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카테고리 없음

프리다이빙 바다거북 첫 만남이 잠수 마음가짐에 준 변화

생활나침반- 2026. 9. 17. 08:05

목차


    바다거북을 처음 만났던 순간을 기록해봤어요

    프리다이빙을 시작한 뒤로 여러 생물을 만났지만 바다거북을 처음 만났던 순간만큼은 지금도 생생하게 기억나요. 그날은 평소처럼 잔잔한 바다에서 천천히 내려가고 있었는데 갑자기 눈앞에 커다란 그림자가 나타났어요. 처음에는 무엇인지 몰라 순간 몸이 굳었는데 자세히 보니 유유히 헤엄치는 바다거북이었어요. 그 순간의 놀라움과 벅찬 감정을 잊을 수가 없어서 이번 글에는 바다거북을 처음 만났던 순간을 자세히 기록해봤어요. 몇 년이 지난 지금도 그날을 떠올리면 마음이 다시 두근거려요.

    프리다이빙 바다거북 첫 만남이 잠수 마음가짐에 준 변화
    프리다이빙 바다거북 첫 만남이 잠수 마음가짐에 준 변화

    그날의 상황을 하나하나 떠올려봤어요

    그날의 상황을 다시 떠올려보면 저는 강사님과 함께 얕은 구간에서 기본 동작을 연습하고 있었어요. 물속은 유난히 맑았고 시야도 넓어서 멀리까지 잘 보이는 날이었어요. 갑자기 강사님이 손짓으로 앞쪽을 가리켰는데 그 방향을 따라가니 커다란 바다거북 한 마리가 천천히 헤엄쳐 지나가고 있었어요. 너무 놀라서 순간 숨을 참는 것도 잊을 뻔했는데 다행히 침착하게 몸을 가라앉히고 멀리서 지켜볼 수 있었어요. 함께 있던 동료도 저와 똑같이 눈이 커진 채로 그 모습을 바라보고 있었어요. 바다거북은 우리를 크게 신경 쓰지 않는 듯 자기만의 속도로 유유히 헤엄쳐 사라졌어요. 그 짧은 순간이 마치 슬로우모션처럼 천천히 흘러가는 것 같았고 저는 그 모습에서 눈을 뗄 수가 없었어요. 물 위로 올라온 뒤에도 한참 동안 그 장면이 눈앞에 아른거려서 아무 말도 하지 못한 채 가만히 있었어요. 강사님도 그날따라 유난히 들뜬 표정으로 저에게 방금 본 것이 얼마나 특별한 순간이었는지 몇 번이나 이야기해줬어요.

    만나기 전과 만난 후의 마음이 달랐어요

    바다거북을 만나기 전과 만난 후의 제 마음 상태를 비교해보니 확연히 달라진 부분이 있었어요. 표로 정리해보니 그 차이가 훨씬 분명하게 드러났어요.

    시점 마음 상태 몸의 느낌
    만나기 전 평온하고 담담함 편안하게 이완됨
    만난 후 벅차고 감격스러움 심장이 크게 두근거림
    거대한 생물 한 마리가 지나간 것만으로 마음이 완전히 달라졌어요

    왜 이렇게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까요

    이유를 곰곰이 짚어보니 이렇게 강렬한 장면은 뇌 속에서 특별하게 저장된다는 걸 알게 됐어요. 놀라움이나 감동처럼 마음이 크게 흔들리는 상태를 정서적각성이라고 부르는데 정서적각성이란 어떤 자극을 받아 마음과 몸이 순간적으로 크게 반응하는 상태를 뜻해요. 그날 갑자기 나타난 거대한 그림자를 보고 몸이 굳었던 순간이 바로 이런 정서적각성이 크게 일어난 순간이었던 것 같아요. 강사님은 이런 강렬한 감정을 느낄 때 뇌 속 편도체라는 부분이 크게 활성화된다고 알려줬는데 편도체란 두려움이나 놀라움 같은 감정을 빠르게 느끼고 처리하는 뇌의 작은 부위를 말해요. 편도체가 활발하게 움직이면 그 순간의 기억이 훨씬 또렷하게 새겨진다고 해요. 이렇게 새겨진 기억은 해마라는 부위를 거쳐 오래도록 남는 기억으로 바뀌는데 해마란 짧은 순간의 경험을 오래 간직할 수 있는 기억으로 바꿔주는 뇌의 부위를 뜻해요. 감정이 크게 흔들린 순간일수록 해마가 그 장면을 더 단단하게 저장한다고 해요. 게다가 벅찬 감정을 느낄 때는 도파민이라는 물질도 함께 나온다고 하는데 도파민이란 기쁘고 만족스러운 감정을 느낄 때 뇌에서 나오는 물질을 말해요. 이 물질이 나오면 그 순간이 더욱 특별하고 소중하게 느껴진다고 해요. 이런 과정들이 겹치면서 그날의 장면은 장기기억으로 자리잡게 됐는데 장기기억이란 짧게 스쳐 지나가지 않고 아주 오랫동안 간직되는 기억을 뜻해요. 실제로도 이런 강렬한 순간에 무리하게 움직이면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평소에도 안전 수칙을 지키는 습관이 중요하다고 해요(출처 한국일보) 다이빙 사고 증가 기사 보기. 해양경찰청에서도 큰 생물을 만났을 때 놀라서 무리하게 움직이지 않도록 안내하고 있어요(출처 해양경찰청) 기구별 안전가이드 보기. 몇 년이 지난 지금도 그날의 장면이 눈을 감으면 다시 떠오르는 이유가 바로 이런 뇌의 작용 때문이라는 걸 알고 나니 신기하게 느껴졌어요.

    프리다이빙 바다거북 첫 만남이 잠수 마음가짐에 준 변화
    프리다이빙 바다거북 첫 만남이 잠수 마음가짐에 준 변화

    이후로 달라진 행동들이 있어요

    이 경험을 계기로 바다 생물을 대하는 저의 행동에도 몇 가지 변화가 생겼어요. 큰 생물을 만나더라도 먼저 다가가지 않고 충분한 거리를 두고 지켜보는 습관을 들이게 됐어요. 갑작스러운 움직임 대신 천천히 몸을 가라앉히고 상황을 지켜보는 여유도 생겼어요. 동료와 함께 있을 때는 손짓으로 조용히 알려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교감을 나눌 수 있다는 것도 배웠어요. 사진을 찍고 싶은 마음이 들어도 생물에게 스트레스를 주지 않는 선에서만 촬영하려고 노력하게 됐어요. 이런 작은 변화들이 쌓이면서 바다 생물을 대하는 마음가짐 자체가 훨씬 조심스럽고 존중하는 방향으로 바뀌었어요. 예전에는 신기한 생물을 보면 무조건 가까이 다가가고 싶은 마음이 먼저 들었는데 이제는 그 생물의 입장에서 먼저 생각해보게 됐어요. 이런 태도 하나가 바다에서 만나는 모든 순간을 훨씬 편안하고 따뜻하게 만들어주는 것 같아요.

    이번 기록에서 떠올린 것

    바다거북을 처음 만났던 그 순간을 이번에 다시 자세히 떠올려보게 됐어요. 짧은 순간이었지만 그 안에 담긴 감동은 시간이 지나도 전혀 흐려지지 않았어요. 예전에는 그저 신기한 경험 정도로만 여겼는데 이제는 바다라는 공간을 대하는 마음가짐을 바꿔준 소중한 계기였다는 생각이 들어요. 앞으로도 바다에서 만나는 모든 생물을 그날처럼 존중하는 마음으로 대하고 싶어졌어요. 언젠가 또 한 번 그런 순간이 찾아온다면 그때는 조금 더 여유로운 마음으로 그 시간을 온전히 느껴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자주묻는 질문

    바다거북은 사람을 무서워하나요
    대체로 크게 경계하지 않지만 갑작스러운 움직임에는 놀랄 수 있어요

    바다거북을 만나면 만져도 되나요
    스트레스를 줄 수 있어 만지지 않고 거리를 두는 것이 좋아요

    어느 계절에 바다거북을 자주 만나나요
    지역마다 다르지만 수온이 따뜻한 시기에 더 자주 보이는 편이에요

    바다거북과 함께 헤엄쳐도 괜찮나요
    거북이 스스로 다가오지 않는 이상 따라가지 않는 것이 좋아요

    다시 만나고 싶으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정해진 방법은 없지만 조용히 기다리는 마음이 오히려 도움이 돼요