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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찍으며 잠수한 날과 그냥 즐긴 날의 몰입도를 비교해봤어요
프리다이빙을 하다 보면 카메라를 들고 들어가는 날도 있고 아무것도 들지 않고 몸만 가볍게 들어가는 날도 있어요. 처음에는 사진을 남기면 그날의 기억도 더 풍부해질 거라고만 생각했는데 막상 겪어보니 물속에서 느끼는 몰입감 자체가 다르게 느껴졌어요. 카메라를 들고 있으면 카메라 속의 작은 화면만 보게되고 카메라를 잃어버리진 않을 까 하는 생각을 하게되면서 계속 신경이 분산되는 느낌이 들었고 반대로 아무것도 들지 않은 날에는 물속 풍경에 훨씬 깊이 빠져들 수 있었어요. 이번 글에는 사진 촬영 여부에 따라 잠수 몰입도가 실제로 어떻게 달라지는지 직접 비교해본 내용을 담았어요.
같은 장소에서 두 방식으로 잠수해봤어요
이 차이를 제대로 확인하려고 같은 장소에서 카메라를 들고 잠수한 날과 손을 비운 채 잠수한 날을 나눠서 그날 느낀 몰입감을 기록해봤어요. 카메라를 들었을 때는 좋은 구도를 잡으려고 계속 주변을 살피게 됐고 그러다 보니 정작 눈앞의 풍경에 오롯이 빠져드는 시간이 짧아졌어요. 반대로 손을 비운 날에는 별다른 목표 없이 그저 눈에 보이는 대로 바라보다 보니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물속에 머물게 됐어요. 강사님에게 물어보니 카메라를 들면 촬영이라는 또 다른 목표가 생기면서 마음이 나뉘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알려줬어요. 함께 잠수하는 동료도 사진을 찍기 시작한 뒤로 오히려 바다를 덜 느끼게 됐다며 비슷한 경험을 이야기해줬어요.
촬영 여부에 따라 몰입도가 확연히 달랐어요
같은 바다인데도 카메라를 들었을 때와 들지 않았을 때는 몰입감부터 눈에 띄게 달랐어요. 표로 정리해보니 그 차이가 훨씬 분명하게 드러났어요.
| 구분 | 몰입도 | 마음 상태 |
|---|---|---|
| 촬영 없이 잠수 | 깊이 빠져듦 | 편안하고 여유로움 |
| 촬영하며 잠수 | 자주 끊김 | 바쁘고 산만함 |
같은 바다인데 손에 든 것 하나로 빠져드는 정도가 이렇게 달라졌어요
왜 프리다이빙에서 사진 촬영이 몰입도를 떨어뜨릴까요
이유를 곰곰이 짚어보니 사람은 한 번에 집중할 수 있는 주의력에 한계가 있다는 걸 알게 됐어요. 여러 자극 가운데 특정 정보에만 집중하는 능력을 선택적주의라고 부르는데 카메라를 들면 이 선택적주의가 눈앞의 풍경과 구도 사이를 계속 오가게 됐어요. 그러다 보니 뇌가 한순간에 처리해야 하는 정보의 양인 인지부하도 함께 늘어났는데 인지부하란 특정 순간에 뇌가 처리해야 하는 정보의 양을 뜻해요. 인지부하가 커질수록 풍경을 있는 그대로 느끼는 여유는 줄어들었어요. 또한 사진을 찍을 때는 지금 이 구도가 괜찮은지 스스로 점검하는 메타인지가 계속 작동하는데 메타인지란 자기 생각이나 행동을 스스로 관찰하고 점검하는 능력을 말해요. 이 메타인지가 활발해질수록 오히려 순수하게 느끼는 감각은 뒤로 밀려났어요. 카메라 렌즈를 의식하면서부터는 자신의 자세나 위치를 스스로 의식하는 자의식도 함께 커졌는데 자의식이란 자신의 행동이나 모습을 스스로 의식하는 상태를 뜻해요. 반면 마음에 드는 장면을 찍었을 때는 성취감을 느끼게 해주는 도파민이 분비됐는데 도파민이란 성취감이나 보상을 느낄 때 분비되는 물질을 말해요. 이 도파민 덕분에 촬영에는 나름의 즐거움이 있었지만 그 순간 풍경 자체에 온전히 빠져드는 몰입감과는 다른 종류의 만족감이었어요. 실제로도 스쿠버와 프리다이빙 사고가 늘면서 장비를 다루는 동안의 안전 관리도 함께 중요해지고 있어요(출처 한국일보) 다이빙 사고 증가 기사 보기. 해양경찰청에서도 물놀이 기구를 이용할 때 촬영 장비보다 기본 동작과 주변 상황을 먼저 살피라고 안내하고 있어요(출처 해양경찰청) 기구별 안전가이드 보기.

촬영과 몰입을 함께 챙기는 방법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촬영과 몰입을 함께 챙기는 몇 가지 방법을 찾아봤어요. 잠수 초반에는 카메라를 넣어두고 먼저 풍경에 충분히 빠져드는 시간을 가진 뒤 나중에 촬영을 시작하는 순서가 도움이 됐어요. 촬영할 장면을 미리 한두 곳만 정해두면 계속 두리번거리지 않아도 돼서 마음이 훨씬 편해졌어요. 사진에 담기지 않는 순간도 그 자체로 소중하다는 걸 스스로 되새기는 것도 중요했어요. 동료와 역할을 나눠 한 명은 촬영을 맡고 다른 한 명은 그날 풍경을 온전히 느끼는 방식도 도움이 됐어요. 이런 방법을 몇 번 시도해보니 촬영을 하면서도 예전보다 훨씬 깊이 몰입할 수 있게 됐어요.
이번 비교에서 배운 것
손에 카메라를 들었는지 아닌지가 몰입도에 이렇게 큰 영향을 준다는 걸 이번에 확실히 알게 됐어요. 예전에는 그냥 기록을 남기는 정도로만 생각했는데 이제는 마음이 나뉘는 방식 자체가 다르다는 걸 깨닫게 됐어요. 앞으로는 그날의 목적에 따라 촬영을 할지 온전히 느끼는 시간을 가질지 미리 정하고 물에 들어가고 싶어졌어요. 손에 든 것 하나로 바다를 느끼는 깊이가 이렇게 달라진다는 사실이 새삼 놀랍게 느껴졌어요.
자주묻는 질문
촬영을 하면 몰입감이 항상 떨어지나요
사람마다 다르지만 주의가 나뉘면서 대체로 몰입감이 줄어드는 편이에요
몰입을 위해 촬영을 아예 포기해야 하나요
완전히 포기하기보다 순서와 시간을 나눠보는 게 좋아요
초보자도 촬영과 몰입을 함께 챙길 수 있나요
기본 동작이 익숙해진 뒤에 시도하는 게 훨씬 수월해요
동료와 촬영 역할을 나누면 어떤 점이 좋나요
서로 다른 방식으로 그날을 느낄 수 있어 만족감이 커져요
몰입감이 깊었던 날은 어떻게 알아차리나요
시간 가는 줄 몰랐다면 이미 깊이 몰입했던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