짐 정도를 간단히 기록해봤어요. 차가운 물에서 오래 머문 날에는 물 밖으로 나오자마자 배 속이 텅 빈 듯한 느낌이 들면서 평소보다 훨씬 빨리 음식이 당겼어요. 반대로 따뜻한 물에서 짧게 머문 날에는 허기짐도 그렇게 심하지 않았어요. 강사님에게 물어보니 몸이 차가운 물에서 버티는 동안 평소보다 훨씬 많은 에너지를 쓰기 때문에 그런 반응이 자연스럽다고 알려줬어요. 함께 잠수하는 동료도 겨울 바다에서 나온 날에는 항상 평소보다 두 배는 더 먹게 된다며 비슷한 경험을 이야기해줬어요.
잠수 강도에 따라 허기짐이 확연히 달랐어요
같은 사람인데도 잠수 강도와 물 온도에 따라 허기짐부터 눈에 띄게 달랐어요. 표로 정리해보니 그 차이가 훨씬 분명하게 드러났어요.
| 구분 | 허기짐 정도 | 몸 상태 |
|---|---|---|
| 차가운 물에서 오래 잠수 | 매우 심함 | 기운이 빠지고 추움 |
| 따뜻한 물에서 짧게 잠수 | 가벼운 편 | 비교적 가뿐함 |
같은 몸인데 물 온도와 시간 하나로 허기짐이 이렇게 달라졌어요
왜 프리다이빙 후에는 유독 배가 고파질까요
이유를 곰곰이 짚어보니 잠수하는 동안 몸은 체온조절을 위해 평소보다 많은 에너지를 쓴다는 걸 알게 됐어요. 체온조절이란 몸이 일정한 온도를 유지하기 위해 열을 만들거나 내보내는 과정을 말해요. 차가운 물속에서는 이 체온조절 과정에서 몸이 스스로 열을 만들어내는 열발생이 활발해지는데 열발생이란 몸이 체온을 지키기 위해 안에서 열을 만들어내는 과정을 뜻해요. 열발생이 활발해질수록 몸이 저장해둔 에너지원인 글리코겐이 빠르게 줄어들었는데 글리코겐이란 몸속에 저장되어 있다가 필요할 때 에너지로 쓰이는 탄수화물 저장 형태를 말해요. 글리코겐이 많이 줄어들면 몸은 이를 다시 채우라는 신호를 보내는데 이때 배고픔을 느끼게 만드는 그렐린이라는 물질이 많이 분비돼요. 그렐린이란 위에서 분비되어 배고픔을 느끼게 만드는 물질을 뜻해요. 반대로 포만감을 느끼게 만드는 렙틴은 이 시기에 상대적으로 적게 작용하는데 렙틴이란 몸에 에너지가 충분하다고 느끼게 해 배고픔을 줄여주는 물질을 말해요. 차가운 물에서 오래 머물수록 그렐린은 늘고 렙틴은 줄어드는 흐름이 겹치면서 잠수 후 허기짐이 유독 크게 느껴졌어요. 이렇게 보면 잠수 뒤 배고픔은 몸이 써버린 에너지를 다시 채우라고 보내는 자연스러운 회복 신호인 셈이었어요. 실제로도 스쿠버와 프리다이빙 사고가 늘면서 체온 관리와 안전 수칙의 필요성이 함께 커지고 있어요(출처 한국일보) 다이빙 사고 증가 기사 보기. 해양경찰청에서도 물놀이 기구를 이용할 때 체온 유지와 몸 상태 확인을 함께 안내하고 있어요(출처 해양경찰청) 기구별 안전가이드 보기.

잠수 후 허기짐을 다스리는 방법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잠수 후 허기짐을 다스리는 몇 가지 방법을 찾아봤어요. 잠수를 마치고 바로 따뜻한 물이나 국물을 먼저 마셔서 몸을 데우고 속을 달래는 습관을 들였어요. 소화가 쉬운 음식을 미리 챙겨가면 급하게 아무거나 먹지 않아도 돼서 도움이 됐어요. 차가운 물에서 오래 머문 날에는 평소보다 넉넉하게 먹는 것을 자연스러운 몸의 요구로 받아들이려고 했어요. 잠수복을 벗고 몸을 따뜻하게 감싸는 것도 허기짐을 조금 덜어주는 데 도움이 됐어요. 이런 습관을 몇 번 반복하다 보니 잠수 후에도 훨씬 편안하게 몸을 회복시킬 수 있게 됐어요.
이번 관찰에서 배운 것
잠수 후 느끼는 허기짐이 단순한 배고픔이 아니라는 걸 이번에 확실히 알게 됐어요. 예전에는 그냥 힘을 많이 써서 배가 고픈가 보다 정도로만 생각했는데 이제는 몸이 스스로 회복을 요청하는 신호라는 걸 깨닫게 됐어요. 앞으로는 잠수 후 느껴지는 허기짐을 무시하지 않고 몸이 필요로 하는 만큼 잘 채워주고 싶어졌어요. 배고픔 하나에도 몸의 신호가 이렇게 담겨 있다는 사실이 새삼 놀랍게 느껴졌어요.
자주묻는 질문
잠수 후에는 항상 배가 많이 고파지나요
물 온도와 잠수 시간에 따라 다르지만 대체로 평소보다 더 고픈 편이에요
잠수 후 바로 먹어도 괜찮나요
소화가 쉬운 음식부터 천천히 먹는 게 몸에 부담이 적어요
따뜻한 물에서 잠수하면 허기짐이 덜한가요
체온을 유지하는 데 쓰는 에너지가 적어 상대적으로 덜한 편이에요
허기짐을 참는 게 몸에 안 좋나요
회복 신호를 무시하는 셈이라 적당히 채워주는 게 좋아요
잠수 전에 미리 많이 먹어두면 도움이 되나요
너무 배부르게 먹기보다 가볍게 채워두는 편이 더 편안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